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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주군의 태양 11회-소지섭 공효진의 폭풍 같은 키스와 모습 드러낸 황선희 정체는?

by 자이미 201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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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물에 젖어들듯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주군의 태양>은 다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귀신을 보는 태양과 그런 그녀를 지켜주는 방공호 주군의 사랑 역시 그런 우연 같은 필연적 만남 이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감정의 결과물이니 말입니다. 

 

주군과 태양의 강렬했던 두 번째 키스;

태양과 같은 능력을 가진 여인의 등장, 과거의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주군 아버지의 등장과 함께 정체를 드러낸 묘령의 여인은 사진 속 차희주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 주군을 따라 한국으로 들어온 그녀의 정체는 분명 죽은 차희주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귀신이 된 희주와 이야기를 나누는 이 특별한 여인의 등장은 <주군의 태양>이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차의주의 저주에 걸려 사랑을 할 수 없다는 주군이 처음으로 사랑 고백을 했습니다. 그것도 대단한 부잣집 여자들이 아닌, 캔디 과의 태양에게 말입니다. 귀신까지 보는 이상하기만 한 태양에게 마음을 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매 회 등장하는 귀신들과의 이야기들로 충분했을 듯합니다. 자신에게 없는 절실함을 채워주는 태양은 주군에게는 단순히 레이더 이상의 존재감이었기 때문입니다.

 

주군의 고백에 당황한 태양의 모습은 이들의 사랑이 얼마나 갑작스러운지를 보여줍니다. 물론 둘 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고 있었지만, 돈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에 너무 큰 차이가 나는 그들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순수하게 주고받을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주군이 태양에게 요구했던 캔디가 자연스러웠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캔디처럼 행동하면 그에 맞게 사랑을 해주겠다는 주군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주군이 요구한 캔디 스타일이 아니라면 실질적으로 거대한 킹덤 사장과 귀신을 보는 여직원과의 로맨스는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킹덤 쇼핑몰 옆에 거대한 규모로 들어선 자이언트 몰의 회장이 숨지며 장례식장에 함께 간 그들은 그곳에서 죽은 회장을 만나게 됩니다. 물론 태양만 볼 수 있지만 말입니다. 사업적인 마인드만 남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메말랐던 주군에게는 죽은 회장과의 만남 역시 오직 비즈니스의 일환으로만 풀어내려 노력했습니다.

 

 

 

자신의 마지막을 정부와 함께 했다는 소문들을 알고 있는 주군에게 자이언트 회장의 죽음이 그렇게 안쓰럽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회장의 마지막 소원이라는 청평 별장 속 정부의 물건을 치워달라는 부탁은 주군에게는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주군의 태양>에서 등장하는 귀신들의 이야기는 주군을 성장시키는 계기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자이언트 회장의 비밀 역시 그에게는 중요한 성장통의 한 고비였습니다. 성정체성을 숨기고 살아야만 했던 회장이 마지막 순간을 미처 대비하지도 못하고 갑작스럽게 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겨진 것들은 진실과 상관없는 왜곡만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별장에 숨겨진 방에 가득한 여성의 체취와 아들의 오해가 하나가 되어 이용재 회장의 죽음은 누구나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재벌가의 부정 정도로만 취급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주군과 태양에 의해 밝혀진 진실은 세상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다른 진실은 언제나 그렇게 숨겨져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치열하게 경쟁을 하며 자이언트라는 거대한 기업을 세운 이용재 회장에게 있어 편안한 안식처는 바로 자신이 여성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곱게 화장을 하고 우아한 여성 옷을 입음으로서 자신에게 둘러싸여 있던 지독한 무게를 떨쳐내고 자유로워질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을 이 회장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왔습니다. 일본에서 크게 유행하고 국내에서도 조금씩 자리를 넓혀가고 있는 여장 중년들의 이야기는 사실 무척이나 서글픈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한 남성으로 살아가기를 강권 받는 사회 속에서 숨도 쉬지 못한 채 오직 가족을 위해 달려야만 하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이 찾은 유일한 안식처가 스스로 성을 잠시라도 바꿔 보는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슬픈 일입니다. 잠시나마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그 행위를 누구도 함부로 탓할 수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태양에 의해 진실이 밝혀지고 이 회장의 아들은 아버지의 진심을 확인하고 장례식을 치러줍니다. 아버지가 미처 하지 못한 장례식을 대신 치르는 아들의 모습 속에는 깊은 사랑이 존재했습니다. 주군의 변화는 다양한 귀신들을 통해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과정들을 통해 익숙해져 있습니다.

 

주군이 아버지를 찾아가는 모습 역시 이런 사건을 통해 얻은 마음의 변화이기도 합니다. 아버지와 함께 자리한 그들이 서먹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사건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모두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차희주가 범인이었다는 주군의 고백과 자신에게 와서 부인의 목걸이를 가져간 것이 차희주였다는 아버지의 대화는 단순하지만 10년이 넘게 이어져왔던 부자간의 문제를 풀어내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주군과 고모의 대화를 우연하게 엿듣게 되며 자신의 초라함에 한없이 힘겨운 태양과 그런 그녀를 찾아온 주군은 처음으로 연인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접신도 가능한 태양은 이런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주군에게 마음껏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냅니다. 평소에 보던 태양과 180도 다른 모습에 다른 사람이 들어와 있냐는 주군은 그 자체가 태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반갑기만 했습니다.

 

처음으로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낸 태양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호두까기 여자를 떠나보내게 했던 방법을 다시 보여주는 주군의 박력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 정도였습니다. 주군에게는 두 번째이지만 태양에게는 첫 키스가 되는 이 강렬함은 이들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였습니다. 

 

주군과 태양이 본격적으로 러브 라인을 만들어가는 상황 그동안 모습을 숨긴 채 주군 주변에 존재하던 묘령의 여인이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주군의 고모 부부 앞에 드러나 조금씩 그의 곁으로 다가서기 시작한 그녀의 곁에는 죽은 차희주가 존재해있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녀가 마치 차희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사진 속에는 차희주와 똑같은 얼굴이었던 그녀가 왜 다른 모습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주군 앞에 등장하기 위해 대대적인 성형을 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녀가 바로 과거 사건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녀가 왜 사건 이후에도 주군 곁에서 떠나지 않고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는지가 바로 마지막 남은 사건을 풀어내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주군 아버지와 강호 사이에서 나온 쌍둥이 설과 성형 설보다 중요한 것은 그녀는 왜 차희주를 이용해 주군을 납치했는지 입니다. 그 사건 이후 해외를 나돌아야만 했던 주군을 쫓아다닌 이유 역시 궁금해집니다. 그녀의 정체가 무엇이고 무슨 목적으로 주군에게 다가서려하는지는 <주군의 태양>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이야기일 것입니다.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사건의 주인공이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여인의 정체는 무엇이고 차희주는 왜 그녀 곁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것은 그 안에 주군의 모든 트라우마를 걷어낼 수 있는 해법이 담겨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독한 악몽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주군이 과연 태양과 함께 폭풍우가 기다리는 언덕에서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폭풍우 치는 밤에 만난 늑대와 염소가 과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단단한 사랑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 지독한 과거의 고통에서 빠져나와 진정한 사랑을 알아가고 찾아내는 과정을 주군과 태양이 어떻게 보여줄지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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