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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우결, 알렉스 능가하는 선호와 조권의 이벤트

by 자이미 2010.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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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 했어요(이하 우결)>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일까요? 실제 커플이었던 정음 커플에 대한 관심이 높았었고 이를 통해 꾸준한 인기를 누리던 '우결'이 아담 커플이 매력을 발산하며 실제 커플이 퇴장한 '우결'의 일등공신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여기에 알렉스를 능가하는 선호의 이벤트가 가미되며 새로운 재미의 축이 되고 있습니다.

버터바른 알렉스를 능가하는 선호 이벤트

초기 '우결'에는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재미를 이끌었습니다. 이중 알렉스는 이벤트의 황제답게 등장하면서부터 다양한 이벤트들로 여성들에게는 로망을 현실로 만드는 '이벤트 가이'로, 남성들에게는 여자친구들에게 눈치 받게 만드는 '몸쓸 알렉스'였습니다.
알렉스가 버터를 한웅끔 입속에 넣은 것 처럼 느끼함을 선사했다면 선호는 뭔가 부족하면서도 의외의 이벤트 능력으로 담백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살다온 이 둘이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우결'을 처음부터 봐왔던 이들에게는 비교하며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슬혜와의 첫 만남부터 작지만 깜찍한 이벤트를 선사하던 선호는 그들의 집에 입주하고 첫 나들이에서 그의 이벤트 가이로서의 능력을 만천하에 공개했습니다.

스키 선수 출신인 선호가 슬혜를 스키장으로 이끈 이유는 강해보이는 그녀를 다스리기(?) 위함도 있었지만 준비했던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준비된 방에 짐을 풀고 스키장으로 나선 그들은 거의 초보수준의 슬혜를 강하게 이끌며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유도합니다.

그렇게 초보코스를 내려온 선호는 중급코스로 슬혜를 데려갑니다. 서있는 것도 힘든 슬혜를 중급 코스에서 내려오도록 하는 위험 천만한 상황을 연출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의지하게 만드는 선호. 그런 심적인 기울임과 함께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유도하는 그는 타고난 선수가 분명해 보입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선해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여자에게 자연스러운 그의 모습에선 슬혜가 걱정하는 '어설픈 바람둥이'의 실체가 있었습니다. 온몸이 피곤한 그들은 서로에게 가벼운 마사지를 해주며 돈독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보약을 특히나 좋아하는 이들 커플들은 장뇌삼이 들어간 삼계탕으로 몸보신을 하고 선호의 본격적인 이벤트가 시작됩니다.

추워서 나가기 싫다는 부인을 등떠밀어 내보내며 미션을 수행해줄 것을 부탁한 그는 스키장으로 올라갑니다. 이글루가 있는 어린이 썰매장에 준비한 선호의 프로포즈 이벤트는 특별했습니다. 촛불대신 랜턴으로 장식한 선물과 눈사람속에 숨어서 서프라이즈를 노리는 선호.

영화 <러브 액츄얼리>로 인해 최고의 이벤트로 선호되던 '스케치북 고백'을 선사했습니다. 영화에서는 감미롭지만 현실에서는 결코 쉽지 않다는 이 이벤트 성공의 열쇠는 꼼꼼한 준비였습니다. 여러장으로 구성된 편지의 하이라이트는 'Will You Marry Me'였습니다. 참 멋진 고백이 아닐 수없지요.

첫 만남에서 자신에게 프로포즈를 해달라는 슬혜로 인해 간단하게 병뚜껑 반지로 대신했던 선우는 자신이 계획한 멋진 청혼을 위해 스키장행을 강행했던 것이었죠. "이선호 너는 내 운명이었어"를 외쳐달라는 낯간지러움도 이 상황에서는 감미로움이었습니다.

그렇게 오랜시간 눈사람 모형에서 추위에 떨던 선호가 등장하고 그는 준비된 선물을 공개합니다. 영화 촬영 중간중간 직접 만든 수제 인형을 본 슬혜가 감동할 수밖에 없는건 당연하죠. 어딘가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상대를 생각하며 만든 선물은 특별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여기에 그녀를 위한 목걸이까지 선호는 완벽한 프로포즈로 우결에서의 상큼한 출발을 할 수있게 되었습니다.

초보연인 아담 커플 대범해졌다

이런 새로운 커플과는 달리 '우결'의 터줏대감이 된 아담 커플은 그들의 알콩달콩함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여성스러운 조권과 남성스러운 가인의 만남은 그래서 재미있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서로 성역할이 바뀐듯한 모습은 현재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사회적 역할들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아담 커플은 새로운 부부상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지요.

예절 교육을 받고 전통 결혼식을 약식으로 치룬 그들은 신혼집을 꾸미기위한 쇼핑을 갑니다. 쇼핑전 지난번 예절 교육 말미에 서로에게 바라는 것을 적은 그들은 본격적으로 미션을 수행해주길 원합니다. 민낯을 보여달라는 남편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사랑한다고 외쳐달라는 부인.

어설프게마나 합의를 본 그들은 본격적인 쇼핑을 시작합니다. 전자제품 매장에서 꼭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한 그들은 생필품들을 구매하다 침대위를 장식한 캐노피에 눈길이 갑니다. 공주풍 침대의 하이라이트인 그걸 사자는 가인과 부담스러워하는 조권. 결국 부인의 뜻대로 사가지고 집으로 향하던 그들은 댄스 게임기에서 끼를 발산하며 즐깁니다.

그런 그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이를 계기로 부인은 남편에게 미션을 수행하라 합니다. 쭈빗거리던 어린 남편 조권은 용기를 내서 자신들의 대표곡을 부르며 분위기를 조성하더니 가인사랑을 외칩니다. 선호가 치밀한 준비를 통해 완벽을 꿈꾸는 이벤트라면 조권의 이벤트는 즉흥적이지만 그만큼 감동을 이끄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서로의 상황에 따라 세밀한 부분등 다른게 많았지만 그들의 성격에 걸맞는 이쁘고 귀여운 이벤트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캐노피도 설치한 그들은 가인이 싱가포르 공연에서 사온 남편 선물을 풀어놓습니다. 가인이 풀어놓은 선물에 반색하는 꼬마신랑은 신부가 선물한 향수를 매일 뿌리고 다닌다고도 하지요. 마지막으로 부인이 펼쳐 놓은 섹시한 화보들로 깜짝 놀라는 신랑입니다.

의외로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는 신랑에 반격을 가한 부인의 성과는 인터넷에 떠있는 조권과 과거 가상 프로그램에서 짝을 이룬 여성과의 스킨십과 수영장 사진들이었습니다. 궁지에 몰린 어린신랑은 신부를 이기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으로 보였습니다.


마지막 가인이 이야기했던 가상과 현실의 경계에 대한 고민은 '우결'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한계이자 재미의 핵심을 지적하고 있었지요. 과거 가상 프로그램에서 짝을 이뤘던 여인에게 "그건 가상이고 현재가 실재"라는 남편의 말 속에 이것 역시 가상인데 그럼 시간이 흐른 후 또 누군가에게 자신을 가상이라고 하지 않겠냐는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가상에서 실제를 거론하는 가인의 모습속에서 가상이지만 현실과 혼돈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의 특징이 숨겨져있었습니다. 가상속에서도 실제와 같이 행동을 해야 하는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감정이라는 것은 생길 수있고, 그런 감정의 수위가 재미와 '우결'의 성공과도 직결되어져 있기에 가인의 솔직한 고백은 '우결'의 모든 것이 담겨 있었습니다.

조금은 서툴고 익숙하지 않지만 그것이 매력인 아담 커플과 세련되고 다양한 이벤트로 무장한 선호&슬혜 커플. 그들은 그렇게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상황에서 긍정적인 비교를 통한 재미를 이끌어가는 '우결'은 새롭게 성공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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