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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면 자주 듣게 되는 MBC FM <오늘아침 이문세입니다>에서 비오는 5월 18일 라디오 첫 곡으로 다름 아닌 미쉘 뽈나레프의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Qui A Tue Grand-maman>를 틀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너무 익숙하고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그저 생경한 샹송일 수밖에 없는 이 곡이 5월 18일 첫 곡으로 선곡되었다는 것은 의미 있었습니다. 더욱 다시 518이 폄하되어가는 시기에 용감하게 그날을 기릴 수 있는 곡을 첫 곡으로 내보냈다는 것은 무척이나 감동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이 곡을 번안해 불렀던 <5월의 노래>는 "5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솟네"라는 한 구절만으로도 설명이 되는 명곡이지요.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518을 상징하는 이 노래를 공중파에서 비록 원곡으로 전해지기는 했지만 들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습니다.
더욱 5월 18일을 부정하는 현 정부가 이날을 천안함 침몰을 북한군의 소행으로 단정해 공개적으로 선포하기에 더욱 의미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필 왜 그들은 5월 18일을 택했을까요? 다시 한 번 해묵은 논란 속에 특별한 이 날을 묻어버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을 하늘도 알고 있는지 내일까지 비가 내린다고 하지요.
그저 정황 증거만으로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와 직접 증거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라는 중국 등 주변국과의 대립은 한동안 지속되겠지요. 이 모든 것도 선거가 끝나면 잠잠해질 일이 되겠지만 이런 상황들이 많은 국민들에게 눈물을 흘리도록 강요합니다.
이문세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이 곡을 소개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언급하며 '5월의 노래'로 소개하지 않고 오태호의 '기억속의 멜로디'로 화제를 이어갔습니다. 그가 그런 식으로 이야기들을 던진 의중을 읽지 못하는 것이 더 이상하지요. 그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모든 것은 그 짧은 오프닝 멘트에 모두 담겨있었습니다.
쏟아지는 비속에 그들의 행진도, 님도 모두 씻겨 내려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그의 멘트를 들으며 뭉클했던 것은 이문세를 잘 몰랐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전 아무 생각 없이 라디오를 듣다 무심코 마주한 이문세의 이 한마디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기념식에서 정부에 의해 거세당하고, 서울광장에서 5일간 진행 예정이었던 추모식은 촛불 집회를 우려한 서울시에 의해 하루로 축소되는 상황이기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나 봅니다.
천안함 추모는 보호받아야 할 추모식이지만 518 추모는 촛불 집회가 우려되는 불법집회로 바라보는 그들에게 518은 무슨 의미일까요?
자국 군대에 의해 처참하게 죽어 가야만 했던 이들에 대한 추모마저도 거세당하는 2010년 대한민국은 하염없이 쏟아지는 비처럼 우울하기만 합니다. '518 30주년' 이 특별한 날 하염없이 내리는 비는 아픈 과거를 부정하려는 권력자들에게 건네는 슬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3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더욱 공고해지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침묵이 답은 아니라는 것이겠지요. 울분을 느끼고 있는 이들이라면 6월 2일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Il y avait, du temps de grandmaman
Des fleurs qui poussaient dans son jardin
Le temps a passe Seules restent les pensees
Et dans tes mains ne reste plus rien
할머니가 살았던 시절에
정원에는 꽃들이 피어 올랐지
세월은 흐르고 기억만 남았네
그리고 네 손엔 더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았지
Qui a tue grand maman?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La la la la....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무심한 사람들인가?
Il y avait du temps de grand-maman
Du silence a ecouter
Des branches sur des arbres, des feuilles sur des arbres
Des oiseaux sur les feuilles et qui chantaient
할머니가 살았던 시절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나무위에 가지들이, 가지위에 나뭇잎들이
나뭇잎 위에 새들이 노래했었지
Qui a tue grand maman?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La la la....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무심한 사람들인가?
Le bulldozer a tue grand-maman
Et change ses fleurs en marteaux-piqueurs
Les oiseaux, pour chanter ne trouvent que des chantiers
Estce pour cela que I'on vous pleure
불**도**저가 할머니를 죽이고
꽃밭을 짓밟았지
새가 노래할 곳은 이젠 없어
이게 당신 마음에 들기 위한건가?
Qui a tue grand maman?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La la la....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무심한 사람들인가?
- 번역 원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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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들은 너무 익숙하고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그저 생경한 샹송일 수밖에 없는 이 곡이 5월 18일 첫 곡으로 선곡되었다는 것은 의미 있었습니다. 더욱 다시 518이 폄하되어가는 시기에 용감하게 그날을 기릴 수 있는 곡을 첫 곡으로 내보냈다는 것은 무척이나 감동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이 곡을 번안해 불렀던 <5월의 노래>는 "5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솟네"라는 한 구절만으로도 설명이 되는 명곡이지요.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518을 상징하는 이 노래를 공중파에서 비록 원곡으로 전해지기는 했지만 들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습니다.
더욱 5월 18일을 부정하는 현 정부가 이날을 천안함 침몰을 북한군의 소행으로 단정해 공개적으로 선포하기에 더욱 의미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필 왜 그들은 5월 18일을 택했을까요? 다시 한 번 해묵은 논란 속에 특별한 이 날을 묻어버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을 하늘도 알고 있는지 내일까지 비가 내린다고 하지요.
그저 정황 증거만으로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와 직접 증거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라는 중국 등 주변국과의 대립은 한동안 지속되겠지요. 이 모든 것도 선거가 끝나면 잠잠해질 일이 되겠지만 이런 상황들이 많은 국민들에게 눈물을 흘리도록 강요합니다.
이문세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이 곡을 소개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언급하며 '5월의 노래'로 소개하지 않고 오태호의 '기억속의 멜로디'로 화제를 이어갔습니다. 그가 그런 식으로 이야기들을 던진 의중을 읽지 못하는 것이 더 이상하지요. 그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모든 것은 그 짧은 오프닝 멘트에 모두 담겨있었습니다.
쏟아지는 비속에 그들의 행진도, 님도 모두 씻겨 내려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그의 멘트를 들으며 뭉클했던 것은 이문세를 잘 몰랐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전 아무 생각 없이 라디오를 듣다 무심코 마주한 이문세의 이 한마디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기념식에서 정부에 의해 거세당하고, 서울광장에서 5일간 진행 예정이었던 추모식은 촛불 집회를 우려한 서울시에 의해 하루로 축소되는 상황이기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나 봅니다.
천안함 추모는 보호받아야 할 추모식이지만 518 추모는 촛불 집회가 우려되는 불법집회로 바라보는 그들에게 518은 무슨 의미일까요?
자국 군대에 의해 처참하게 죽어 가야만 했던 이들에 대한 추모마저도 거세당하는 2010년 대한민국은 하염없이 쏟아지는 비처럼 우울하기만 합니다. '518 30주년' 이 특별한 날 하염없이 내리는 비는 아픈 과거를 부정하려는 권력자들에게 건네는 슬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3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더욱 공고해지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침묵이 답은 아니라는 것이겠지요. 울분을 느끼고 있는 이들이라면 6월 2일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Il y avait, du temps de grandmaman
Des fleurs qui poussaient dans son jardin
Le temps a passe Seules restent les pensees
Et dans tes mains ne reste plus rien
할머니가 살았던 시절에
정원에는 꽃들이 피어 올랐지
세월은 흐르고 기억만 남았네
그리고 네 손엔 더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았지
Qui a tue grand maman?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La la la la....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무심한 사람들인가?
Il y avait du temps de grand-maman
Du silence a ecouter
Des branches sur des arbres, des feuilles sur des arbres
Des oiseaux sur les feuilles et qui chantaient
할머니가 살았던 시절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나무위에 가지들이, 가지위에 나뭇잎들이
나뭇잎 위에 새들이 노래했었지
Qui a tue grand maman?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La la la....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무심한 사람들인가?
Le bulldozer a tue grand-maman
Et change ses fleurs en marteaux-piqueurs
Les oiseaux, pour chanter ne trouvent que des chantiers
Estce pour cela que I'on vous pleure
불**도**저가 할머니를 죽이고
꽃밭을 짓밟았지
새가 노래할 곳은 이젠 없어
이게 당신 마음에 들기 위한건가?
Qui a tue grand maman?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La la la....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무심한 사람들인가?
- 번역 원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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