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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 68회에서는 심약한 보석 집안의 내력이 밝혀졌습니다. 보석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순재에 의해서 일본인의 상징처럼 사용되는 나카무라라는 별명을 얻게 된 보석.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나카무라 순사는 똑바로 살아라의 패러디이다
순재를 괴롭히는 것들이 몇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민감하게 대처하는 것 중 하나가 자옥에 대한 사랑을 방해하는 줄리엔과 항상 최고여야만 하는 순재가 최악이라 생각하는 보석에게 밀린 사건입니다. 보석은 일본 아줌마들 사이에서는 '보사마'라는 별명을 얻은것 처럼 소위 일본에서 먹어주는 얼굴입니다.
능력도 없는게 사위라는 이름으로 회사에서 부사장을 맡고 있는것이 탐탁치않습니다. 그런 보석이 일본 바이어들에게 환호를 받고 이를 통해 일본 시장이 개척되었다는 것이 순재로서는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회사를 생각하면 즐거운 일이겠지만 보석에게 자신이 밀렸다는 아주 사소하고 개인적인 감정이 그를 더욱 밉게 만든 요인이되었습니다.
시트콤 '하이킥'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꾸밈이 없습니다. 그리고 경계도 모호합니다. 그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속물적인 속성과 위대한 인간의 모습을 모두 간직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방송에서 보여지는 꾸며진 감정들과는 달리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함으로서 의미를 극대화해주곤 합니다.
당연히 순재의 모습속에도 이런 다의적의 모습들이 그대로 드러나고 이런 모습들 때문에 '하이킥'이 재미있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 순재에 의해 보석은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일본 바이어에게서 잔금이 들어오지 않은 이유가 자신이 승인을 했기때문임이 밝혀지자 이내 호통으로 이어지고 일본에 인기있는 보석은 '나카무라'를 닮았다로 이어집니다. 참 대단한 비유이자 초딩적인 놀림이 아닐 수없지요.
그렇게 시작된 '보사마'의 '나카무라'화는 구체화되기 시작합니다. 모든 일에 사사건건 걸고 넘어가는 장인어른에 의해 집안에서는 이미 '나카무라'로 굳어져 버릴 지경입니다. 무심코 던진 아사다 마오도 예쁘다는 말에 공개적으로 '나카무라'가 되어버린 보석은 어린딸에게 마저 조롱거리가 되어버립니다. 더불어 자신이 스스로 앙숙이라 생각하는 세경에게 조차 '기무치'라고 강요하는 순재에 의해 마지막 자존심까지 상처를 입습니다.
마지막으로 거짓말 할 줄 모르는 세경에게 자신이 '나카무라'같으냐고 묻습니다. '나카무라'라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는 세경에게 뾰족하고 눈이 찢어진 전형적인 인물이 자신처럼 생겼냐고 재차 묻습니다.
당황한 세경은 이미 자신을 싫어하고 있는 보석에게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진실을 그대로 이야기하기도 애매해 "전 나카무라를 몰라요"라며 외면합니다.
그런 장인에게 자신의 집안은 독립운동을 했다고 하지만 장인에게는 웃기는 이야기일 수밖에는 없지요. 이런 상황을 더욱 그럴듯 하게 만든건 간만에 다녀온 집에서 가져온 오래된 앨범 때문이었습니다. 현재의 자신과 무척이나 비슷하게 생긴 작은 할아버지의 사진이 일본 순사의 모습이었기 때문이지요.
이로서 빼도 박도 못하게 '나카무라'가 되어버린 보석은 화가 치밀어 장인에게 "장인 어른은 이토 히로부미 같이 생겼습니다"라고 화를 내며 방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그렇게 보석은 나카무라가 되어버리는 것일까요? 당연힌 '하이킥'만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지요.
작은 할아버지에 대한 원망에 힘이 빠진 보석의 모습뒤에 진실이 밝혀지게 됩니다. 사실 독립운동을 하던 그가 그런 사진을 남긴 이유는 일본 순사복장에 도시락 폭탄을 가지고 작전을 수행하기전 기념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었지요. 조선인이면서 일본에 기생한 악질 일본인 순사는 다름아닌 장인어른인 순재였었습니다. 잔인하게 보석을 심문하는 순재의 모습은 상황은 다르지만 지금과 다를게 없어 보여 더욱 그럴 듯 했습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김PD의 시트콤을 모두 보신분들이라면 2002년도에 방송되었던 '똑바로 살아라'의 한 에피소드를 기억해내셨을 듯 합니다. 항상 원수같았던 남매인 최정윤과 노형욱이 과거를 볼 수있다는 최면을 시도하며 그들의 관계가 드러나는 에피소드였었지요.
왕자와 공주에서부터 시작된 그들의 악연은 근대사로 넘어오며 악질적인 일본 순사와 독립 운동을 하는 독립투사의 관계까지 이어집니다. 그렇게 그들의 전생체험은 많은 웃음을 남겨주었었지요. 정윤과 형욱의 관계처럼 순재와 보석의 관계는 가족이라는 울타리속에 안주하지만 '톰과 제리'처럼 서로 쫒고 쫒기는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런 에피소드를 삽입한 이유는 윤종신과 장항준이 등장했던 '허당형제'와 마찬가지로 김병욱 PD의 시트콤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선물같은 에피소드였습니다. 과거의 에피소드와 현재의 에피소드를 연결해,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시트콤속의 연결점들을 이런식으로 만들어내는 김병욱 PD만의 센스이자 그를 사랑하는 열혈 마니아들을 위한 선물이었지요.
혹자들은 일본으로 수출된 이 작품에 일본의 영웅들인 이토 히로부미와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야단을 치지는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유연한 웃음마저도 거세당한다면 참 삭막한 일이 아닐 수없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에피소드는 과거 그의 작품을 다시 연상케해 즐거웠습니다.
김병욱 PD를 흡모하는 씨네21에서 당연하듯 '지붕 뚫고 하이킥'에 대한 자세한 특집을 실었습니다. 원문을 읽고 싶으시다면 클릭하시면 됩니다.- 원문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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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나카무라 순사는 똑바로 살아라의 패러디이다
순재를 괴롭히는 것들이 몇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민감하게 대처하는 것 중 하나가 자옥에 대한 사랑을 방해하는 줄리엔과 항상 최고여야만 하는 순재가 최악이라 생각하는 보석에게 밀린 사건입니다. 보석은 일본 아줌마들 사이에서는 '보사마'라는 별명을 얻은것 처럼 소위 일본에서 먹어주는 얼굴입니다.
능력도 없는게 사위라는 이름으로 회사에서 부사장을 맡고 있는것이 탐탁치않습니다. 그런 보석이 일본 바이어들에게 환호를 받고 이를 통해 일본 시장이 개척되었다는 것이 순재로서는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회사를 생각하면 즐거운 일이겠지만 보석에게 자신이 밀렸다는 아주 사소하고 개인적인 감정이 그를 더욱 밉게 만든 요인이되었습니다.
시트콤 '하이킥'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꾸밈이 없습니다. 그리고 경계도 모호합니다. 그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속물적인 속성과 위대한 인간의 모습을 모두 간직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방송에서 보여지는 꾸며진 감정들과는 달리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함으로서 의미를 극대화해주곤 합니다.
당연히 순재의 모습속에도 이런 다의적의 모습들이 그대로 드러나고 이런 모습들 때문에 '하이킥'이 재미있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 순재에 의해 보석은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일본 바이어에게서 잔금이 들어오지 않은 이유가 자신이 승인을 했기때문임이 밝혀지자 이내 호통으로 이어지고 일본에 인기있는 보석은 '나카무라'를 닮았다로 이어집니다. 참 대단한 비유이자 초딩적인 놀림이 아닐 수없지요.
그렇게 시작된 '보사마'의 '나카무라'화는 구체화되기 시작합니다. 모든 일에 사사건건 걸고 넘어가는 장인어른에 의해 집안에서는 이미 '나카무라'로 굳어져 버릴 지경입니다. 무심코 던진 아사다 마오도 예쁘다는 말에 공개적으로 '나카무라'가 되어버린 보석은 어린딸에게 마저 조롱거리가 되어버립니다. 더불어 자신이 스스로 앙숙이라 생각하는 세경에게 조차 '기무치'라고 강요하는 순재에 의해 마지막 자존심까지 상처를 입습니다.
마지막으로 거짓말 할 줄 모르는 세경에게 자신이 '나카무라'같으냐고 묻습니다. '나카무라'라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는 세경에게 뾰족하고 눈이 찢어진 전형적인 인물이 자신처럼 생겼냐고 재차 묻습니다.
당황한 세경은 이미 자신을 싫어하고 있는 보석에게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진실을 그대로 이야기하기도 애매해 "전 나카무라를 몰라요"라며 외면합니다.
그런 장인에게 자신의 집안은 독립운동을 했다고 하지만 장인에게는 웃기는 이야기일 수밖에는 없지요. 이런 상황을 더욱 그럴듯 하게 만든건 간만에 다녀온 집에서 가져온 오래된 앨범 때문이었습니다. 현재의 자신과 무척이나 비슷하게 생긴 작은 할아버지의 사진이 일본 순사의 모습이었기 때문이지요.
이로서 빼도 박도 못하게 '나카무라'가 되어버린 보석은 화가 치밀어 장인에게 "장인 어른은 이토 히로부미 같이 생겼습니다"라고 화를 내며 방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그렇게 보석은 나카무라가 되어버리는 것일까요? 당연힌 '하이킥'만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지요.
작은 할아버지에 대한 원망에 힘이 빠진 보석의 모습뒤에 진실이 밝혀지게 됩니다. 사실 독립운동을 하던 그가 그런 사진을 남긴 이유는 일본 순사복장에 도시락 폭탄을 가지고 작전을 수행하기전 기념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었지요. 조선인이면서 일본에 기생한 악질 일본인 순사는 다름아닌 장인어른인 순재였었습니다. 잔인하게 보석을 심문하는 순재의 모습은 상황은 다르지만 지금과 다를게 없어 보여 더욱 그럴 듯 했습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김PD의 시트콤을 모두 보신분들이라면 2002년도에 방송되었던 '똑바로 살아라'의 한 에피소드를 기억해내셨을 듯 합니다. 항상 원수같았던 남매인 최정윤과 노형욱이 과거를 볼 수있다는 최면을 시도하며 그들의 관계가 드러나는 에피소드였었지요.
왕자와 공주에서부터 시작된 그들의 악연은 근대사로 넘어오며 악질적인 일본 순사와 독립 운동을 하는 독립투사의 관계까지 이어집니다. 그렇게 그들의 전생체험은 많은 웃음을 남겨주었었지요. 정윤과 형욱의 관계처럼 순재와 보석의 관계는 가족이라는 울타리속에 안주하지만 '톰과 제리'처럼 서로 쫒고 쫒기는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런 에피소드를 삽입한 이유는 윤종신과 장항준이 등장했던 '허당형제'와 마찬가지로 김병욱 PD의 시트콤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선물같은 에피소드였습니다. 과거의 에피소드와 현재의 에피소드를 연결해,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시트콤속의 연결점들을 이런식으로 만들어내는 김병욱 PD만의 센스이자 그를 사랑하는 열혈 마니아들을 위한 선물이었지요.
혹자들은 일본으로 수출된 이 작품에 일본의 영웅들인 이토 히로부미와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야단을 치지는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유연한 웃음마저도 거세당한다면 참 삭막한 일이 아닐 수없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에피소드는 과거 그의 작품을 다시 연상케해 즐거웠습니다.
김병욱 PD를 흡모하는 씨네21에서 당연하듯 '지붕 뚫고 하이킥'에 대한 자세한 특집을 실었습니다. 원문을 읽고 싶으시다면 클릭하시면 됩니다.- 원문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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