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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황금의 제국 23회-탐욕의 업보를 가진 고수와 이요원 그들이 보여줄 충격적 결말

by 자이미 201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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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가 되어버린 인물들의 제로섬 게임은 지독할 정도로 잔인하게 이어지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마저 내치기 시작한 태주와 서윤은 마침내 자신의 곁에 아무도 없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떠나버린 가족과 연인들의 빈자리에 남겨진 허무함이 만드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점점 명확해집니다. 

 

탐욕의 업보를 뒤집어 쓴 태주와 서윤;

마지막 열쇠를 쥔 민재에 대항한 그들이 만든 결과는 충격적일 것이다

 

 

 

 

 

식탁의 경제학을 보여주었던 <황금의 제국>도 이제 마지막 한 회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탐욕의 화신이 된 태주와 서윤의 변화를 밀도 깊게 잡아가던 이 드라마는 광기에 사로잡힌 두 사람의 몰락을 치밀하게 엮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서로를 몰락시켜야 자신이 살 수 있다는 하나의 가치만 가진 이들의 대결은 결과적으로 모두를 몰락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판자촌 집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최고라는 성진 그룹까지 올라온 태주의 광기는 그래서 서글프고 두렵게 다가옵니다.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고 현재의 자리까지 올라서게 한 이유와 원인을 자신이 다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미사일 발사 신드롬을 언급하며 성진 그룹을 증오했던 태주는 스스로 탐욕을 채우기 위해 발사 버튼을 눌렀습니다. 회한의 눈물을 쏟아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더는 밀릴 수 없다는 탐욕에 대한 절박함이 전부였습니다.

 

용역깡패들을 동원해 철거를 시작하고 그로 인해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희생자를 낸 태주는 더는 과거의 태주는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고 현재의 위치까지 올 수 있도록 만들었던 그 상황을 자신이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그에게 더는 남길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어버린 태주에게 남겨진 것은 허망한 황금 외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성진그룹에 대한 집착은 서윤이라고 다를 것은 없었습니다. 서윤의 탐욕은 가족을 떠나게 만들었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던 자리에 더는 가족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는 없었고, 그렇게 남겨진 식탁 위에서 그녀가 웃을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서윤은 어차피 자신이 성진 그룹을 차지하면 다들 식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과거 자신의 속마음을 숨긴 채 마치 다정한 가족처럼 다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자신을 대신해 감옥을 간 상황에서도 민재는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정희와 손을 잡고 성진그룹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그는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 외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는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한정희를 이용해 태주의 목을 조일 수 있는 마지막 히든카드를 손에 쥐게 됩니다. 자신이 살인을 했다는 주장을 담은 녹음기를 손에 쥔 민재는 어부지리로 성진그룹을 차지하려는 생각만이 가득합니다.

 

복수를 해야만 하는 자신 만의 이유가 존재하지만 그들에게 그런 복수심은 오직 자신의 탐욕을 위한 명분일 뿐입니다. 과거 수많은 이들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스스로 악마가 되었던 이들처럼 이들 역시 탐욕의 화신들처럼 새로운 연대기의 주인공이 되려 할 뿐이었습니다.

 

민재는 아버지를 면회 간 자리에서 두 명의 최동성 회장이 존재하고 그런 서윤과 태주가 싸우게 만들어 상처 입히고 결국 성진 그룹을 자신이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힙니다. 이미 실패한 탐욕을 이야기하며 아들이 그런 자신의 길을 걷지 않기를 바라지만, 아들은 아직 가보지 못한 탐욕의 길을 선택합니다.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가보지 않고 만족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는 민재는 모든 것이 사라지지 않는 한 그 탐욕은 여전히 그의 심장 가득 채워져 있을 것입니다.

 

민재의 곁에선 동생과 아버지가 그리고 스스로 탐욕을 채우기 위해 부인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서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가족이 모두 떠나도록 만들었습니다. 태주의 탐욕은 실질적인 가족과 같은 이들이 떠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설희는 죽어가는 이를 돕지 않고, 그런 위기 상황을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채우는 태주를 떠납니다. 과거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또 다른 태주들을 만드는 현실을 더는 바라볼 수는 없었습니다.

 

 

 

모두가 떠나고 홀로 남겨진 세 남녀의 싸움은 결국 허망한 권력과 탐욕에 대한 욕심만이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과연 그들이 향하는 그 자리는 무엇을 위함인지 알 수 없게 모호하기만 합니다. 성진그룹을 지키려는 서윤과 빼앗으려는 태주와 민재, 그들이 차지하려는 그 거대한 황금의 제국은 과연 무엇을 위함인지 점점 안개 속으로 흘러가게만 합니다.

 

독이 든 개구리를 먹이고 만족해하는 민재와 그런 민재에게 복수심만 키우는 서윤. 태주를 믿고 따를 수밖에 없었던 필두와 춘호가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했습니다. 모두가 웃고 오직 성진그룹만 울게 만들겠다는 태주는 이제는 홀로 웃고 있을 뿐입니다.

 

주식을 두고 마지막 승부를 시작한 태주와 서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지주회사인 성진 시멘트 주식을 매집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민재가 바라듯 둘이 상처를 입고 쓰러지기만을 바라기만 합니다. 걷잡을 수 없는 방법으로 오직 성진그룹을 차지하기 위한 탐욕만 채워가는 그들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증오했던 방법을 자신을 위한 명분을 내세워 악행을 거듭하는 태주와 서윤은 서로 너무 닮아 있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탐욕을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다는 그들 사이에 남겨진 것은 없었습니다. 이미 아무 것도 남겨지지 않은 그들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가늠이 안 될 정도입니다.

 

현재까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패를 가진 자는 민재입니다. 민재만이 모두를 쓰러트리고 성진그룹을 차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절대반지의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탐욕 앞에서 스스로 죽음도 불사한 골룸처럼 민재의 운명 역시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한정희가 이야기를 하듯 실수를 하지 말라는 말은 결과적으로 마지막 한 회를 남긴 상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금의 제국>에서 가장 충격적인 결말은 드라마가 아닌 현실과 같은 이야기일 것입니다. 현실적인 이야기가로 결말을 맺게 되려면, 서윤이 성진그룹을 지배하는 모양새를 갖춰야 할 겁니다. 드라마적인 재미까지 가세한다면 가장 지독한 결말은 서윤과 태주가 다시 황금의 제국에서 함께 사는 모습일 것입니다. 민재가 쥐고 있는 태주의 목숨줄을 민재의 실수와 맞바꿔 서윤이 태주를 평생 마부로 사용한다는 모습은 지독할 정도로 현실적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떠나버린 자리에서 황금만 차지하면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시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그들의 세계에서 얻을 수 있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결코 잡힐 수 없는 욕망에 대한 탐욕뿐이었습니다. 그 탐욕을 채우기 위해 스스로 명분을 만들고 그런 명분을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은 현재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보이는 지독한 상황 극은 <황금의 제국>을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반면교사로 다가올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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