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유재석 나는 남자다 첫 회에서 드러난 장단점, 성공할까?

by 자이미 2014. 8. 9.
반응형

예능 최초로 20회를 정해서 시작한 <나는 남자다>는 분명 흥미로웠습니다. 우선 유재석의 새로운 예능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평균 이상의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첫 회 적나라하게 드러난 장단점은 호재이거나 불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나는 남자다 첫 회가 던진 의미;

유재석이라는 장점과 유재석이라는 단점, 일당백 토크쇼 과연 성공할까?

 

 

 

유재석의 새로운 예능이 첫 방송을 마쳤습니다. 파일럿과 다른 것이라면 진행자 중 하나인 노홍철이 동시간대 방송으로 인해 하차하고, 그 자리를 권오중이 대체했습니다. 많은 이들은 파일럿이 시작되는 상황에서도 권오중을 많이 원했었다는 점에서 그의 출연은 자연스러웠고, 그 선택이 얼마나 좋았는지 첫 회는 잘 보여주었습니다. 

 

 

 

백 명이 훌쩍 넘는 남자들이 스튜디오를 가득 채운 상황에서 '청일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남성 위주 사회에서 '홍일점'은 익숙하지만 '청일점'은 여전히 낯설게 다가오기는 합니다. 흥미롭게도 가득한 남자들이 '청일점'이야기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역설적이어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1. 장점은 역시 유재석

 

여자들과 하루 종일 함께 한다는 사실이 즐거울 것 같지만 실제 그런 생활을 하는 '청일점'들은 그게 얼마나 가혹한 일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적절한 성의 비율은 행복이 될 수 있지만 일방적인 무리 속 혼자가 얼마나 힘든지는 147명의 방청객들이 잘 보여주었습니다.

 

집단 MC 체제를 넘어 방청객들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방송과는 다른 집중도와 진행 솜씨가 요구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유재석의 진가는 명확하게 잘 드러났습니다. 분배와 화합 통합의 묘가 중요한 <나는 남자다>는 유재석이 아니면 결코 구상도 실현도 불가능한 방송이라는 사실을 이번에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방청객들의 사연을 모아서 집중해서 이야기하는 주제가 되고, 방청객들의 사연들을 자연스럽게 토크로 이어가는 과정은 매끄러웠습니다.

 

 

 

<청일점 생태보고서>는 음란하게 보면 한없이 음란할 수밖에 없다는 권오중의 이야기처럼 남자들의 이야기는 19금이었습니다. 권오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유재석은 자체검열을 하는 과정은 <나는 남자다>의 새로운 재미였습니다. 방청객들의 경험담들이 하나의 문제가 되고 이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색다른 토크의 재미를 보여주려 노력했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단순히 MC들만이 아니라 방청객들이 함께 그 주제의 답을 추론해가는 과정은 기존의 방식과 달랐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재석의 리더는 역시 라는 감탄을 할 수밖에 없도록 했습니다. 능숙한 추임새와 함께 상황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자유롭지만 절제된 진행은 <나는 남자다>가 성공한다면 역시 유재석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파일럿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권오중의 출연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이미 유재석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권오중의 19금 토크는 검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놀러와>에서 권오중의 탁월한 입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유재석과의 호흡은 <나는 남자다>에서도 잘 드러났습니다.

 

 

 

동성끼리 모이면 자연스럽게 이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런 이성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19금 대화로 이어지고는 합니다. 그런 점에서 권오중의 솔직한 19금 대화는 유재석의 자체검열로 이어지며 분위기를 더욱 흥미롭게 이끌어주었습니다. 장동민의 상남자 토크와 권오중의 19금 이야기는 <나는 남자다>를 더욱 <나는 남자다>답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남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리고 여성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주제들로 매 회 승부를 한다는 점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은 분명합니다. 유재석이 보여준 진행 솜씨는 유재석이기 때문에 이런 형식의 토크쇼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점은 분명했습니다. <나는 남자다>의 진짜 힘이자 장점은 바로 유재석이었습니다. 유재석의 진행 솜씨가 얼마나 탁월한지를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2. 단점은 반복되는 패턴 식상할 수 있다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나는 남자다>의 단점은 파일럿에서도 드러났고, 첫 방송에서도 보여 진 패턴의 문제입니다. 시즌제로 20회 한정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은 장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남자를 통해 여자를 바라보게 하는 <나는 남자다>는 역설의 재미를 담고 있습니다. 남자들만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그 안에는 자연스럽게 이성인 여성의 이야기가 주가 될 수밖에 없고, 일방적인 듯한 그들의 대화 속에는 간절하게 서로가 함께 하기를 갈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것은 분명했습니다.

 

문제는 동일한 패턴이 20회 반복된다면 식상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파일럿과 정규 편성에서 틀은 분명하게 갖췄습니다. 남성들이 노래방에서 잘 부르는 노래를 가수가 직접 나와 부르며 분위기를 이끌고, 매 회 다르지만 주제에 맞춰 이야기를 하는 형식은 자칫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신을 초대하는 형식도 수지에 이어 아이유로 이어지며 남자들이 원하는 여성들을 초대 손님으로 모셔 이야기를 하는 과정은 새로움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위험하기도 합니다. 동일한 형식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은 그런 아쉬움을 벗어나는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스스로 위기에 처하는 우를 범할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단점으로 다가옵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의 경우도 남성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 상대이면서도 비슷한 틀 속에서 유사성으로 변별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은 <나는 남자다>에게는 고민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틀을 비판할 수는 없지만 그 틀이 너무 강하게 다가온다면 이는 식상함을 이끄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나는 남자다>는 다채로운 방법들을 고민해야만 할 듯합니다. 그리고 유재석이라는 장점은 곧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유재석 이외의 MC들의 분발도 중요한 성공 요인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나는 남자다>는 생각보다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장점들은 첫 회 잘 드러났습니다. 권오중이라는 절대 강자가 첫 회부터 자신의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다음 회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유재석의 절대적인 존재감은 여전히 강력했고, 남자들이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여성들이 호기심을 느낄 수 있는 내용들도 함께 한다는 점에서 <나는 남자다>는 충분히 매력적인 방송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성공 가능성은 실패할 가능성보다는 높아 보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