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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주군의 태양 14회-소지섭과 공효진 사랑 완성은 이천희와 황선희가 쥐고 있다

by 자이미 201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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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버리고 주군을 살린 태양은 아프고 힘겹기만 합니다. 고여사와의 거래로 인해 그녀는 매일 밤 공동묘지로 나가 처녀귀신을 섭외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고스트 웨딩플레너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고여사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행동이지만,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것도 당연합니다. 

 

희주와 한나의 뒤바뀐 운명;

태양의 3년을 기억하는 남자와 잃었던 기억을 되찾은 남자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던 주군을 구하기 위해 태양은 고여사와 거래를 합니다. 주군을 살리기 위해 태양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평생 고여사를 위해 해줘야 했습니다. 귀신을 보는 여자와 귀신들의 결혼을 성사시키는 고여사의 결합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커플이기는 합니다. 물론 서로 그 직업에 만족을 한다면 말입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주군은 자신이 태양과 어떤 관계였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도대체 자신과 보잘 것 없는 태양과 어떤 관계였는지 알 수가 없어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그 기억을 되찾기 위해 부사장에게 태양을 묻지만, 그 기억의 조합은 어긋나고 잘못된 기억의 재조합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사장이 바라본 주군과 태양의 모습은 그렇게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주군의 잃은 기억을 목걸이에 품고 살아가는 태양에게 주군은 여전히 자신의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할 유일한 사랑이었습니다.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떠나보내야 한다는 식상한 이야기를 능숙하게 풀어가는 태양에게 주군은 그렇게 사랑했기에 멀어져야만 하는 존재였습니다. 자신이 욕심을 내면 낼수록 주군이 불행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태양에게 단호함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귀신을 떠나보내는 방공호 주군을 떨쳐내기는 태양에게 쉽지 않았습니다.

 

귀신을 보는 것이 두려워 고시원 방 안에 틀어박혀 살아야 했던 그녀는 이제 그런 귀신을 바라보는 행위도 두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귀신을 보는 것보다 더욱 두려운 것은 자신이 사랑하는 주군이 위험해지는 것이니 말입니다. 모든 두려움과 바꿀 수 없는 두려움은 바로 주군이 병원에서 자신이 죽었다며 태양을 찾아온 순간이었습니다. 그 순간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태양에게 귀신을 보는 행위는 더는 어렵거나 두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학교 복학을 준비하던 태양은 고여사와의 계약으로 인해 밤마다 공동묘지에 찾아가 처녀귀신을 찾는 일을 합니다. 고스트 웨딩플레너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고여사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동안 영원히 귀신들을 모아오는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은 결국 태양이 주군 곁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14회 중요하게 다가왔던 것은 바로 희주와 한나의 뒤바뀐 운명과 완벽하게 숨겨져 있는 태양의 잃어버린 3년을 기억하고 있는 남자의 등장입니다. 희주와 한나의 반전은 이미 어느 정도 예고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쌍둥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살아남은 한 명이 지속적으로 주군의 곁에 있었다는 사실은 둘의 이야기를 모호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한나가 죽은 동생 희주의 복수를 위해 그 오랜 시간 주군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고 볼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쌍둥이로 태어나 한나는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행복한 삶을 살았고, 희주는 고아원에서 힘들게 생활해야만 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을 찾아온 한나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희주는 자신을 사랑한 주군을 이용해 100억에 달하는 목걸이를 손에 넣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쌍둥이 언니인 한나가 희주를 막았던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입니다. 하지만 희주의 행동을 막아내지 못한 한나는 자신이 죽음으로서 동생의 죄를 씻어내고 싶었습니다.

 

동생을 너무 사랑한 한나는 그 사실을 쉽게 이야기할 수는 없었고, 태양에 빙의되어 희주를 만나 모든 것을 되돌려 놓으려 했던 것 역시, 동생을 사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탐욕이 만든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을 거친 후에도 희주는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성형수술까지 하고서 주군 곁으로 돌아가려는 욕심까지 내고 있었습니다. 한나의 친구가 외삼촌에게 이야기했던 내용에서 "자신의 모든 것이 싫다"는 발언은 바로 희주가 자신이 가지지 못한 한나의 삶을 시기했기 때문입니다. 

 

희주와 한나의 반전과 함께 흥미로웠던 것은 태양의 3년 동안의 잃었던 기억을 알고 있는 남자의 등장입니다. 등산 중 조난을 당하고 3년 동안 깨어나지 못했던 태양은 그 일 이후 귀신을 보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태양 자신도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풀어낼 수 있는 존재가 등장했습니다. 태양과 마찬가지로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남자가 바로 모든 열쇠를 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태양을 보며 "그렇게 돌아다녀선 안 되는데.."라고 말을 하는 그의 모습 속에 태양의 모든 것을 열 수 있는 열쇠가 존재함을 느끼게 합니다. 

 

태양의 조난과 구신을 보는 남자. 그리고 그 남자가 알고 있는 태양은 과연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태양이 자신을 알아볼지 확신도 하지 못하면서도 모든 것을 꽤 뚫어 보고 있는 이 남자가 과연 무엇을 가지고 있을지 기대됩니다. 현재까지 이어져온 상황들을 생각해보면 그 남자 역시 태양이 주군을 봤듯, 생사의 갈림길에서 만난 남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의 부탁으로 귀신을 보는 일을 하고(혹은 그와 상응하는 행위) 다시 생명을 되찾을 수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태양을 고여사에게서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은 얼마일까? 주군의 행동 패턴을 보면 당연히 100억 일 것입니다. 100억 짜리 레이더를 사기 위해서는 마지노선이 바로 100억이기 때문입니다. 고여사와 거래를 통해 자신을 살린 태양. 그런 태양이 얼마나 자신에게 중요한 존재였는지 확인한 주군은 그녀를 찾습니다. 

 

한나를 바라보는 모습이 과연 무엇 때문인지 알지 못했지만, 주군이 그녀를 계속 바라본 이유는 바로 자신이 태양에게 선물한 목걸이 때문이었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마지막으로 깨어나기 직전 봤던 물건이 목걸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목걸이에 대한 기억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군은 본능적으로 한나가 하고 있는 목걸이에 눈길이 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주군을 살린 태양. 그리고 그런 주군이 자신과 상관없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태양과 달리, 본능적으로 이끌리는 행동은 주군에게 기억을 되살리게 해줍니다. 자신이 죽기 직전 태양에게 했던 발언이 바로 '사랑'이었다는 진심어린 고백이었다는 사실이 두렵기도 했지만, 주군 역시 그 순수한 감정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두려울 정도로 값진 사랑이라는 감정을 지키기 위한 주군의 행동은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3회를 남긴 상황에서 한나가 바로 희주였다는 사실과 태양의 숨겨진 기억의 봉인을 해제할 수 있는 미지의 남자가 등장했다는 사실은 반갑습니다. 여기에 타인에 의한 것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태양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주군의 행동도 흥미롭습니다. 모든 기억을 담고 있는 목걸이를 버리려던 태양을 붙잡고 다시 진솔한 고백을 하는 주군과의 사랑은 결국 남겨진 두 인물에 의해 확실하게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쌍둥이 언니를 죽게 하면서까지 희주가 얻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아직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반감이 시작이겠지만, 그것만으로 정리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막연하게 이야기되던 태양이 귀신을 보게 되는 과정도 이제는 밝혀질 시기가 되었습니다. 미지의 남자는 어떻게 귀신을 보는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태양과 만나게 되었고 그녀에게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는지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똑 같기는 한데 그건 진짜가 아니야"라고 주원이 한나에게 한 발언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담겨있었습니다. 목걸이에 대한 이야기와 한나가 희주라는 복선이 모두 깔려있었으니 말입니다. 같은 목걸이이지만 그 목걸이가 다르다는 것을 확신한 주군은 잃어버린 기억마저 상쇄시킬 수 있을 정도로 태양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랑이 과연 15년 동안 감춰져 있던 사건을 풀어낼 수 있을까요? 태양조차도 알지 못하는 기억을 되찾게 해줄까요? 이 모든 키는 희주와 귀신을 보는 미지의 남자에게 달려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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