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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오열하게 만든 후크와 18년 인연은 악몽이었다

by 자이미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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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시절 데뷔해 지금까지 끊임없이 방송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승기가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와 결별을 위한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평생 한 소속사와 함께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내용증명은 충격으로 점철되어 있었습니다.

 

이승기는 지금 연기와 예능에 출연하며 가수 이외의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승기 정도의 커리어라면 엄청난 수익을 얻었을 것이란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쉬지 않고 꾸준하고 성실하게 활동해왔기 때문이죠.

이승기 후크에 내용증명 보내며 법정 싸움 예고

디스패치가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을 보면 100억에 가까운 금액을 횡령한 것으로 나옵니다. 이승기에게는 단 1원도 음원 수익으로 돌아가지 않았기에 횡령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지 그것 자체가 의아했죠.

 

그 답은 단순하면서도 두려웠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데뷔한 이승기에게 소속사 대표나 선배들은 하늘 같은 존재로 다가왔을 수밖에 없습니다. 노래 좋아하는 학생이 연예인이 되는 과정 속에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동했을 것이란 생각은 당연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스 라이팅'이 가능했던 것은 이승기의 성격도 한몫했겠지만 그가 그만큼 그들을 믿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조금 손해를 봐도 참으며 일을 하려는 그 마음이 결국 현재의 상황을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승기는 한번 후크를 떠나기도 했었습니다.

 

후크를 떠나 1인 기획사로 새로운 시작을 하려 했지만, 그에게 닥친 언론의 공격은 무섭게 몰아붙였죠. 이승기가 사귀는 여자 친구에 대한 날 선 공격은 인신공격으로 이어졌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기사들은 이제 이승기는 끝나야 한다고 외치듯 이어졌습니다.

 

더는 버티지 못한 이승기는 다시 후크와 전속계약을 맺었고, 거짓말처럼 그렇게 공격하던 여론은 잠잠해졌습니다. 드러내고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과거부터 연예인의 이적 후 보이는 언론의 공격에 대한 이야기는 많았습니다. 그리고 실제 이승기에게 그대로 적용되었죠.

 

이 사건은 흥미롭게도 디스패치의 보도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승기가 아니라 박민영의 열애 소식을 파파라치로 다루다 모든 것은 시작되었죠. 박민영이 사귀던 남자가 기묘한 방법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디스패치의 보도는 이후 큰 파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죠.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

여기에 문제의 남성과 후크와도 연결고리가 있다는 기사는 결국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연예기획사가 오랜 시간 압수수색을 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이 수사의 의미가 뭔지 궁금해했습니다.

 

그리고 윤여정이 후크와 재계약하지 않는단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후크 측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나섰지만, 그 뒤에 이어진 것은 이승기가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것이었습니다.

 

내용증명을 보내기 위해서는 사전에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철저하게 준비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소속사의 역습에 당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승기는 오랜 시간 많은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기가 음원 수익과 관련해 진실을 알게 된 것은 2021년 초반이라고 하죠.

 

디스패치에서 공개한 정산서들을 보면 철저하게 소속사가 소속 연예인을 기망한 것이 드러납니다. 이승기는 2004년 데뷔해 137곡을 발표했고, 100억원에 달하는 음원 수익을 거뒀지만 가수에게는 1원도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18년 동안 음원 수익금을 정산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충격입니다.

 

그동안 이승기는 소속사에게 마이너스 가수라는 질책만 받았다고 합니다. 이승기 팬들은 앨범도 잘 사지 않는다는 말까지 했다고 하죠. 이런 식의 발언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면 정말 그런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한 곳에서 둥지를 틀고 일을 하면서 그런 반복적인 발언은 곧 '가스 라이팅'이 되었습니다.

 

우연하게 이승기에게 온 정산 문자는 그를 깨웠습니다. 지인에게 자신도 음원으로 수익을 낸다고 자랑했다가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고 하죠. 엄청나게 돈을 벌었는데 정산받지 못했냐는 말을 외부인에게 듣고 나서 이승기는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깨닫게 된 셈이죠.

이승기 18년 인연은 악몽이었다

이승기는 지난해 11월 SBS '집사부일체'에서 소통 부재로 인한 고충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사부로 등장한 소통 전문가 김창옥에게 "저도 소통이 어렵다고 느끼는 관계가 있다. 제가 2004년에 데뷔해서 어느새 18년 차 가수가 됐다. 저도 어느 정도 나이도 먹고 성장도 했는데, 제 위에 선배들과 어른들 몇몇 분은 저를 아직도 너무 그때의 고등학생으로 여기고 대한다. '이건 내가 고등학생일 때 들을 법한 이야기인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소통이 힘들 때가 있다. 근데 제가 '저도 옛날의 이승기가 아닙니다'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답답함을 표출했던 적이 있습니다.

 

소속사가 음원수익을 정산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던 시점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서른을 훌쩍 넘긴 이승기를 아직도 고등학생 다루듯 한다는 발언은 당시에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충격적입니다. 착해서 반박도 하지 못하고 침묵하기만 했던 이승기의 모습이 아른거릴 정도네요.


이것 만이 아니라 작년 JTBC '아는 형님'에선 이승기는 "'싱어게인' 시즌2가 잘 됐으니까 시즌2 하면 출연료가 올라가냐"라는 질문을 받고 "난 '싱어게인' 출연료를 얼마 받는지 모른다"라고 답했었습니다. 말 그대로 주면 받고 아니면 못 받는 구조였음을 알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오늘 나온 (이)승기의 기사를 보고 하루 종일 마음이 좋지 않았다. 기사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승기가 지금까지 어땠을까를 생각해 보면 마음이 너무 먹먹했다"

"저 역시 6집 앨범 작업을 하고 작업비를 정산 받지 못했을 때 마음이 무척 힘들었지만 승기를 애정 하는 마음에 문제 삼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일에 관해 알게 된 승기가 마음 아파하며 많이 울었다는 얘기를 듣고 괜한 얘기를 했나 싶어 저도 많이 힘들었다"

"18년이란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일로 승기가 혹시라도 상처 입거나 더 이상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언제나 멋진 아티스트 이승기를 음악 동료로서 응원하고 기도한다"

 

음악 프로듀서 팀 캡틴플래닛 멤버이자 기타리스트 이병호는 21일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병호 역시 6집 작업을 하고 작업비 정산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일에 대해 뒤늦게 이승기가 알고 많이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니 얼마나 힘겨웠을까요?

이승기 유튜브 공연 모습

이승기만이 아니라 곡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에게 이런 식의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정도라면 과연 소속 연예인은 이런 상황들을 몰랐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랜 시간 후크와 했던 이라면 더욱 의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승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휴먼메이드'를 통해 노래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해당 채널명은 그가 1인 기획사로 사용하던 이름이기도 합니다. 8개월 전부터 현재까지 총 50여 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는데, 대부분 이승기 본인의 노래 또는 커버곡을 부른 영상들이었습니다.

 

이승기가 노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 채널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대로 가수로서 활동도 하지 못하고, 유튜브를 통해서라도 자신의 갈증을 해소했다는 점이 뭉클함으로 다가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테이블 콘서트'(Table Concert) 영상을 올렸습니다.

 

1시간 48분에 이르는 길이로, 그간 불렀던 노래들의 클립 영상들을 한데 묶은 것인데, '안방 1열 콘서트'나 마찬가지인 이 영상을 통해 가수로서 그의 재능과 열정을 재확인하게 했습니다. 콘서트와 같은 마음으로 가수로서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열망이 이 클립에 잘 드러났으니 말입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권진영 후크 대표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고,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한다고 밝혔습니다. 법정에 설 수밖에 없음을 알고 준비 중이라는 의미겠죠. 자신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그건 당연한 겁니다. 회피하고 도망친다고 그럴 수 있는 범죄가 아니니 말이죠.

 

이승기가 내용증명을 보내며 회의 석상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이승기 연예 생명을 끝내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권 대표의 행태는 경악스럽습니다. 2002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출발한 후크는 이승기의 활약에 힘입어 차근차근 회사를 키웠고 지난해 440억 원에 초록뱀 미디어에 인수됐습니다. 이승기가 후크를 나와 가수이자 만능 연예인으로 보다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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