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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골든크로스 첫방 금융마피아 탐욕의 시대, 세 딸 바보의 엇갈린 운명

by 자이미 201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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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지배하는 권력들에 대한 이야기가 봇물 쏟아지듯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적 현상을 그대로 담아 전달하는 드라마의 힘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각성 효과는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거대 자본 권력이 지배 상황에 이어, 이제는 금융마피아를 전면에 내세운 이야기는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우리사회의 독버섯인 금융 마피아;

탐욕이 지배하는 시대, 세 딸 바보들의 엇갈린 운명의 시작

 

 

 

 

경제부장관을 역임했던 김재갑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숨은 실력자입니다. 금융마피아의 보스로 은퇴 후에도 경제 관련 권력들을 움직이는 실세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소중한 것은 보다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는 방법 외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장관으로 한 나라의 경제를 책임진 그에게 절실한 것은 국가와 국민이 아닌 자신의 안위만 존재할 뿐인 우리 시대 넘치는 권력자들 중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김재갑이 가장 아끼는 존재는 딸입니다. 딸 세령은 자신이 원하지도 않은 결혼을 해야 했습니다. 장관시절 아버지의 눈에 띄인 서동화는 자신의 남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혼 전제조건으로 자유를 요구했던 그에게 결혼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족쇄도 아닌 족쇄일 뿐이었습니다.

 

장인인 김재갑이 딸인 세령을 극진하게 아끼듯, 서동화 역시 자신의 딸인 이레를 끔찍하게 아낍니다. 검사가 된 이레는 아버지와 할아버지에 극진하고 어머니를 증오하는 존재입니다. 김재갑이 딸과 손녀딸에게 극진하게 대하고, 아버지 역시 딸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유독 어머니의 삶을 이해할 수 없는 이레에게 어머니는 의절이라도 하고 싶은 존재일 뿐입니다. 수시로 바람을 피우고 이런 상황에서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자신의 탐욕에만 정신이 없는 어머니 세령은 이레에게는 감추고 싶은 존재일 뿐입니다.

 

한민은행 경영전략 TF팀장인 강주완에게는 자랑스러운 자식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검사가 된 아들 도윤과 딸 하윤이 있습니다. 끔찍하게 아끼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강주완은 하지만 강직한 은행원이기도 합니다. 명문대생이 즐비한 은행에서 상고 출신이자, 파업 노동자로 6년 동안 쉬었던 그에게 일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아둔할 정도로 사람에 대한 정이 많은 주완은 하나 밖에 없는 동생에게 거액을 빌려준 것으로 부인의 타박을 듣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로 힘겹기만 하지만 현재의 자신에 대해 만족하고 살아가는 주완에게도 딸 하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였습니다. 연예인이 되어 부모에게 효도를 하겠다는 딸을 말리지 못하고 승낙하고만 주완은 이게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은행 인수를 원하는 팍스 코리아의 마이클 장은 잔인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멕시코 외환위기에서 엄청난 이익률로 멕시코 국민들을 절망에 빠트렸던, 그는 한국의 외환위기에서도 경이로운 성과를 거둔 탐욕의 상징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한민은행을 원하고, 이를 위해 국가 고위 공무원인 김재갑과 서동화가 파트너가 되어 은밀하게 준비를 시작합니다.

 

튼실한 은행을 팔아야 하는 그들은 희생양을 찾아야 했고, 그 대상으로 강주완을 선택합니다. 약점을 최대한 이용해 상대를 압박하고 그게 먹히지 않으면 살인도 거침없이 저지르는 그들에게 약점을 보인 주완과 같은 존재는 가장 효과적인 먹잇감이었습니다.

 

 

서동화를 능가하는 악마인 마이클 장은 정교한 덫을 하나 더 쳐놓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를 통해 강주완의 딸인 하윤을 영입하고 그녀에게 기회를 주는 듯 속여, 동화의 먹잇감으로 던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장의 하수인인 홍사라는 클럽 골든 크로스를 운영하며 상위 1%의 탐욕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돈이 된다면 뭐든지 하는 잔인한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오직 자신들의 이익만 보장된다면 가족을 파괴시키거나 타인을 죽이는 행위 자체에 큰 거리낌이 없는 이들의 목적은 오직 돈뿐입니다. 벌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서는 엄청난 돈을 번 그들에게는 이제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엄청난 돈을 모으는 방법과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며 타인들의 고통을 보며 통쾌해합니다.

 

잔인한 방식으로 가정을 파괴하고, 국가를 파탄으로 이끌면서도 자신들의 탐욕만 채워지면 모든 것이 선이 되는 그들은 하지만 이번에는 잘못 건드렸습니다. 그 누구보다 탄탄한 가족애와 동생에 대한 애틋함이 컸던 오빠 강도윤을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사랑스러운 동생 하윤이가 죽고, 그 살인자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 앞에서 망연자실한 그는 본격적으로 사건의 진실을 스스로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잔인한 살인 속에 서동화와 강주완은 원수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들의 자식들인 도윤과 이레가 서러 사랑하는 관계가 된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물론 이런 모든 얼개들이 색다름보다는 익숙함으로 다가와 조금은 식상하다는 사실은 문제입니다. 조금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뻔한 전개가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킬지 궁금합니다.

 

<쓰리데이즈>가 금권정치에 대한 문제를 정면에서 다루고 있는 것과 달리, <골든크로스>는 금융마피아를 전면에서 그리고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존재들이 정치권력이 아닌 자본 권력이라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실제 세계의 지배자들은 모두 자본 권력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 말입니다. 과연 <골든크로스>가 우리 사회의 금융마피아 문제를 얼마나 사실적으로 그려낼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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