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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아무도 모른다 10회-깨어난 은호, 위기를 맞은 영진

by 자이미 2020.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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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가 되며 그동안 궁금증이 컸던 모든 것들이 정답풀이하듯 펼쳐졌다. 은호가 어떻게 호텔 옥상에서 추락하게 되었는지, 그 모든 과정이 드러났다. 예상대로 백 대표 패밀리가 그 중심에 있었고, 은호는 그들에게 벗어나기 위해 완강기를 타고 내려오다 선택을 해야만 했다.

 

추락한 은호는 누가 왜 그랬을까?라는 의문이 그동안 줄곳 따라올 수밖에 없었다. 모든 사건의 흐름을 이끄는 가장 큰 줄기였기 때문이다. 추론들이 쌓이고 결국 백상호가 깊숙하게 개입되었을 수밖에 없다는 확신으로 극은 이어졌다. 실제 모든 것은 백상원과 그 패밀리의 짓이었다.

장기호가 가지고 있었던 중요한 물건인 '신생명의 복음'이 병원에서 은호에게 건네진 것을 백상호는 확인했다. 그렇게 그들은 은호를 감시했다. 그리고 은호의 가방을 훔치기도 했지만, 원하는 것을 못 얻었다. 학교에 있는 은호 사물함도 확인했지만 없다.

 

지속적으로 은호를 감시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생겼다. 민성의 운전기사인 최대훈이 개입했기 때문이다. 은호를 폭행하는 현장에 나선 백 대표는 손쉽게 상황을 정리했다. 최대훈 정도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겁만 주겠다고 했지만, 백 대표에게 최대훈 정도는 어떻게 되든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이 상황에서 백 대표는 은호에게 자신의 방으로 가자는 제안을 했다. 밀레니엄 호텔 10층은 그들의 아지트였다. 그리고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공간도 아니다.

 

은밀한 그 장소로 초대를 받았다는 것은 자기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그렇게 백 대표를 따라 거대하고 웅장한 백 대표 패밀리 아지트에 들어선 은호는 압도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은호는 차분했다. 

 

문제는 백 대표가 과하게 은호를 챙겼다는 것이다. 그동안 다른 아이들의 약점을 극복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마음을 사고 자신의 편으로 세웠던 것과 달리, 은호는 너무 착했다. 자신과 전혀 다른 지점에 있는 은호에게 백 대표는 끌렸던 것이 분명하다.

 

자신의 서재까지 보여준 백 대표의 호의는 결국 모든 것을 뒤틀리게 만들었다. 책을 선물하겠다고 나선 백 대표는 은호가 가진 책을 건네며 실수를 했다. "벌써 또 샀어"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했던 백 대표도 그때는 몰랐다.

 

은호가 가방을 잃어버렸고, 그 안에 문제의 책이 있었다. 이런 사실을 은호도 백 대표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공통점이 되는 문제의 책에 대한 언급을 했다. 이건 은호가 백 대표를 의심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계단으로 내려가던 은호는 마주친 오두석을 가방으로 내려치고 옥상으로 도주했다.

 

오두석과 고희동이 추격하는 상황에서 은호는 학교에서 배운 완강기를 이용해 호텔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희동이 완강기 줄을 잡고 끌어올리자 선택해야만 했다. 그들에게 붙잡힐 것인가? 아니면 완강기를 풀고 새로운 선택을 할 것인가?

 

은호는 완강기를 풀고 모든 것을 하늘에 맡겼다. 그렇게 차량 위에 떨어진 은호는 병원으로 실려가 수술을 받고 입원한 상태다. 백 대표로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는 은호가 죽으면 안 되었다. 이 모든 것이 은호에게 벌어진 일들이었다.

선우가 의혹을 가진 완강기가 결과적으로 영진이 추론하게 만들었다. 길이가 맞지 않는 완강기. 이는 누군가 바꿔치기 했다는 의미다. 그리고 사건 현장을 감쪽같이 정리할 수 있는 인물은 호텔 내부인일 수밖에 없다. 결국 모든 것은 백 대표 패밀리로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성도 변하기 시작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자학을 하던 그는 동명과 함께 알바를 하기 시작했다. 심야 택배 분류 알바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땀을 흘리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민성은 그렇게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다. 스스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방식을 찾아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반갑게 다가온다.

 

모든 것은 드러났다. 하지만 이 순간 의외의 변수가 영진의 발목을 잡았다. '성흔 연쇄살인사건' 8차 사건 희생자 친구가 영진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서상원이 죽던 순간 함께 있었던 영진에게 의혹을 품는 기사가 나왔다.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극적이다. 누군가 기사 사주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 상황에서 은호가 깨어났다. 갑작스럽게 정신을 차린 은호.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나는 듯했지만, 추락 충격으로 인해 은호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렸다. 이는 또 다른 변수가 된다. 은호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는 안전장치이기도 하지만, 사건을 해결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유가 되니 말이다. 흥미롭게 이어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이제 마지막 결말을 향한 대립이 시작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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