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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함부로 애틋하게 6회-김우빈은 왜 수지에게 분노해야 했을까?

by 자이미 2016.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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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것이 쉬우면서도 어렵다. 엇갈리기만 하는 감정들은 그렇게 언제나 서로의 마음과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기만 하니 말이다. 톱스타에게 고백을 받은 후 더 복잡했진 다큐 피디의 사랑은 그래서 더 힘겹기만 하다.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사랑을 택한 준영과 그 사랑을 아직 믿지 못하는 을이는 다시 위기를 맞았다.

 

사랑 참 어렵다;

만취한 을의 돌아오는 기억들 속 애절함, 함부로 시작된 사랑은 언제나 애틋해질까?

 

 

콘서트에서 공개적으로 청혼을 한 준영의 제안을 거부했던 을.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는 을이를 이끌고 공연장을 떠나던 지태 앞에 등장한 준영은 자신들을 둘러싼 기자들 앞에서 더욱 당당해졌다. 자신이 노출되어서는 안 되는 지태는 다시 한 번 을이를 놓아버려야만 했다. 

 

키다리 아저씨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을과 직이를 도왔던 지태는 실체가 드러나서는 안 되었다. 을이를 태우고 무조건 달리는 준영. 어디든 상관없었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나고 싶을 뿐이었다. 그렇게 도착한 거제 바닷가. 더는 갈 수 없는 그곳까지 향했지만 둘은 여전히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기만 하다.

 

거짓말과 같은 상황에 을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져버린 준영은 그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을이가 원한다면 그렇게 함께 바다로 돌진하고 싶을 정도였다. 여전히 '을'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는 을은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준영의 갑작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야만 했던 을. 이제는 학교 왕따가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여성들에게 왕따를 당하게 된 상황에서 을은 황당하고 답답하다. 여전히 을은 준영이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 긴 갈등은 결국 준영의 진심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되었다. 준영은 처음한 행동이 비록 장난으로 시작했지만 이내 을이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렇게 그녀에게 가까워지는 순간 준영은 다시 한 번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다.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꾸민 행동은 을이가 죽음 직전까지 이르게 하는 위기를 만들었다.

 

그렇게 악연만 쌓인 을이가 죽음을 선고받자 다시 찾게 만들었다. 을이에게 미안해 멀어졌던 준영은 그렇게 자신의 마지막을 을이와 함께 하고 싶었다. 더는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싶지 않은 준영은 죽음 앞에 용기를 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을이에게 고백을 했지만 현실은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이 상황을 좀처럼 이해하지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을이는 바닷가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고교 시절에도 자신을 가지고 장난을 치더니 이제는 아주 자신을 최악으로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준영의 행동이 밉고 분하기만 하다. 그렇게 술을 마시고 취한 을은 준영의 휴대폰으로 지태에게 전화를 건다.

 

지태가 여전히 가난하지만 자신과 동생을 끔찍이도 챙겨주는 좋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하는 을은 이 순간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간절한 인물이었다. 준영은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대상이고 과거의 악연까지 있는 상황에서 을은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지태가 희망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만취한 을이를 보살피고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한 준영과 달리, 기억이 사라진 을은 깨어나자마자 서울로 돌아가기에 바빴다. 사라진 준영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매니저가 전화를 하기에 바쁘다. 변한 건 준영과의 스캔들로 인해 을이의 신상이 만천하에 모두 공개되었다는 사실이다.

 

집 앞까지 자신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있는 기자들에 기겁한 을이는 지태의 등장으로 단골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자신을 두 번이나 버린 지태에 대한 토로를 하던 을이는 잠시 전화를 받기 위해 나간 지태를 바라보며 기억을 되찾기 시작했다. 지난 밤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말이다.

 

지태에게 술 취해 다시 생각해달라고 투정을 부리던 기억과 준영이 자신에게 했던 모든 행동들과 말까지 기억한 을이는 그길로 거제로 향한다. 술에 취해 사라졌던 기억들이 되돌아오며 을은 준영의 행동들이 그저 장난으로 치부할 수는 없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가난한 을이 거액을 써가면서 준영을 찾아 거제까지 향한 것은 그만큼 그에 대한 생각이 변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더욱 초반 을이의 천성이 얼마나 좋았는지 생각해보면 을이의 행동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준영의 차만 있을 뿐 그 어디에서도 준영을 찾을 수 없던 을은 걱정이 커지기만 한다.

 

준영 매니저와 회사사람들까지 현장에서 그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찾지 못했다. 혹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할 정도였다. 함께 묵었던 곳에도 돌아오지 않은 준영으로 고민만 커진 을은 어두운 방안에 앉아 전날을 기억해 낸다. 그리고 준영이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준영이 바라본 곳에 있던 액자 속 섬에 그가 갔을 것이라 확신한 을이는 배를 타기 위해 여객선 터미널을 향하지만 아직 배는 운항도 하지 않을 시간이다. 마음만 조급해진 을이는 터미널 앞에서 신문지로 추위를 막아내며 버티지만 그것도 힘겹기만 하다. 어렵게 배를 얻어 타고 준영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섬으로 향한 을은 힘들게 준영을 찾게 된다.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는 준영을 찾아 자신이 얼마나 걱정을 했고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는 을이에게 준영은 단호하게 한 마디 한다. "가. 내 눈앞에서 꺼져"라는 준영은 그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했다. 죽음을 앞둔 자신이 오직 자기만족과 행복을 위해 을이를 붙잡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모두가 몰라도 자신은 알고 있는 죽음. 겨우 3개월 정도를 위해 불쌍한 을이를 더욱 불쌍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을이가 만취해 지태를 찾았던 것을 기억하고 있던 준영은 을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그렇게 다시 나쁜 놈이 되어 그녀에게서 떠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엇갈리기만 하는 준영과 을의 사랑은 아직 서로의 진심을 알지 못한다. 간절하지만 여전히 과거의 기억들과 현재의 처지가 그 사랑을 막아서고 있으니 말이다. 이 지독한 사랑은 그렇게 조금씩 서로를 향하고 있다. 이미 시작된 사랑이라는 감정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감출 수가 없으니 말이다. 미친 사랑은 그렇게 최악의 바닥에서 다시 지독하게 시작되려 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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