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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104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빚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준혁의 마음을 읽은 해리의 만행(?)과 자옥에게 실증이 난 순재의 변심을 담아냈습니다. 준혁의 사랑을 놀리는 해리의 '깝죽요'는 좌불안석이 된 준혁을 의좋은(?) 남매가 되게 만들었습니다.
해리와 준혁이 친해진 이유
수학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자신에게 물으라는 지훈의 말에 준혁 학생이 잘 가르쳐준다는 세경입니다. '접선의 기울기'도 잘 모른다는 말에도 괜찮다는 세경과 이를 몰래 듣고 흐뭇하기만 한 준혁입니다. 그렇게 환호하는 준혁을 본 해리는 깝죽대지 말라합니다.
철없는 어린 아이의 행동과 너무 어른스러운 말투를 오가며 <지붕킥>을 휘어잡는 해리는 준혁의 오버스러운 모습을 보며 먹잇감을 찾은 맹수처럼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신애를 괴롭히는 해리를 발견하고 혼내주는 준혁에게 자기 동생 편을 안들고 혼내기만 한다며 이젠 '빵꾸똥꾸' 오빠나 하라고 합니다.
마침 거실로 들어 선 세경을 본 해리는 "어 빵꾸똥꾸들이 다 모였네. 큰 빵꾸똥꾸, 작은 빵꾸똥꾸, 깝죽이 빵꾸똥꾸"라고 명명하고 모두를 적으로 돌리고 해리만의 전투를 시작합니다.
지훈 앞에 당당하게 자신의 편을 들어 준 세경에게 과외를 하는 준혁은 힘이 나고 행복하기만 합니다. 자신이 만든 '용꼬리용용'를 외치며 수업에 열중인 그들에게 나타난 해리는 결정적인 한 마디를 합니다. '용꼬리용용'을 놀리던 해리는 준혁이 세경을 좋아하는 마음을 읽어 버렸습니다.
"야 깝죽이 수상해. 혹시 큰 빵꾸똥꾸 좋아해?"
라는 해리의 말에 얼굴이 빨개진 준혁과 그런 모습을 보고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라고 놀리는 해리는 타인의 관계를 분석하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그간의 상황들을 추론하며 신애를 감싸준 것 역시 세경을 좋아해서라는 말을 할 정도로 탁월한 분석력을 보여줍니다. 기겁하는 준혁에게 '그럼 사랑하는 구나'라며 마지막 KO 펀치를 날린 해리의 준혁 길들이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깝죽이는 큰 빵꾸똥꾸를 사랑한데요. 좋아한데요" 라며 노래를 부르는 해리의 모습은 백제 시대 서동이 신라의 선화 공주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경주 아이들에게 부르게 했다는 향가인 '서동요'를 닮았습니다.
해리의 노래를 듣고 걱정스러운 세호는 어서 해리의 입을 막으라고 조언합니다.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 위해 해리를 방으로 데려간 준혁은 노래를 부르지 말라 합니다. 그런 준혁의 모습을 보고 "진짜 좋아하나보네"라는 해리는 조건을 내겁니다. 노래를 더 이상 안 부르는 대신 자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해주기로.
그렇게 해리의 노예가 되어버린 준혁은 한 번도 해주지 않았던 비행기를 태워주고, 기꺼이 말이 되어 해리와 놀아줍니다. 계속되는 해리의 만행에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친 준혁이지만 그럴수록 노래를 무기로 압박하는 해리로 인해 말소리까지 내가며 놀아줍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세상 오래 살고 볼일이라며 인증샷을 날리는 정음은 진귀한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무서운 무기가 되어버린 해리 노래의 힘은 현경과 보석도 놀라게 합니다. 해리의 암말 '에스타냐'가 된 준혁을 보며 웬일로 동생과 놀아 주냐며 흐뭇하게 웃는 부모님들의 모습과는 달리 준혁의 마음은 멍들어가기만 합니다. 박스 집들이 놀이에 포기 상태에 이른 준혁은 심신이 지쳐 해리의 컵 전화 놀이에도 자포자기 심정으로 응합니다.
물총놀이를 권하는 해리에게 이제 그만하자고 하자 노래를 끄집어내고, 깝죽이라 놀려서 그렇다는 준혁에게 그럼 "준혁이라 부르면 되는거야?"라는 해리에게 두 손 두 발 다든 준혁은 해리와 함께 합니다. 빵꾸똥꾸 부대를 무찌르기 위한 해리 부대는 돌격대장 해리의 선방으로 기선을 제압하지만 세경의 공격에 궁지에 몰립니다. 뒤늦게 나타난 준혁에게 해리는 어서 세경을 쏘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 종일 노래를 부르겠다는 해리의 재촉에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물총을 쏘는 준혁의 모습과 애절한 표정으로 준혁이 쏜 물총을 맞는 세경의 모습은 <지붕킥>이 그려낸 최고의 재미였습니다. 마치 한 편의 전쟁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이 장면에서 비장미마저 흘렀습니다. 자신이 좋아하기에 세경에게 물총을 쏴야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된 준혁과 이를 감내하는 세경의 모습은 시트콤이기에 만들어 낼 수 있는 역설의 재미였습니다.
의도 하지 않았던 특집 시리즈들과 등장인물들의 관계에 집착하며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져 아쉬움을 던져주기는 했지만, 웃음이라는 본연에 충실한 104회는 해리를 통해 다양한 극적인 재미를 이끌어 냈습니다. <지붕킥>이 가지는 강점을 도드라지게 표현해낸 이번 편은 간만에 맘껏 웃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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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와 준혁이 친해진 이유
수학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자신에게 물으라는 지훈의 말에 준혁 학생이 잘 가르쳐준다는 세경입니다. '접선의 기울기'도 잘 모른다는 말에도 괜찮다는 세경과 이를 몰래 듣고 흐뭇하기만 한 준혁입니다. 그렇게 환호하는 준혁을 본 해리는 깝죽대지 말라합니다.
철없는 어린 아이의 행동과 너무 어른스러운 말투를 오가며 <지붕킥>을 휘어잡는 해리는 준혁의 오버스러운 모습을 보며 먹잇감을 찾은 맹수처럼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신애를 괴롭히는 해리를 발견하고 혼내주는 준혁에게 자기 동생 편을 안들고 혼내기만 한다며 이젠 '빵꾸똥꾸' 오빠나 하라고 합니다.
마침 거실로 들어 선 세경을 본 해리는 "어 빵꾸똥꾸들이 다 모였네. 큰 빵꾸똥꾸, 작은 빵꾸똥꾸, 깝죽이 빵꾸똥꾸"라고 명명하고 모두를 적으로 돌리고 해리만의 전투를 시작합니다.
지훈 앞에 당당하게 자신의 편을 들어 준 세경에게 과외를 하는 준혁은 힘이 나고 행복하기만 합니다. 자신이 만든 '용꼬리용용'를 외치며 수업에 열중인 그들에게 나타난 해리는 결정적인 한 마디를 합니다. '용꼬리용용'을 놀리던 해리는 준혁이 세경을 좋아하는 마음을 읽어 버렸습니다.
"야 깝죽이 수상해. 혹시 큰 빵꾸똥꾸 좋아해?"
라는 해리의 말에 얼굴이 빨개진 준혁과 그런 모습을 보고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라고 놀리는 해리는 타인의 관계를 분석하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그간의 상황들을 추론하며 신애를 감싸준 것 역시 세경을 좋아해서라는 말을 할 정도로 탁월한 분석력을 보여줍니다. 기겁하는 준혁에게 '그럼 사랑하는 구나'라며 마지막 KO 펀치를 날린 해리의 준혁 길들이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깝죽이는 큰 빵꾸똥꾸를 사랑한데요. 좋아한데요" 라며 노래를 부르는 해리의 모습은 백제 시대 서동이 신라의 선화 공주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경주 아이들에게 부르게 했다는 향가인 '서동요'를 닮았습니다.
해리의 노래를 듣고 걱정스러운 세호는 어서 해리의 입을 막으라고 조언합니다.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 위해 해리를 방으로 데려간 준혁은 노래를 부르지 말라 합니다. 그런 준혁의 모습을 보고 "진짜 좋아하나보네"라는 해리는 조건을 내겁니다. 노래를 더 이상 안 부르는 대신 자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해주기로.
그렇게 해리의 노예가 되어버린 준혁은 한 번도 해주지 않았던 비행기를 태워주고, 기꺼이 말이 되어 해리와 놀아줍니다. 계속되는 해리의 만행에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친 준혁이지만 그럴수록 노래를 무기로 압박하는 해리로 인해 말소리까지 내가며 놀아줍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세상 오래 살고 볼일이라며 인증샷을 날리는 정음은 진귀한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무서운 무기가 되어버린 해리 노래의 힘은 현경과 보석도 놀라게 합니다. 해리의 암말 '에스타냐'가 된 준혁을 보며 웬일로 동생과 놀아 주냐며 흐뭇하게 웃는 부모님들의 모습과는 달리 준혁의 마음은 멍들어가기만 합니다. 박스 집들이 놀이에 포기 상태에 이른 준혁은 심신이 지쳐 해리의 컵 전화 놀이에도 자포자기 심정으로 응합니다.
물총놀이를 권하는 해리에게 이제 그만하자고 하자 노래를 끄집어내고, 깝죽이라 놀려서 그렇다는 준혁에게 그럼 "준혁이라 부르면 되는거야?"라는 해리에게 두 손 두 발 다든 준혁은 해리와 함께 합니다. 빵꾸똥꾸 부대를 무찌르기 위한 해리 부대는 돌격대장 해리의 선방으로 기선을 제압하지만 세경의 공격에 궁지에 몰립니다. 뒤늦게 나타난 준혁에게 해리는 어서 세경을 쏘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 종일 노래를 부르겠다는 해리의 재촉에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물총을 쏘는 준혁의 모습과 애절한 표정으로 준혁이 쏜 물총을 맞는 세경의 모습은 <지붕킥>이 그려낸 최고의 재미였습니다. 마치 한 편의 전쟁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이 장면에서 비장미마저 흘렀습니다. 자신이 좋아하기에 세경에게 물총을 쏴야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된 준혁과 이를 감내하는 세경의 모습은 시트콤이기에 만들어 낼 수 있는 역설의 재미였습니다.
의도 하지 않았던 특집 시리즈들과 등장인물들의 관계에 집착하며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져 아쉬움을 던져주기는 했지만, 웃음이라는 본연에 충실한 104회는 해리를 통해 다양한 극적인 재미를 이끌어 냈습니다. <지붕킥>이 가지는 강점을 도드라지게 표현해낸 이번 편은 간만에 맘껏 웃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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