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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66회, 신애의 투정 세경의 눈물 모두를 울렸다

by 자이미 2009.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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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 66회는 지훈과 정음의 첫키스가 화제가 되기도했지만, 그보다는 신애와 세경의 애잔했던 모습이 시청자들을 울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나이에 맞게 않게 어른스럽기만 했던 신애가 처음으로 투정을 부려보지만 그것마저도 사치일 수밖에 없는 서글픈 자매의 눈물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신애의 투정과 세경의 눈물

세경과 신애의 우애는 남다릅니다. 아무래도 역경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삶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애정이기도 할 것입니다. 자신을 위해 한참 멋부리고 놀러다니기에도 바쁜 나이에 남의 집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겆이하며 때론 핀잔을 들어야만 하는 언니가 딱하고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자신을 학교에 입학시키며 그렇게 즐거워하던 언니의 모습은 더욱 애틋하기만 합니다. 자신도 공부가 하고싶지만 그럴 처지가 되지 못되 준혁이 (일부러)버린 참고서로 몰래 공부를 하는 언니를 보면 눈물이 날것만 같습니다. 자신을 구박하고 못되게 구는 해리에게도 맞서서 나무라는 언니가 아니라면 결코 이집에서 사는게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힘든 언니의 어깨도 주물러 주고 친구가 건내준 초콜릿 한조각이라도 나눠먹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이가 언니인 신애. 아! 아빠도 사랑스럽지만 언니가 보여주는 사랑은 부재중인 아빠보다도 훨씬 강하게 다가옵니다. 그런 고마운 언니에게 화를 낸 이유는 특별한게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절친한 친구를 집으로 초대했으니 김치전 좀 만들어달라는 너무나 소박한 부탁에, 세경은 신애에게 나중에 자신의 집이 생기면 그때 초대하고 지금은 안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저 조용히 자신들이 사는 방에서 놀기만 하겠다는 신애의 부탁에도 냉정하게 이야기하는 세경이 갑자기 밉습니다. 아니 언니가 밉기보다는 친한 친구를 불러 놀 수도 없는 자신의 처지가 한스럽기만 합니다. 

그런 자신의 처지가 슬퍼서 애꿎게 가장 만만한 언니에게 화풀이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해리가 그토록 외쳐되던 "빵꾸똥꾸야"를 외치며 울먹이는 신애의 모습이 그 어느때보다도 울컥하게 만들었던 것은 그들이 처한 상황과는 달리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가던 모습이 애처롭게 다가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일로 하교후 집에 돌아온 신애는 신발을 내던지기도 하고, 마시던 물잔을 던지는 등 평소에 볼 수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해리가 어질러놓은 장난감을 언니에게 보란듯이 더 뒤집어 놓은 신애를 바라보는 세경은 가슴이 아픕니다. 그저 그나이 어린이들이 보일 수있는 단순한 투정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처지에서 그런 모습마저도 언감생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세경에게는 서럽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일에 치이고 어린 동생 신애의 투정에 힘들어하던 세경은 몸져 눕습니다. 매일 이어지는 고된 일에 녹초가 되어버린 그녀가 몸살이 걸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준혁이 건낸 감기약과 따뜻한 메모였습니다. 

그렇게 잠이든 세경의 이마를 만져보고 놀라 간호를 하는 신애도 가슴이 아픕니다. 언니가 싫어서가 아니라 이런 상황에 처한 자신의 모습이 한스러울 뿐이었는데, 너무나 사랑스러운 언니이기에 투정도 부려본 것인데 자신 때문에 몸져누운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언니를 대신해 밀린 설겆이를 하고, 쿠션 커버도 입히고, 바닥 청소를 하는 신애는 여전히 아파 잠이든 언니에게 물수건을 이마에 올리며 눈물 짓습니다. "언니 미안. 아프지마. 나 되게 나쁜 동생이다 그치. 언니 힘든데 괜히 심술부리고 언니가 빨리 다 나아서 나 혼내줘"라며 눈물을 흘리는 여린 동생은 그렇게 아픈 세경 옆에서 잠이 듭니다. 

잠에서 깨어 자신을 간호하다 잠이든 어린 동생을 보며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꼭 껴앉는 세경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아마도 쉽게 헤아리기 힘든 만감이었을듯 합니다. 그 나이또래처럼 투정도 부리지 못한채 눈치나 보면서 살아야하는 어린 동생이 안쓰럽고 자신의 상황이 한스러울 수밖에 없는 세경이 지금 해줄 수있는 것이라곤 이 여리고 이쁜 동생을 꼭 껴앉아주는 일밖에는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이킥' 내용중에서 오늘 에피소드가 가장 슬펐습니다. 아빠와의 재회와 헤어짐도 가슴이 미어지기는 했지만 어느정도 감내할 수있는 슬픔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남들의 눈치를 보며 남의 집살이를 해야만 하는 처지에서 너무나 소박한 소원도 들어줄 수없는 상황이 너무 애처롭기만 했습니다. 

해리가 신애의 심술부리는 장면을 보며 "봐로 이거거든. 이제야 사람사는거 같네", "너 우리집에 와서 처음으로 맘에 쏙드는거 알아"라며 자신의 초콜릿을 건내며 해리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던집니다. "너 하는짓이 이뻐서 주는거야" 

해리의 이 대사에는 신애의 애절함과 안타까운 현실이 모두 담겨있습니다. 자신의 나이에 걸맞지 않게 언니를 챙기고 힘든 상황에서도 투정도 부리지 않는 어른스러움을 해리는 이해할 수없었습니다. 어린이면 어린이다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너무 다른 신애가 이상하고 싫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신애라고 해리처럼 살고 싶지 않았을까요? 그럴수 없는 상황이 어린 신애를 어른처럼 행동하는 '애늙은이'로 만들어버린 것이였지요. 신애의 투정과 마음속 깊이 담아두었던 울분을 토해내듯 내뱉은 "빵꾸똥꾸야!"는 해리가 늘상 내지르는 것과는 달리 안스럽게 느껴지기만 했습니다.

사실 세경 자매같은 친구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실직한 가장들로 인해 이혼률이 급증하고 그렇게 떨어져 살아야만 하는 그들은 어린나이에 가장 노릇을 하며 험한 세상을 이겨내야만 합니다. 사회적 최빈층이며 가장 취약한 약자일 수밖에 없는 그들에게 사회적 관심은 절실합니다. 이런 관심 부족은 고사하고 국가에서마저 외면하는 상황은 당혹스럽기까지 하지요. 

세경과 신애의 모습은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싶은 우리 주변의 수많은 '어린가장들'의 모습이기도 해 더욱 가슴이 저며오기만 합니다. 세경을 간호하다 지쳐 잠이든 신애는 이런 꿈을 꿉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자신의 집이고 공주옷을 입고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언니와 함께 아무런 걱정없이 마음껏 먹습니다. 신애가 생각하는 꿈이란 이렇듯 소박하며 특별할 것 없는 행복이었습니다.

이 어린 신애가 바라는 것이라곤 언니, 아빠와 함께 살 집과 행복하게 사는것 외에는 없다는 것이 더욱 가슴저미게 만들었습니다. 더불어 세경 신애 자매처럼 힘겹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전국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하이킥'이 보내는 응원메시지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같은 처지의 많은 친구들이 세경과 신애 자매를 보면서 행복을 느끼고 가능성들을 찾을 수있도록 비록 시트콤이지만 꿈을 키우고 목표를 위해 조금씩 나아가는 모습들 보여줄 수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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