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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제중원 5회-박용우와 연정훈이 벌인 의술의 본질들

by 자이미 2010.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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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제중원> 5회에서는 주인공의 극적인 상황들을 통해 본격적인 의원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아냈습니다. 황정의 평생의 경쟁자이자 연적인 도양과의 숙명의 라이벌 구도가 완벽하게 설정됨으로서 두 배우들의 극 전개가 무척 재미있게 다가올 듯 합니다.

황정, 알렌의 의학조수가 되다

4회에서 도양 아버지의 수술을 했던 황정은 끝내 살라지 못하고 도양에게 패대기를 쳐집니다. 그렇게 광에 갇혀 죽음을 목전에 둔 황정과 작대는 석란에 의해 극적으로 풀려납니다. 황정의 잘못이 아님을 알고 있는 석란으로서는 위험을 무릎쓰고 그를 구하게됩니다.
그렇게 위기를 모면한 황정은 작대와 함께 배를 타면 그 위험에서 벗어날 수도 있었지만 의외의 선택을 합니다. 자신이 잘못을 했다면 죽음을 감수하고 그렇지 않다면 의원이 되고자하는 황정. 그렇게 서적을 읽고 석란이 제안한 알렌에게 자신의 행동이 문제가 있었는지 자문을 구합니다.

그러나 문제없음을 알게된 황정은 알렌의 조수가 되고자 하지만 실수는 곧 자신에게 피해가 돌아오기에 외국인인 자신으로서는 부담이 된다합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민영익을 간호하는 황정의 모습을 본 알렌은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환자를 대하는 기본적인 소양을 갖춘 황정. 기술마저도 지닌 그를 자신의 조수로 삼지 않을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국내법을 피해갈 수있는 영사재판법을 지닌 미국인 알렌의 조수가 되어 백정으로서 그리고 도양의 복수에서 벗어날 수있는 황정은 본격적인 의술을 익히고 전파하는데 날개를 달게 됩니다. 황정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도양 역시 양의를 꿈꾸고 있기에 그들의 본격적인 대결은 드라마의 재미를 이끄는 중요한 축으로 작용할 듯 합니다. 

숙명의 대결을 벌여야만 하는 황정과 도양의 중심에는 신여성인 석란이 있습니다. 자신의 여인으로 생각해왔던 도양으로서는 자신이 아닌 황정에게 마음이 옮겨가는 그녀가 불안합니다. 아버지의 죽음을 묻던 황정을 풀어주기까지 한 그녀에 대한 사랑은 의술과 의원 그리고 황정과의 경쟁등에서 더욱 빛을 발할 듯 합니다.

두 남자 사이에서 황정을 택한 석란과 복수심으로 가득한 도양의 관계는 제중원이 세워지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되어질 예정입니다.

의원의 자질은 무엇이가?

의원의 자질은 무엇일까요? 양반 상놈이 의원의 자질을 가리는 기준은 아닐 것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을 아무나 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 꿈을 꿀 수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의원의 자질에 대한 중요한 가치들의 충돌하고 있었습니다.

"광대패에서 줄타는 것을 처음본 자가 줄타기를 하겠다면 될 것 같으냐?"
"안되겠죠. 위험하잖아요."
"아니 해도 돼. 줄타기는 해도 돼. 떨어지면 저 혼자서 죽는거 아니냐. 의술은.. 의술은 안된다. 다른 사람을 죽일 수있기에 살인이 될 수있단 말이야."

석란과 도양의 대화속에서 의술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과 답이 오고갑니다. 도양이 자신만을 알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극단적인 일들까지 할 수있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의술에 대한 가치관은 올바르다 할 수있습니다. 자신이 잘못해 혼자 죽는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의술은 자신이 아닌 사람을 죽일 수있다는 것. 그렇게 신중하게 접근해야만 하는 의술을 그저 어깨 너머로 한번 본 황정이 시도했다는 것은 있을 수없는 일입니다.

드라마에선 주인공인 황정 역시 그런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반성을 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의술서들을 읽으며 자신이 시도했던 방법들이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알렌에게 검수를 받음으로서 자신의 잘못은 없었다고 결론이 나지만, 도양의 이야기처럼 의술은 함부로 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일임은 분명합니다.

"만약 미스터 황 앞에 높은 사람 낮은 사람이 있어요. 누굴 먼저 치료할건가요?"
"더 아픈 사람 먼저 치료하것습니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있으면은?"
"그 또한 더 아픈 사람 먼저 치료하것습니다."
"좋아요. 네가 바라는 한가지는 의원은 환자를 거부해서는 안되요. 그게 바로 의원의 처음이고 끝이에요."

알렌이 황정을 의학 조수를 받아들이며 나누었던 대화입니다. 의술을 펼치는데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그의 질문에 모든 답이 들어있습니다. 지위나 신분을 막론하고 의원이라면 더 아픈 사람을 먼저 치료해야한다는 것. 바로 그것이 의원이 처음이자 끝이라는 이야기는 현대에서도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돈만 추구하는 와타나베와 비교되며 사람을 살리는 의술과 돈을 벌기위한 의술에 대한 첨예한 대립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도양이 말한 의술과 알렌이 말한 의술이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도양의 입장에서는 무자격자의 의술을 경계함이고 알렌은 의원의 길에 들어선 제자에게 전해주는 의원의 자세에 대해서였습니다. 서로 다른 상황에서 현대의학에 몸을 담기 시작하는 황정과 도양의 활약은 '제중원'이 세워지는 6회부터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될 듯 합니다.

비록 근대사의 역사적인 해석이 발목을 잡는 역할을 하겠지만 '제중원'의 주인공은 '제중원'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듯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의술과 돈을 벌기위한 의술. 그 가치의 차이가 가져오는 한계가 집중적인 화두로 떠오를 '제중원'이 현명한 조명을 통해 진정한 의미들을 잘 전달해내기를 바랍니다.

산업으로서의 의학과 사람을 살리는 인술로서의 의학의 충돌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첨예하면서도 중요한 화두가 아닐 수없습니다. 과연 '제중원'에서는 인술로서의 의학에 대해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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