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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아이리스 4회, 표절과 다름없는 칵테일 시나리오 문제있다

by 자이미 2009.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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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가 이병헌과 김태희의 사랑이야기에 촛점을 맞췄다면, 4회는 사지에 몰린 이병헌과 이별과 배신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었습니다. 200억이라는 숫자가 주는 무게감에 어울리는 스케일등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진부한 이야기 전개와 어디선가 봤을 법한 다양한 이미지와 내용들은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임무, 그리고 배신과 이별

헝가리로 급파된 그들. 그리고 만난 망명자. 허탈하게 저격을 당해 죽임을 당한 북핵 책임자. 그리고 남측의 복수. 암살 지시는 남측 정부당국의 공식 채널이 아닌, NSS를 움직이는 숨겨진 조직에 의해 명령이 내려집니다. 북한 최고인민위원장을 현준이 단독으로 암살하라는 지령은 죽음을 무릅써야만 하는 중요한 임무였습니다.

엄청난 임무임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내려진점이 의문으로 다가오지요. 마침 요원들이 헝가리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최고위직 인사의 암살업무는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에 현준에게 단독임무가 맡겨진 이유가 궁금할 뿐입니다.
요원으로서 명령이 하달되면 죽음을 불사하고 임무를 수행해야하는 법. 그는 다양한 자료들을 확인하며 암살 포인트를 찾아냅니다. 북한측에서도 암살시도가 예상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최고 수위의 엄호명령이 내려집니다. 호랑이를 잡기위해 호랑이굴로 들어서는 현준으로서는 생명을 담보로 작전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렇게 암살에는 성공하지만 북측 경호책임자인 박철영과 김선화에게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도주중 박철영에 의해 총상까지 입은 현준은 부국장에서 간절히 도움을 요청합니다. 사랑하는 여인과 이제 떠오르기 시작한 부모님에 대한 기억과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그는 절대 죽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냉철하게 거부당한 현준은 죽음과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그리고 철영과 선화는 그가 머물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호텔앞까지 포위한 상황입니다. 절박한 상황에서 현준앞에 등장한 이는 그의 절친인 사우였습니다. 비로소 안도하는 현준은 사우가 겨누는 총길에 놀라지 않을 수없었습니다. 부국장의 지시라는 명령과 함께 냉철하게 바라보는 사우는 그가 알고 있는 절친의 모습이 더이상 아니었습니다.

사랑과 욕심에 눈먼 배신

부국장의 지시라고는 하지만 사우가 그토록 오랜시간 절친하게 지냈건 현준에게 냉혹하게 총을 겨눌 수는 없습니다. 상부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 해야만 하는 그들에게도 인간적인 부분들은 남아있기 때문이지요. 사우를 그토록 냉철하게 만든건 그가 사랑하는 현준의 여자 승희 때문이지요.

한눈에 반해 사랑에 눈먼 사우는 조직의 지시와 맞물려 자신의 정적을 없애버릴 절호의 찬스를 맞이한 셈입니다. 사랑앞에서는 친구도 없다는 말이 여기에서도 적용되나 봅니다.
현준의 과거를 너무 잘알고 있는 조직. 그들은 현준이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기를 바랍니다. 거대한 조직속에 아직까지 숨겨져있는 진실들. 북핵 책임자의 망명마저 허술함을 빙자한 죽음으로 몰아갔던 그들이 과연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킬러 빅을 고용한 것이 북한이 아닌 남한의 비밀 조직이라는 것은 이미 눈치챘을 듯 합니다. 더불어 그들이 찾고자 하는 '아이리스 리스트'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어가는 듯 합니다. 지난회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아이리스 리스트'는 핵무기 제조법일 가능성이 높지요.

한 국가를 넘어서는 거대 비밀조직.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그걸 통해 무엇을 하려는지는 이 드라마의 핵심적인 내용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배신과 복수가 본격화되는 '아이리스'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칵테일 시나리오의 한계

1편이 방송되면서부터 많은 시청자들은 유사한 영화와 드라마들에 대해 언급하기 바빴습니다. 본격적인 스파이물을 다루는 한국 드라마에서는 어쩌면 한번쯤은 거쳐가야할 수순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이런 문제가 여전하며 꾸준하다는 것일 듯 합니다.

기본 줄기는 '본 시리즈'의 골격을 갖추고 '24'등의 유사 스파이물 드라마와 영화들을 부분 인용하며 마치 칵테일을 만들듯 써내려간 시나리오에 아쉬움은 커지기만 합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지적하는 것은 그만큼 너무 익숙하다는 의미이겠지요. 음악에서 규정된 음절을 넘겨 카피하면 표절로 처벌을 받을 수있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그런 처벌 규정도 없지요. 그저 비슷하다는 평가외에는 근본적인 근절은 있을 수없으며 모든건 창작자들의 양심에 맞기는 상황입니다.

'아이리스'는 국내에서 최고의 글쟁이들이 모였다는 '에이스토리' 작품입니다. '허준, '올인', '주몽'등 초 대박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최완규가 설립한 국내 최강의 시나리오 집단인 '에이스토리'. 그런 최강의 프로페셔널 집단이 내놓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한심한 수준이 아닐 수없습니다. 

선진적인 헐리우드 시스템을 적용해 국내에서는 생경했던 집단 작업들도 선보이며, 본격적인 작가파워를 내던 집단입니다. 그런 대단한 집단에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다양한 장면들을 짜집기하듯, 칵테일 시나리오를 써내는 것은 시청자들에 대한 배신입니다.  

분명 '아이리스'는 재미있습니다. 여러 다양한 배끼기가 난무하기는 하지만, 매력적인 배우들의 등장과 국내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없었던 주제는 이 드라마의 장점입니다. 이미 11회까지 촬영이 끝난 상황이기에 시청자들의 평가를 이제야 수집하고 반영할 듯 합니다.
시작은 칵테일로 했지만 자신만의 색깔과 맛을 내는 드라마로 기억될 수있기를 바랍니다.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기를 고대하는 시청자들이 무척이나 많은건 제작진들도 모두 알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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