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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아테나:전쟁의 여신 2회-정우성도 걸린 수애앓이 드라마 망친다?

by 자이미 201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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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의 드라마가 될 첩보 액션 <아테나:전쟁의 여신>에 몰아닥치고 있는 수애앓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비교될 수밖에 없는 <아이리스>보다 월등해진 액션과 카리스마는 비교불가를 말할 정도로 수애의 존재감만 극대화될 뿐입니다. 정우성도 힘겹게 하는 수애앓이는 오히려 드라마 전개에 방해가 될 수 있을까요?
 
수애앓이는 좋은 징조일까?




첫 회에 이어 다양한 액션이 등장한 2회는 이탈리아와 부산 앞바다에서 펼쳐진 러시아 마피아와의 대립 등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이슈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2회까지 진행된 내용들 중 분명한 것은 명확하게 편을 갈랐다는 것이지요.
NTS와 DHS의 대립이 극단적으로 펼쳐지며 '새로운 에너지 전쟁'을 둘러싼 대립 구도는 흥미를 자아냅니다. 러시아와 북한, 미국과 한국 등 전통적인 우방이었던 나라들이 신에너지에 대해서는 우방은 사라지고 경쟁만이 남았다는 설정 역시 흥미를 자극합니다.

신에너지를 지켜내기 위해 만들어진 NTS의 수장 권용관(유동근)과 3년 전 러시아 측에서 빼앗긴 김영국 박사를 되찾기 위한 DHS 한국 지부장 손혁(차승원)의 만남은 우방끼리 치열하게 벌어지게 될 경제 전쟁의 험난함을 예고했습니다. 손혁이 '아테나'라는 미지의 조직의 핵심 인물이라는 설정이 단순한 미국과 한국과의 에너지 전쟁을 넘어서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의 남북 관계를 이용한 이야기 만들기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환영할 만 하지요.

수장끼리의 대립과는 달리 각 팀의 에이스들인 이정우(정우성)와 윤혜인(수애)와의 관계는 미묘함 속에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드리우며 벌써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국정원 안보 전시관 안내원이라는 직책이지만 007을 능가하는 능력을 겸비한 그녀는 타고난 첩보원 정우와 함께 환상적인 궁합을 선보였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펼쳐지는 임무수행에서 보여준 그들의 모습은 첩보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내용들이었습니다. 007같은 정우와 팜므파탈이 빛나는 요원 혜인이 힘을 합해 임무를 완수하는 장면은 화려한 액션으로 수놓으며 '아테나'가 어떤 드라마인지를 분명하게 각인시켰습니다.

화려한 임무수행을 뒤로하고 별빛 찬란한 발코니에서 뜨거운 키스를 나누는 정우와 혜인의 모습은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되는 내용이었지요. 물론 이 모든 것이 혜인을 짝사랑하는 정우의 꿈일 뿐이었지만 이런 화려한 첩보원을 꿈꾸는 정우를 알 수 있는 효과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자신이 느끼기에는 한직 같아 보이는 NTS에서 벗어나 국정원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보고자 하는 정우의 열망이 그의 꿈속에는 모두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꿈같은 현실을 실현한 것이 후반부에 등장한 러시아 마피아 배에 침투하는 장면에서 드러나지요. 꿈같은 상황들이 만들어지거나 결론이 명확하지 않은 염탐 수준의 상황 전개였지만 차츰 '아테나'에서 거론되는 핵심적인 문제에 접근해가는 정우의 모습이 잘 드러났습니다.

대사를 철저하게 자제하고 액션과 상황으로 전체를 이야기하는 방식도 '아테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데 혁혁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 드라마가 표현하고 싶은 것과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는 이미 모두 설명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아테나'는 1, 2회 집중적이고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신에너지 전쟁'과 그 전쟁에 깊숙하게 끼어드는 인물들을 개별적으로 혹은 하나의 사건 속에 투영시켜 연결시킴으로서 향후 진행되는 과정들에 대해 궁금하게 만들어줍니다.

러시아 마피아를 쫓는 과정에서 조우한 옛 연인 한재희(이지아)의 등장은 드라마의 숙명 같은 삼각관계를 알리는 신호였지요. 혜인을 중심으로 정우와 손혁의 관계와 정우를 중심으로 둔 혜인과 재희의 애정 관계는 액션이 주가 되는 '아테나'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면들을 만들어내는 테마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미 아련한 기억으로 되살아난 재희와의 사랑과 새롭게 자신에게 들어온 혜인에 대한 사랑이 배신과 음모가 판을 치는 첩보 세계에서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첫 주 드라마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주요 역할임을 봤을 때 '아테나'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요소들을 잘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신고식을 했다고 보여 집니다.

첫 회부터 불거진 '수애앓이'는 이후 그녀의 활약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에 대해 더욱 궁금하게 합니다. 그녀의 활약이 너무 두드러져 남자 주인공인 정우성의 활약이 돋보이지 못할까 걱정이 될 정도로 수애의 존재감은 대단했습니다.
정우성도 심하게 앓고 있는 '수애앓이'는 온도 조절만 착실하게 한다면 드라마 '아테나'를 안정되게 이끄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그동안 어떤 여배우도 보여주지 못했던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수애의 모습은 탁월하다 못해 독보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지요.

첫 회부터 시작된 '수애앓이'는 드라마를 망치는 것이 아닌 보다 흥미롭게 이끌 것으로 보여 집니다.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치밀한 관계를 위해선 수애 같은 존재가 필요했고 그 역할을 잘 수행하는 수애에 대해 많은 이들이 애정을 보이는 것은 '아테나'의 성공을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다가오니 말이지요.

남북 단일팀을 이룰 북한의 놀새족 출신 김기수(김민종)의 등장은 이후 전개될 내용들에 임하는 팀원 소개의 정점이었습니다. 북한 최고 첩보 조직인 35호실 요원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첩보원답지 않은 기수로 인해 '아테나'는 더욱 흥미롭게 전개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강약을 조절하며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존재들이 두 번의 방송을 통해 안정되게 자리를 잡았다는 것도 의미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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