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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종합병원2 1부 유사 의학드라마와 다른 재미는 김정은의 시선이다!

by 자이미 2008.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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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소재로한 드라마치고 실패한 드라마는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소재면에서 이보다 다양한 드라마가 산재해 있는 공간도 없으니 말입니다. 

생노병사, 사랑과 갈등, 경쟁등이 모두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이 드라마. 과거의 영광을 다시 재현해낼 수는 있는 것일까요? 수목드라마를 장악했었던 <베토벤 바이러스>의 엄청난 성공이 <종합병원2>에게는 너무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듯 합니다. 


첫 회이니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하라!


드라마의 시작은 등장인물들을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것일 듯 합니다. 병원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할 수밖에는 없지요. 그리고 그런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모두 살아있어야지만 관계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지고, 이 결합이 결국 시청자들에게 많은 재미를 던져주게 되지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두 인물은 극단적인 모습을 지닌 인물들입니다. 김정은이 맡은 정하윤은 이미 사시에 합격한 인물입니다. 외과를 전공해 의료 전문 변호사로 활약하려는 하윤은 종병2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낼 듯 하지요. 

이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차태현이 분한 이름마저도 진상인 최진상은 의사로서의 재능이 너무 부족하지만, 어느 드라마에서나 그러하듯 사람과의 관계가 좋은 장점으로 외과의에 합격하게 되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실력도 중요하겠지만 실력을 넘어서는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대변하는 인물이 바로 진상의 역이지요. 

뛰어난 의술과 인간성마저 겸비한 김도훈(이재룡)과 송혜수(도지원), 정도영(조경환) 부류와 뛰어난 의술과 상업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냉혹한 한기태(이종원)와 황지만(심양홍)등은
종합병원에서 서로 다른 색깔로 드라마의 재미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이지요.




종합병원이 줄 수있는 역동성과 인간 관계들


첫 회이기에 많은 역동성들이 등장했습니다. 중요한 컨퍼런스중 들이닥친 집단 응급환자. 이를 위해 100억 프로젝트를 던져버리고 환자에게 향하는 김도훈은 명확한 자기 색깔로 보여주었지요.

그런 김도훈을 옹호하는 정도영과 송혜수. 그러나 외국인 노동자 응급환자보다 이번 컨퍼런스에 주력하기를 바랬던 한기태와 황지만은 그런 그들의 모습에 아쉬움을 보입니다. 이제 이들 라인에 새롭게 가세하게될 외과 지망생들의 모습들도 응급상황에서 도드라지지요.

다른 병원에서 인턴을 쌓았던 정하윤은 생명이 우선이라며 응급환자를 돌보고 이런 상황에서 실수만 연발하는 최진상. 그들은 이 한장면에서 그들의 성격과 앞으로 그들이 드라마에서 어떤 위치와 상황들을 가져갈지 시청자들에게 자세하게 전달해주었지요.

어느 드라마에서나 빠질 수없었던 러브라인도 충분하게 예측해 볼 수있게 해줍니다. 나이 많은 정하윤과 최진상의 기본 라인에 하윤이 좋아하게 될 것 같은 김도윤. 그리고 항상 도윤의 곁에서 지켜보는 송혜수.



수재는 수재를 알아보나요. 하윤에게 마음이 있는 백현우(류진)는 복잡하고 다단한 관계들에서 역동적인 모습들을 보여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실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인간적인 최진상에게는 그를 좋아하는 간호사 전순덕(한혜린)과 동료의사인 강은지(고준희)가 있습니다.

이렇듯 종병2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날 러브라인의 두 중심축인 김정은과 차태현 사이에 다양한 다각구도들이 가지를 치고 있으며, 이런 다각 관계들은 서로 충돌하고 화합하며 다양한 재미들을 만들어낼 듯 합니다.


의학드라마는 개그를 좋아해!


이번 종병에도 개그맨인 김병만이 출연합니다. 꼭 그런것은 아니지만 병원물에 너무 익숙한 개그맨들이 출연함으로서 딱딱할 수도 있는 분위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역할을 던져줍니다. 시청자들에게는 그런 인물들의 등장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얻을 수있기에 개그맨들의 출연이 잦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이번 종병2의 연출을 맡은 노도철 PD는 <안녕! 프란체스카2>, <소울메이트>등 시트콤을 만들었던 전력이있기에 나름대로 다양한 웃음코드를 염두에 두고 극을 이끌 것으로 보여집니다. 앞선 김병만이 역설적인 재미를 던져준다면 다른 역설적인 웃음코드는 두 주인공인 김정은과 차태연에게서 나올 것으로 보여지지요. 이미 다양한 코믹 연기를 선보였었던 차태연의 경우 첫 회에서도 그만의 코믹 연기로 시작했지요.


그렇게 보이지 않는 인물들이 던져주는 코믹스러움도 많은 재미를 던져줄 것으로 보입니다. 버럭거리기만 하는 조용한(류승수)가 가장 코믹한 상황들을 보여줄 것으로 보이지요. 여기에 <해바라기>에서 김정은과 유사한 역할로 보이는 한혜린의 간호사 역할도 코믹 코드로 작용할 듯 합니다.


이 드라마가 살려면 김정은의 시선이 중요하다!


김정은이 분한 사시 패스한 외과의는 극에서 스스로도 이야기 했듯, 의사들만 아는 의료사고에서 어쩔 수없이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환자들의 입장에서 의사들의 권위주의를 이겨내고 약자편에서 진실이 승리할 수있도록 노력하려는 모습들은 이 드라마의 핵심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그녀의 시선과 목소리들은 어쩌면 노도철PD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인물일지도 모릅니다. 

이 드라마가 여타 다른 의학 드라마와 다른 괴를 갈 수있는 중요한 잣대 역시도 바로 김정은이라는 인물일 듯 합니다. 그녀가 바라보는 병원내의 문제점들과 이를 시정하려는 노력들은 이 드라마를 감상하는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와 이 드라마를 봐야한 이유를 던져줄테니 말입니다. 

 
과연 이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신인보다는 중견 배우들의 대거등장이 주는 안정감과 식상함이 시청자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설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첫회이고 그러다보니 사건이 중심이 아닌 인물이 중심인 캐릭터 알리기가 전부였지만 본격적인 이야기는 2부부터 본격화되어질 것으로 보이지요.


김정은이나 도지원등의 대사들이 듣기 거북할 정도로 울리거나 정확하지 않은 대사톤들은 아쉬웠습니다. 많은 캐릭터들의 색깔을 보여주려 하다보니 조금은 산만했었던 것도 아쉬움으로 다가올 듯 합니다. 우여곡절끝에 외과의가 된 그들의 활약은 이제부터이니 실망하기에는 섣부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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