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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해피투게더 엄현경 잘하는게 없는 예능 기대주, 해투 미래를 보여주었다

by 자이미 2016.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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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개편을 앞두고 있는 <해피투게더>는 '접수하러 왔습니다'에 출연한 다섯 명의 여성으로 인해 희망을 보여주었다. 왜 그동안 이런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지 못했는지 아쉬울 정도였다. 예능 기대주라고 할 수 있는 여성들은 남성들이 지배한 <해피투게더>를 완벽하게 접수했다. 

 

남초 해투 웃긴 여초;

개편 앞둔 해피투게더 찾은 5인의 여성들, 남자 투성이 해투에 변화를 요구하다

 

 

 

유재석의 방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해피투게더>는 좀처럼 시청률 상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시청률의 문제가 아닌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져 있다는 사실이 문제다. 개편을 통해 현재의 남초 상황을 만들기는 했지만 개편이 독이 되어버린 그들은 여성 출연자가 변화를 요구하는 이유로 다가왔다.

 

이수민, 엄현경. 김정민, 서유리, 이수지가 출연해 역대급 재미를 선사했다. 유재석을 제외하면 제 몫을 전혀 못하는 남자 MC들이 4명이나 버티고 있는 <해피투게더>에 등장한 여성 5인방은 제대로 터졌다. 왜 그동안 이런 재미를 만들지 못했는지 아쉬울 정도였다.

 

전현무, 조세호, 김풍을 새롭게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그들이 문제다. 제대로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왜 교체를 했는지 아직 의문으로 다가오고 있으니 말이다. 점점 존재감이 없어져 이젠 보이지도 않는 김풍이 가장 큰 문제다.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는 <해피투게더>가 어떤 선택을 할지도 궁금해진다.

 

<해피투게더-접수하러 왔습니다>는 침체기에 찾은 오아시스와 같은 시간들이었다. 늦은 시간 마음껏 웃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개편을 앞둔 그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으로 찾아왔을 듯하다. 어쩌면 이들 중 한두 명의 개편을 통해 MC로 데뷔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게 한다. 

 

EBS의 유재석이라고 불리는 16세 소녀 이수민의 활약도 대단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보니하니>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이수민은 <해피투게더>에서도 제대로 자신의 존재감을 선보였다. 일반 시청자들은 잘 모르는 이수민의 재능을 보여주기 위해 <보니하니> 방식을 직접 재현하기도 했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동상이몽>에서도 보조 MC로 자리를 잡은 이수민의 출연은 유재석의 선택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보일 정도였다.

 

 

성우 출신인 서유리는 자신의 끼를 잘 보여주었다. 이미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던 서유리는 오늘 방송에서도 솔직함으로 주목을 받았다. 유일한 개그우먼인 이수지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들의 존재감을 완벽하게 제압한 것은 바로 김정민과 엄현경이었다.

 

큰 주목을 받은 김정민과 엄현경은 전혀 다른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다. 김정민은 예능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반올림>을 통해 시작한 연기자이지만 지금은 예능 출연이 더 많습니다. 그런 그녀가 이제는 유재석과 함께 예능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표적인 '구라인'이라는 소개에도 김구라가 이제는 '차오루'만 찾고 있다면 어렸을때부터 우상이었던 유재석 라인으로 함께 방송하고 싶다며 오디션을 보듯 열심히 하는 김정민은 웃겼다. 유재석을 완전히 분석하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김정민이라는 충분히 성공할 것 같다. 

 

 

김정민이 적극적으로 나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것과는 달리 엄현경은 잘 하는 것이 너무 없어 오히려 돋보인 존재였다. 춤도 노래도 그렇다고 그럴 듯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지도 못하는 엄현경은 그래서 눈에 뜨일 수밖에 없었다. 잘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예능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자평을 하는 엄현경의 뻔뻔함에 유재석이 신기하게 볼 정도였다.

 

주변에서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춤은 나무토막과 같은 뻣뻣함이었고, 좋아하는 노래고 자주 부른다고 하지만 가사도 모르고 노래 실력도 크게 좋지 않은 엄연경은 그래서 특별했다. 성공한 오타쿠인 심형탁과 같은 소속사라 그런지 여자 심형탁이라는 말이 가장 그럴 듯하게 다가올 정도였다. 

 

진중하지만 잘 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은 그래도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심형탁의 여자 버전이라는 생각이 드는 엄현경은 그래서 매력적이었다. 성대모사마저 닮지 않은 엄현경의 이 말도 안 되는 예능감은 적극적이며 맞춤형인 김정민과는 전혀 달랐지만 그래서 조화로웠다. 

 

남초 <해피투게더>는 단순하게 포맷의 변화만이 아니라 인적 구성에서도 변화를 가져야만 한다. 현재와 같은 구성으로는 결코 변화를 이끌 수 없기 때문이다. 유재석과 함께 예능을 하고 싶다는 김정민과 잘 하는 게 없어 예능이 잘 맞는 이 황당한 엄현경이 함께 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해피투게더>는 간만에 큰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의외의 존재감을 보여준 다섯 명이 여성 게스트들은 존재감 떨어진 남자 MC들에게 진정한 재미가 무엇인지를 증명해주었다. 망가지고 뻔뻔해서 더 재미있었던 이들은 고사 직전의 <해피투게더>에게 인공호흡을 해주었다. '여자 심형탁'과 '여자 김구라'가 보여준 재미를 시청자들은 기대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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