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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향해 가는 <추노>는 마지막 대결을 위한 세몰이에 마지막 힘을 쏟기 시작했습니다. 죽음 직전에 몰린 대길이와 송태하가 너무 다른 가치관으로 함께 길을 걸을 것인지는 모호하고, 다만 마지막까지 언년이를 구하기 위한 노력은 같을 듯합니다.
지붕을 나는 왕손이 능가하는 천지호
<추노>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 중 중반으로 넘어서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천지호입니다. 비겁하고 악귀 같은 천지호가 그렇게 호평을 받는 이유는 재미있게도 그가 가지고 있는 악독함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인물들이 복합적인 관계들로 인해 혼란스러워지는 것과는 달리 복수심 하나에 몰두하는 천지호의 모습은 단순하면서도 강렬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복수에 들뜬 천지호가 황철웅의 집으로 향하다 집을 떠나는 그를 발견하고는 뒤쫓습니다. 자신의 부하들을 모두 죽여 버린 그는 '은혜는 못 갚아도 원수는 갚는 다'는 추노패들의 철칙을 지키기 위해 그와 대결을 펼칩니다. 등 뒤에서 화살을 날려도 가볍게 피하는 철웅은 한 수 가르치기 까지 합니다. 대나무 화살은 소리가 크게 나기 때문에 알기 쉽다는 말에 다시 화살을 날리지만 의미가 없습니다.
천지호 만의 백 만 불짜리 썩소를 날리며 칼을 움켜진 그는 황철웅을 향해 나아갑니다. 일합이 이뤄지고 당연히 이어질 싸움을 예상한 시청자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는 칼도 버린 채 뒤도 안 돌아보고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황당한 황철웅이 뒤를 쫓지만 천지호를 찾지 못합니다.
쥐새끼 같다며 이야기를 해도 최소한 천지호는 다른 이들과는 달리 자신을 너무 잘 아는 타고난 추노 꾼이었습니다. 황철웅과 대결을 하고 상처 하나 없이 살아남은 사람은 천지호 밖에 없음을 생각해 보면 그의 손자병법에 나오는 36계는 대단한 전략이었습니다.
여기서 비교되는 이는 왕손입니다. 같은 추노 꾼이며 날랜 걸음으로 주목 받은 왕손이는 싸움보다는 달아나는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대길과 첫 대면을 했을 때도 도망치며 그가 보여준 다이나믹하면서도 날랜 모습은 왕손이를 규정하는 특별함이었습니다.
지붕위를 날라 다니며 화려한 도망 기술을 선보이던 왕손이는 대길에게도, 황철웅에게도 잡히며 그저 '때깔'만 좋은 도망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천지호는 왕손에 비해 날래지도 않으면서 악귀 철웅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효율성이었습니다.
만약 천지호도 왕손이처럼 담을 넘고 지붕위로 올라가 지붕들을 넘나들며 도망을 쳤다면 얼마 가지 못하고 황철웅에게 잡혔을 것입니다. 그런 보기에만 좋은 기교가 아닌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효과적인 도피가 가능한 것이 왕손이보다 월등한 이유였습니다.
추노 꾼으로서 이골이 난 천지호에 비해 몇 년 되지 않은 왕손은 보여 지는 모습에 집중할 뿐 효율성은 전혀 없는 기교 뽐내기에만 열중할 뿐이었습니다. 목숨이 오가는 추격에서도 화려한 기교에 열중하는 왕손이는 결정적인 순간 그런 습관으로 인해 죽음 직전까지 내몰립니다.
그러나 느릿한 듯 하면서도 능글맞게 상황 파악에 몰두하는 천지호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데 집중합니다. 힘을 비축하면서도 적에게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은 채 일을 마무리하는 그의 기교는 아직도 효과적인 추노꾼임이 분명합니다.
그런 효율성과 함께 천지호와 왕손이 결정적으로 다른 이유는 자신을 아는 천지호와 과대망상에 걸린 왕손의 차이입니다. 자신의 실력을 안다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황철웅과 맞대결해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대결을 할 천지호가 아닙니다. 스스로 이 싸움에서 자신이 살아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불을 향해 날아가는 불나방처럼 목숨을 버릴 인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왕손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하게 포장하는 인물이지요. 상대가 안 되는 최장군이나 대길에게도 대들기 일쑤이고 실력 차가 월등한 황철웅과의 대결에서도 자신을 파악하지 못하는 왕손은 죽음 직전까지 몰릴 뿐이었습니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을 가장 잘 활용하는 천지호라는 인물은 그래서 매력적입니다.
어설픈 기교가 아닌 효과적인 방법을 알고 있는 천지호는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참고해야할 인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돈만 밝히는 추노꾼 천지호가 아닌 상황에 대처하는 그의 방법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분석하고 맡겨진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은, 실생활에서도 무척이나 중요하게 작용하는 '천지호에게 배우는 업무 능률 높이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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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을 나는 왕손이 능가하는 천지호
<추노>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 중 중반으로 넘어서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천지호입니다. 비겁하고 악귀 같은 천지호가 그렇게 호평을 받는 이유는 재미있게도 그가 가지고 있는 악독함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인물들이 복합적인 관계들로 인해 혼란스러워지는 것과는 달리 복수심 하나에 몰두하는 천지호의 모습은 단순하면서도 강렬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복수에 들뜬 천지호가 황철웅의 집으로 향하다 집을 떠나는 그를 발견하고는 뒤쫓습니다. 자신의 부하들을 모두 죽여 버린 그는 '은혜는 못 갚아도 원수는 갚는 다'는 추노패들의 철칙을 지키기 위해 그와 대결을 펼칩니다. 등 뒤에서 화살을 날려도 가볍게 피하는 철웅은 한 수 가르치기 까지 합니다. 대나무 화살은 소리가 크게 나기 때문에 알기 쉽다는 말에 다시 화살을 날리지만 의미가 없습니다.
천지호 만의 백 만 불짜리 썩소를 날리며 칼을 움켜진 그는 황철웅을 향해 나아갑니다. 일합이 이뤄지고 당연히 이어질 싸움을 예상한 시청자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는 칼도 버린 채 뒤도 안 돌아보고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황당한 황철웅이 뒤를 쫓지만 천지호를 찾지 못합니다.
쥐새끼 같다며 이야기를 해도 최소한 천지호는 다른 이들과는 달리 자신을 너무 잘 아는 타고난 추노 꾼이었습니다. 황철웅과 대결을 하고 상처 하나 없이 살아남은 사람은 천지호 밖에 없음을 생각해 보면 그의 손자병법에 나오는 36계는 대단한 전략이었습니다.
여기서 비교되는 이는 왕손입니다. 같은 추노 꾼이며 날랜 걸음으로 주목 받은 왕손이는 싸움보다는 달아나는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대길과 첫 대면을 했을 때도 도망치며 그가 보여준 다이나믹하면서도 날랜 모습은 왕손이를 규정하는 특별함이었습니다.
지붕위를 날라 다니며 화려한 도망 기술을 선보이던 왕손이는 대길에게도, 황철웅에게도 잡히며 그저 '때깔'만 좋은 도망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천지호는 왕손에 비해 날래지도 않으면서 악귀 철웅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효율성이었습니다.
만약 천지호도 왕손이처럼 담을 넘고 지붕위로 올라가 지붕들을 넘나들며 도망을 쳤다면 얼마 가지 못하고 황철웅에게 잡혔을 것입니다. 그런 보기에만 좋은 기교가 아닌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효과적인 도피가 가능한 것이 왕손이보다 월등한 이유였습니다.
추노 꾼으로서 이골이 난 천지호에 비해 몇 년 되지 않은 왕손은 보여 지는 모습에 집중할 뿐 효율성은 전혀 없는 기교 뽐내기에만 열중할 뿐이었습니다. 목숨이 오가는 추격에서도 화려한 기교에 열중하는 왕손이는 결정적인 순간 그런 습관으로 인해 죽음 직전까지 내몰립니다.
그러나 느릿한 듯 하면서도 능글맞게 상황 파악에 몰두하는 천지호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데 집중합니다. 힘을 비축하면서도 적에게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은 채 일을 마무리하는 그의 기교는 아직도 효과적인 추노꾼임이 분명합니다.
그런 효율성과 함께 천지호와 왕손이 결정적으로 다른 이유는 자신을 아는 천지호와 과대망상에 걸린 왕손의 차이입니다. 자신의 실력을 안다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황철웅과 맞대결해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대결을 할 천지호가 아닙니다. 스스로 이 싸움에서 자신이 살아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불을 향해 날아가는 불나방처럼 목숨을 버릴 인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왕손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하게 포장하는 인물이지요. 상대가 안 되는 최장군이나 대길에게도 대들기 일쑤이고 실력 차가 월등한 황철웅과의 대결에서도 자신을 파악하지 못하는 왕손은 죽음 직전까지 몰릴 뿐이었습니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을 가장 잘 활용하는 천지호라는 인물은 그래서 매력적입니다.
어설픈 기교가 아닌 효과적인 방법을 알고 있는 천지호는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참고해야할 인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돈만 밝히는 추노꾼 천지호가 아닌 상황에 대처하는 그의 방법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분석하고 맡겨진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은, 실생활에서도 무척이나 중요하게 작용하는 '천지호에게 배우는 업무 능률 높이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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