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고 싶었던 진실들은 속속 밝혀지기 마련이다. 진실을 영원히 묻을 수 있는 시대는 아니다. 언론인이 아니어도 언론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다. 그런 시대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사례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조국 펀드'라고 명명되었던 사모펀드는 사실 '익성 펀드'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이명박 시절 갑작스러운 성장을 했다고 알려진 '익성'은 이번 사모펀드의 핵심 회사다. 조 법무부장관 부인인 정 교수가 실소유주라고 주장되어온 '코링크 PE'의 실소유주가 '익성'이라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돈의 흐름이 이를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링크' 설립 자금 1억은 익성에서 나왔다. 초기 설립자금을 낸 곳이 주인이라는 것은 바보가 아닌 이상 다 안다. 이후 들어오는 돈의 규모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사모펀드 논란의 핵심은 '익성'이라는 의미다.
익성이 자본금을 내 설립된 '코링크'에 조 법무부장관의 5촌 조카라는 조범동이 정 교수에게 투자를 요구해서 14억 투자를 받아 펀드가 만들어졌다. '블루''레드''배터리'로 나뉜 세 개의 펀드 중 '블루'에 정 교수는 14억을 투자했다. 그리고 이 비용을 받은 '웰스씨앤티' 대표는 자신은 조국 일가 투자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보도한 매체는 MBC 뉴스가 유일하다. 중요한 부분을 삭제하고 작위적으로 '웰스씨앤티' 대표 인터뷰를 취사선택해 보도했다.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은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기레기라는 소리를 듣는 이유다.
'익성'의 사내이사로 MB 시절 경호청 차장 출신인 서성동이 존재한다는 것이 기이하다. 왜 그는 문제의 회사에 이사로 존재하는 것일까? 그리고 검찰은 '익성'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투자 사기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정 교수를 실소유주라고 주장하는 것일까? '익성 펀드'의 실체는 드러날 수 있을까? 국민들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 아들 논란에 대한 명확한 팩트 체크가 이뤄졌다. 하버드 치대 대학원을 졸업한 임옥 박사가 나 원내대표 아들 논란을 '사기'라고 규정했다. 임 박사는 치의학 박사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고, 보스턴에서 20년 이상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소재 비영리 외신번역전문 언론기관인 '뉴스프로'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나경원 아들의 제1저자 논문이 화두에 오르며, 특히 나경원의 '내 아들은 논문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발언 때문에 많은 분들이 논문과 포스터의 차이를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 간단히 정리해본다"
"학회에서 논문은 일반적으로 청중 앞에서 정해진 시간에 발표한 후 학회 논문집(Proceedings)에 실리는 문서를, 포스터는 학회 기간 포스터로 전시된 후 논문집에 실리는 문서를 일컫는다. 즉 '논문'은 정해진 시간에 1회 발표되고 '포스터'는 학회 기간 중 전시되며, 저자가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과 대화와 설명의 시간을 다수 가진다는 점이 차이다"
"나경원의 아들이 포스터를 냈다는 IEEE EMBC(Engineering in Medicine and Biology Conference)는 이 분야 최고 권위의 세계적인 학술회로 꼽힌다. 논문이건 포스터이건 이 학회의 논문집에 실리게 되며, 그 공신력의 차이는 없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아들이 논문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나경원의 말은 아무런 해명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세계적인 권위지에 실리는 논문 혹은 포스터의 제1저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몰랐던, 혹은 새로운 이론을 실험적 검증을 통해 입증하는 고도의 학문적 고행이 선행되기 마련이고, 아마 대부분의 제1저자는 상당 기간을 연구와 실험에 바친 가령 석사나 박사과정 말기 정도의 전문가들일 것이다"
"고등학생인 나경원의 아들이 겨우 3주의 실험으로 그 수준의 결과를 낸 것은 다른 전문가들의 사전 실험과 연구가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고등학생으로서 제1저자임을 밝히는 것이 스스로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아서 소속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으로 속인 것은 아니었을까?"
"만일 이 과정에 어떠한 부정이라도 있었다면 나경원 아들 김 모 씨는 세계의 학술계를 대상으로 세기적인 대범한 사기극을 벌인 셈이다. 여러 명이 함께 실험한 결과를 가지고 무슨 고교과학경연대회에 단독 저자로 나가 수상한 것은 이미 명백한 사기 행위다"
임옥 박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논문과 포스터의 차이'라는 글을 올려 나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논문'과 '포스터'의 차이를 구분하며 시작한 글은 나 의원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했는지 실제적 진실을 통해 밝혀내고 있다.
중요한 내용임에도 언론은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의대를 나와 의사로 살아가고 있는 임 박사가 나 원내대표 아들의 '포스터'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올렸음에도 인용하는 언론이 거의 없다. 주요 언론들은 아예 기사화하지도 않았다.
임 박사는 나 원내대표 아들의 행태를 '사기'라고 규정했다. 국내 언론 글을 받아 적은 수준이었던 프랑스 AFP 기사에만 집중하는 모습도 기이하다. 그보다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있는 임 박사의 글을 인용하거나 확인하는 작업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당혹스럽다.
두 사건 속 우리 언론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왜 진실을 보도하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는 것일까? 기사 내용은 이미 정해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은 국민들이 나서 진실을 파 해치기 시작했다. 더는 언론을 믿을 수없다는 국민들의 분노는 그렇게 직접 진실을 찾는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기레기보다 못한 존재로 전락해 가고 있는 중이다.
"여전히 남의 글들을 훔쳐 블로그를 채우며 죄의식이라고 전혀 존재하지 않는 한심한 네이버 블로그 '힘내라 맑은물'의 행태는 경악스럽다. 수많은 이들의 글들을 무단으로 채우며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이런 자가 '정의'를 앞세워 개인적 이익에만 집착하고 있는 모습은 황당할 뿐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적폐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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