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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아이리스 10회, 미드는 날 낳으시고 북한은 분쟁을 선물했네

by 자이미 2009.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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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회를 제외하고는 점점 재미를 상실해가는 '아이리스'는 드디어 미드와의 합체를 본격화했습니다. 200억의 진실도 믿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허술한 연출력은 도를 넘어서게 만듭니다. 열심히 연기하는 연기자들 마저 뻘쭘하게 만드는 '아이리스'의 적은 다름 아닌 연출자들과 작가들이었습니다.

미끼 덥썩 문 NSS

북한군들이 있다며 찾아든 공장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저 어지럽게 널려있는 흔적들 뿐이었지요. 그 안에서 타다 남은 종이을 찾고 NSS 사우는 그들의 타깃이 무엇인지 알아냈다며 본부로 연락을 취합니다. 너무 티나게 남겨준 흔적이지만 그들은 의심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를 모두 보고 있는 북한군들. 그렇게 그들은 북한군들이 쳐놓은 덧에 걸린채 NSS 본부를 모두 비우게 됩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실사단이 오는 것을 이용한 그들의 작전은 무뇌한에 가까운 NSS 요원들의 움직임으로 순탄하게 진행됩니다.

청소용역 차량을 타고 쉽게 NSS 본부로 들어온 그들은 저항하는 보안요원들을 쉽게 제압하고 남아있는 요원들을 볼모로 삼습니다. 마지막까지 컴퓨터에 앉아 서버를 다운시키기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양미정은 명령어 실행이 완료된 후에야 제지를 받습니다. 참 친절한 북한군들이 아닐 수없습니다.

컴퓨터 전문가를 동원해 기민하게 움직이던 그들이 이토록 무능하게 당하는 것은 왠지 어색하지요. 북한군들의 목적인 RND 룸(?)으로 들어서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현준은 NSS 전체를 폐쇄시키고 작업을 독려합니다. 이시간 이미 본부에 들어온 승희는 침투한 범인들에 대항하기 시작하고 그들은 목적을 쟁취하기 위해 서버 공략을 하지만 실패하기만 합니다.

결국 직접 열기로 한 그들은 아주 쉽게 RND룸으로 들어섭니다. 왜 그토록 힘들게 컴퓨터를 붙잡고 있는지 모를정도로 쉽게 목적을 달성한 북한군들. 이와 달리 현준은 아이리스의 비밀을 캐기위해 백산의 지문이 있어야 출입이 가능한 비밀 방에 들어섭니다. 그리고 파일을 복사하고 돌아서는 순간 죽었다던 승희와 만나게 됩니다.

24 따라하기마저 실패한 연출력

미드를 즐겨 보시는 분들이라면 오늘 방송되는 내용을 보시면서 잭 바우어의 활약이 돋보이는 미드 '24'를 떠올리며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험을 했을 듯 합니다. 이미 '24'에서 본부를 약탈하고 작은 핵폭탄을 도심에서 터트리며 도발을 일삼던 무리들을 찾아 없애는 에피소드가 방송되었었습니다.

아이리스의 현재 줄거리는 그와 별반 다를게 없어보이지요. 박철영이 예비회담을 위해 남한으로 가져온 슈케이스에는 핵폭탄이 숨겨져있었고 북한군들이 NSS에서 탈취한 장비로 기폭이 가능해졌으니 '24'에서처럼 서울에서 핵폭탄이 터질까요? 그런 스케일도 가지지 못하기에 아마도 폭파전 회수가 가능하겠지요.

현장 요원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소수의 보안요원만이 지키고 있는 NSS 본부라고는 하지만 너무 허술해 극적인 재미를 반감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침투에 성공한 그들은 핵심적인 조연들에게는 그 어떤 위해도 가하지 않은채 설왕설래만 합니다. 서버로 막아 힘들다고 하던 그 침투 작업은 직접 문을 열어 너무나 쉽게도 기폭장치를 손에 얻습니다.

현장요원인 이병헌도 알고 있는 NSS 전체 폐쇄 프로그램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손도 쓰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지요. 백산의 지문이 있어야 출입이 가능한 그 공간에도 뒤따라온 승희나 북한 요원들은 너무 쉽게 들어옵니다. 그런식의 보안이 철저한 곳이면 자동 장금장치가 되어있을텐데 말입니다.

여전사로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김소연은 이병헌의 매력에 사로잡혀 자신의 애정관계에만 관심을 가질 뿐입니다. 중요 임무를 위해 침투한 NSS에서도 이병헌이 김태희의 존재를 알지 못하기를 바라며 흔적들을 감추고 숨기는데 급급할 뿐이지요.

허술한 복면으로 위장했지만 그렇게 사랑해던 사람이라면 눈치라도 챘을텐데 김태희는 절대 이병헌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허술하기 그지없었던 NSS 본부 침투전은 성공리에 막을 내립니다. 다음주 예고를 보면 김태희는 그나마 자신이 쏜 의문의 사나이 복면도 벗겨보지 못했고 정문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정준호 일행은 그들의 도주를 막지 못했나 봅니다.

더불어 북한을 가상의 적으로 삼아 핵폭탄을 민간인들의 학살로 사용하려는 무자비한 북한군(이 역시 아이리스는 전세계적인 조직이란 비상구를 만들어놓았지만)으로 묘사하는 것은 참 시대착오적이고 구태의연한 발상이 아닐 수없습니다. 일본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적인 북한을 전면에 내세운건 일본 시장을 위한 포석으로 봐야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쉬리의 언저리에서 망만 보고 있는 '아이리스'를 보면 참 따분하기까지 합니다.

200억이라는 제작비가 문제가 아니지요. 보면 볼수록 제작비마저 거품으로 만들어놓은 그들만의 홍보전략인 듯 하지만 말입니다. 대단한 배우들의 출연도 문제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이를 효과적으로 만들어내는 연출력이 문제였습니다. 한없이 초라해지는 빈약한 연출력은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요? 이마저 제작비가 문제였다고 이야기하고 싶을까요?
이런 발로 하는 연출력으로 인해 열심히 하는 연기자들만 바보만드는 상황이 참 씁쓸하기만 만듭니다. 200억도 OST도 화려한 출연진도 모두 한방에 보내버리는 그들의 안습은 이제 반밖에 지나지 않은 '아이리스'를 피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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