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에 이어 추가된 잡채가 빛을 발하며 영업 이틀 째에도 윤식당은 성행 중이다. 대단할 것 없는 이 예능이 이렇게 큰 인기를 얻는 이유는 찾기 힘들거나 너무 많다. 가라치코의 일요일 작은 광장에 아름답게 자리 한 성당. 그리고 그 성당에 모인 사람들의 모든 것은 그 자체가 편안함을 선사했다.
대단하지 않아 특별하다;
완전체가 되어버린 윤식당 식구들 가라치코의 새로운 명물이 되어가다
스페인의 아름다운 섬. 그곳의 작은 마을에 식당을 연 윤식당은 아름답다. 길리의 조금은 허름한 듯한 식당과는 차원이 다르게 아름답다. 그만큼 많은 준비를 했음을 잘 보여주었다. 가라치코의 아름다움과 묘한 조화를 이루는 윤식당은 약간의 이질적인 느낌까지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유럽에서는 여전히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낯선 이들도 많다. 그만큼 여전히 할 일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길리에서 한식 알리기에 나섰던 윤식당은 본격적으로 유럽 진출을 했다. 낯선 음식 문화에 대한 두려움과 리얼리티 방송이 오히려 접근을 막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용기를 내 첫 손님이 된 덴마크 노부부로 인해 <윤식당2>는 시작되었다. 이후 우크라이나 부부와 한국인 여행객까지 줄지어 들어온 첫날 손님들은 모두 만족했다. 비빔밥과 김치전, 그리고 호떡으로 이어지는 메뉴가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그들은 잘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덴마크 남자 손님은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식사를 한 적이 있다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먹은 것보다 더 맛있는 다는 말까지 제작진에게 전하고 떠난 덴마크 손님은 그렇게 따뜻한 시작을 알렸다. 우크라이나 부부는 커피만 마시고 가려다 메뉴에 이끌려 비빔밥을 먹고 그것도 부족해 윤여정과 인터뷰를 하는 열정까지 보였다. 요리 블로거라는 아내는 그 모든 것이 흥미로웠던 듯하다.
아쉽지만 그래도 영업을 시작한 첫 날. 일찍 마무리를 하며 추가 메뉴가 정해졌다. 잡채는 외국인들도 충분히 좋아할 수 있음이 이미 드러났기 때문이다. 첫 날 김치전 사건으로 일심동체가 되기도 하는 그들에게 이 낯선 공간에서 첫 날은 긴장감과 행복이 교차하는 순간들이었을 듯하다.
아침 풍경은 제각각이다. 막내 서준은 아침 일어나자마자 간단한 조깅과 함께 가라치코에 있는 아이들 놀이터에서 운동 삼매경에 빠졌다. 건강하게 시작하는 서준과 유미의 조합은 의외로 잘 어울렸다. 비주얼 남매라고만 부르기 아까울 정도로 말이다.
일요일 성당을 찾는 이들이 많으면 식당도 성황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메뉴만 읽고 가는 이들이 늘어날 뿐이었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좀처럼 들어오지 않는 손님으로 인해 조마조마하던 이들을 환하게 웃게 만든 일요일 정적을 깬 손님이 나타나기 전까지 식당은 너무 조용했다.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다 서준과 유미는 동네 구경 나가고 돌아와 라면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그들 모습은 처량함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기대했던 일요일의 풍경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너무 조용해 거리에 사람조차 없는 그 적막함이 무거워지던 순간 커피를 주문한 손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업은 시작되었다.
스위스에서 왔다는 친구와 옆 동네 가족 4명은 다양한 음식들을 주문했다. 그리고 어린 딸은 다양하게 맛을 표현하며 분위기를 더욱 밝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저 말만 하고 떠난 듯했던 스위스 두 남자는 가족과 함께 식당을 찾았다. 그렇게 시작된 일요일 영업 역시 흥미로웠다.
공사를 하는 동안 궁금증이 많았던 동네 아주머니 역시 남편과 함께 식당을 찾아 음식 평가에 한몫 했다. 주부답게 들어간 식재료를 파악하는 모습은 여느 국가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내가 해주는 대로 하겠다며 결혼 생활을 편하게 하는 남편은 폭풍 식사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한식의 매력을 다시 확인하게 해주었다.
러시아 남녀는 식당에 들어와 서진과 서준 매력에 흠뻑 빠진 모습을 보였다. 완벽한 외모에 흠뻑 빠져 칭찬을 하기에 여념이 없고, 남자는 질투 하지 않겠다면서도 두 남자를 노려보는 모습이 재미를 더욱 키웠다.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 각자의 시각을 보여주는 윤식당은 그래서 흥미롭다.
한식의 맛에 흠뻑 빠진 스위스 여행객은 여정을 찾아 직접 스위스 호텔로 올 수 없느냐는 질문까지 할 정도였다. 이국적인 분위기와 색다른 식감과 맛을 주는 한식은 그렇게 그들에게도 흥미로웠다. 호텔을 운영한다는 스위스 손님의 시즌 3 제작은 스위스에서 하자는 제안은 현실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비빔밥이라는 독특한 음식은 그 모든 것이 흥미롭다. 다양한 야채가 색색들이 들어가 있고, 고명으로 올려진 불고기가 감칠 맛을 더하니 말이다. 아이가 자신이 직접 비벼보고 싶다고 나서는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 호기심을 유발하는 음식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단순한 간장이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를 가미해 끓여 만든 마더 소스는 서양인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직접 간장을 더 요구할 정도로 달짝지근한 그 맛의 힘은 의외로 잘 통했다. 뜨거운 호떡 위에 올려진 아이스크림은 달콤함을 극대화 시킨다는 점에서 좋은 선택이었다. 이서진이 모든 데코까지 생각해 만든 것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막내 라인인 정유미와 박서준의 궁합은 좋다. 동생이 들어와 누구보다 좋았던 유미는 만능과 같은 능력을 보여주는 동생 서준이 좋기만 하다. 막내 자리에 있던 유미의 모습과 달리, 막내가 들어와 행복한 유미와 낯설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서준의 모습은 <윤식당2>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이유가 되었다.
세계인 모두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치킨 요리가 추가되었다. 닭강정까지 메뉴가 확장된 가라치코의 윤식당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처음의 당황스러움을 이겨내고 익숙하게 다시 요리사로 돌아온 윤여정. 홀을 담당하며 손님 맞이와 운영을 능숙하게 하는 서진까지 이 팀은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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