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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이웃집 꽃미남 3회-박신혜와 윤시윤의 엇갈린 사랑은 새로운 사랑의 시작이다

by 자이미 201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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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상처로 인해 집밖에 나오지 않고 생활하던 고독미가 우연하게 보게 된 앞집 남자를 사랑하며 시작된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도시형 라푼젤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재미는 주변에 다양한 꽃미남들이 배치되면서 더욱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고독미와 엔리케의 만남이 과연 어떤 재미를 담아줄지 기대됩니다. 

 

도시형 라푼젤 고독미의 성장기가 흥미롭다

 

 

 


앞집 남자를 우연하게 바라보다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키우게 된 고독미는 행복했습니다. 하루 일과의 시작이 앞집 남자의 삶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전부인 독미에게 위기는 동생인 엔리케가 그 집에 들어서면서 부터였습니다.

 

게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유명한 엔리케가 입국하면서부터 잔잔하고 자신만의 세계에서 행복하던 독미는 엔리케의 세상에 들어서고 말았습니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엔리케로 인해 너무나 평화롭고 행복하기만 했던 독미의 세상은 끝이 났습니다.

 

 

한 번 무너진 둑은 어떻게 손을 쓸 수도 없을 정도로 더욱 큰 구멍을 만들며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옆집에 사는 웹툰 작가인 진락은 위기 상황에서 독려를 대상으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엔리케의 급습과 그로 인해 착상이 떠오른 진락에게 독미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주는 살아있는 주인공입니다. 두 남자도 버거운 도미를 더욱 힘겹게 하는 것은 아픈 기억을 알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인 차도휘마저 그녀 곁으로 다가서며 그녀만의 견고한 성은 유리 동물원과 같은 공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제각각 각자의 의미를 가지고 도미 곁으로 모여든 존재가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도미를 통해 상황들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자살 결심까지 해야만 했던 도미가 어떤 고민과 고통을 지니고 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런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고교동창 도휘가 진락에 한 눈에 반하면서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하며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로 자리했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갑자기 쓰러져 엔리케의 집으로 옮겨진 독미는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항상 몰래 바라보던 그 공간에 들어서 자신의 집을 바라보는 독미로서는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하니 말입니다. 엔리케가 제발 자신을 도와달라는 말에 떨리고 불편한 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지만 독미도 도움을 받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몰래 앞집을 훔쳐본 것은 엔리케의 사촌형인 태준을 짝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짝사랑 상대와 처음 대면하는 상황이 당황스럽게도 그를 짝사랑하는 서영이와의 1년 만의 재회 상황이었다는 점이 당혹스럽습니다. 엔리케는 자신의 사랑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에 독미에게 지원을 부탁했지만 상황은 이상하게 흘러가기만 했습니다.

 

서영이를 밀어내기에 급급한 태준과 그런 서영이를 보면서 답답하고 슬픈 엔리케. 태준과 서영의 관계를 직접 느끼며 슬픈 독미의 모습은 처량함으로 다가옵니다. 이 상상하기도 모호한 황당한 상황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나선 그들은 짝사랑과 첫사랑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첫사랑의 종말을 확인하고 이별여행에 동참해달라는 엔리케와 그런 그의 부탁에 당황스럽기만 한 독미의 동반 여행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궁금해집니다. 엔리케와 독미가 자주 어울리는 모습을 확인하게 되면서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한 진락은 자신이 독미를 단순히 웹툰의 소재로 활용하기 위함은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그가 느끼는 감정은 단순히 웹툰 소재를 위한 목적이 아닌 자신도 모르게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첫사랑과 짝사랑이 끝난 엔리케와 독미. 그런 그들 사이에 끼어있는 진락과 도휘, 동훈과 와타나베와 태준과 서영이가 벌이는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흥미롭습니다. 무거운 이야기보다는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이 드라마는 편하게 볼 수 있는 트랜디 드라마입니다.

 

멋진 남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드라마는 그래서 더욱 박신혜의 역할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윤시윤을 시작으로 김지훈, 고경표, 김정산에 미즈타까지 꽃미남들이 득실거리는 드라마의 특성상 잘못하면 꽃미남들을 위한 꽃미남 드라마로 전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꽃미남 드라마에서 일상적으로 보여주던 미남 배우들의 "나 미남이에요" 콘셉트를 버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남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자신을 미남이라고 주장하는 이는 동훈이라는 존재가 유일합니다. 엔리케의 경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특별한 캐릭터라는 점에서 단순히 외모를 앞세우고 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비록 제목에 '꽃미남'이라는 단어를 지칭해 관심을 이끌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도시형 라푼젤 고독미의 역할과 존재감이 가장 중요한 드라마입니다.

 

과거 아픈 기억을 가지고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그녀가 스스로 사회와 격리된 채 살아가는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무슨 일로 그녀가 그런 생활을 하는지 그리고 그런 그녀가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해 갈 수 있을지는 이 드라마를 성장 드라마로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갇혀 살기를 원했던 독미가 과거의 아픔을 이겨내고 사회 속으로 들어서 사람들과 어울려 살게 되는 과정을 그릴 수밖에 없는 <이웃집 꽃미남>은 어쩌면 우리 사회의 단면은 극단적으로 표현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군중속의 고독이 일상이 된 현대인들의 고독이 느껴지는 도시형 라푼젤의 성장기가 어떻게 만들어질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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