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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유재석의 런닝맨은 도시 판 패밀리가 떴다?

by 자이미 2010.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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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던 <런닝맨>이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효리 논란과 함께 시작해 정작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출연진들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던 첫 회를 지나 이제서야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듯합니다.

식상함 그 어딘가에 위치한 새로움



1. 보물찾기 지존 하라와 개리의 존재감

수원에서 펼쳐진 그들의 런닝맨은 '송지효, 구하라, 이천희'를 게스트로 모시고 월드컵 경기장에서 그들만의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선착순을 통해 가장 먼저 오프닝 장소에 도착한 광수에 의해 편이 갈라진 그들은 봉쇄되는 도심의 건축물인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하며 <런닝맨>은 시작되었습니다.

정성룡의 축하 문구와 함께 상금 획득 게임을 알리고 그들은 황금 저금통을 찾기 위한 뜀뛰기 경기는 시작되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감각적인 구하라의 보물찾기는 탁월했습니다. 휴대폰으로 내려진 지령 속 동영상 힌트를 찾아 장소를 유추해야 하는 그들은 단순함 속에 숨겨진 복잡함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구하라의 탁월한 감각으로 완승을 해버린 홈팀은 이어진 응원단 넘어 설명을 하고 게임을 맞추는 '스피드 퀴즈'에서는 시끄러움을 건너 퀴즈를 맞히는 형식이었습니다. 목소리 전달이 전무한 상황에서 그들의 게임은 '1박2일'에서도 자주 보였던 이심전심 게임으로 바뀔 수밖에는 없었죠.

이 게임 역시 홈팀의 완승으로 끝이나버리며 한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버린 그들의 대결은 '포토존 게임'에서 빵 터지게 만들었습니다. 지정된 장소에서 서로를 견제하며 정상적으로 사진을 찍으면 되는 단순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지존은 탁월한 감각으로 사진에 찍힌 개리의 몫이었지요.

보물찾기에서 하라가 탁월한 감각을 선보였다면 포토존 게임에서는 정확한 타이밍을 알고 있는 개리의 완승이었죠. 뛰거나 다른 이들의 방해를 받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그의 사진들은 신분증용으로 사용해도 좋을 정도의 완벽함이었습니다.

정대세와 유사하다 해서 붙여진 '랩대세 개리'의 존재감은 이 한 종목만으로도 탁월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개리로 인해 <런닝맨>의 코너 하나는 확실한 생명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영장을 중심으로 한 그들의 네 번째 미션은 VIP 룸 속에 감춰진 수영복을 찾아 수영장으로 향해 그곳에 숨겨진 황금돼지를 찾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지 못하던 송지효가 시작과 함께 맥을 잡으며 월등하게 앞서간 원정팀은 마지막 홈팀의 강력한 도전을 받기는 했지만 겨우 이길 수 있었지요. 점프대에서 높이 합산 뛰기를 해야 하는 그들의 미션은 다음 주에 이어질 2부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보물찾기 귀재 구하라와 포토 존에서 그만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준 개리로 인해 두번째 맞이하는 <런닝맨>은 부담 없는 웃음을 던져주었습니다.


2. 패떳과 런닝맨

첫 회를 보지 않았기에 이번에 첫 시청인 '런닝맨>은 과거 '패떴'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시작했습니다. 차에서 내리는 스타들을 단독 샷으로 잡는 구성은 과거 '패떴'을 했던 피디가 연출을 해서인지 연속성을 지니고 있는 듯했죠. 여기 매회 함께하는 게스트들을 초대하는 것과 장소들을 옮겨가며 게임을 진행하는 큰 틀 자체는 '패떴'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과거 농촌에서 여유롭게 노닐던 모습과는 달리 도시라는 이미지가 주는 번거롭고 바쁜 일상에 빗댄 뛰어다는 콘셉트는 직감적인 선택이었죠. '패떴'이 농촌의 한 집을 찾아 그 곳에서 하루를 보내며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중간 중간 게임을 하는 형태나 도심의 건축물 중 하나를 골라 그 곳에서 하루를 보내며 주어진 게임 미션을 수행하는 형태는 유사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농촌에서 정이라는 큰 틀이 중심을 잡았다면 도시에서는 누구든 제작진이 제시한 미션을 빨리 통과하면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귀가하는 형식을 취해 도시와 농촌이라는 성격을 프로그램에 적용한 차이밖에는 없어 보였습니다. 물론 농촌에서 여유롭게 식사 거리를 취하고 저녁을 만들고 함께 잠자리에 드는 여행 같은 이미지를 많은 심어주었다면 이번 <런닝맨>은 식사와 같은 일상적인 모습은 모두 배제한 채 주어진 일에만 집중할 뿐입니다.

농촌이 필연적으로 자연과 함께 했기에 야외에서 몸으로 할 수 있는 게임들이 주를 이루고 이를 통해 다양한 웃음을 전달했다면 도시라는 갇힌 공간에서 그들의 게임이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 소풍가면 일상적으로 하던 보물찾기가 제격일 수밖에는 없어 보였습니다.

딱딱한 도심의 건물 어딘가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그들만의 보물찾기 놀이는 과거의 추억을 끄집어내며 팀 대결이 주는 긴박감은 흥미를 유발하기에 그들의 선택은 안정적인 재미를 보장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게스트들에 따라 선호도와 재미들이 차이를 보일 수는 있지만 기본 틀에 대한 개념은 식상함 속에 새로움을 건드렸기에 나름대로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보여 집니다.

과거 '패떴'에서도 가장 큰 패착이었다는 김종국은 새로운 프로그램인 '런닝맨'에서 지석진에 의해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가 되듯 '근육 말고는 쓸데가 없다'는 핀잔으로 존재감은 사라지고 민폐만 남은 캐릭터로 굳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유재석의 인맥인지 제작진의 인맥인지 알 수는 없지만 김종국의 출연은 지속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뭐든 흠을 잡으면 한이 없는 것이겠지요. 새로움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완벽함이라 본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 새로움은 찾는 것 자체가 새로움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힘든 일입니다. 진부함 속에 익숙하지만 성공했던 방식을 변형하는 것 역시 새로움의 변주에 들어갈 수 있다면 '런닝맨'은 도시를 커다란 게임의 공간으로 삼은 새로운 버라이어티임은 분명합니다.

유재석의 독주가 아닌 전체 출연진들의 활약을 유도하는 형태는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외모로 보여 지는 이미지와는 달리 천진난만하게 장난을 치는 송지효의 모습도 즐거워보였고 게임에 남다른 능력을 보인 구하라의 활약도 재미있었습니다.

여전히 다양한 문제들이 있을 수밖에는 없지만 익숙함에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런닝맨'은 의외로 빠른 시간 안에 자리를 잡아가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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