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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Netflix Wavve Tiving N OTT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9회-장기용 천우희 달콤 키스는 죽음의 신호탄인가?

by 자이미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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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모든 것이 엉망으로 꼬여버렸던 이나가 아빠의 진심을 읽으며 비로소 마음의 고통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엄마가 죽던 그날 눈을 통해 마음을 읽어버린 것이 문제였다 생각했습니다. 딸이 능력이 있다는 사실에 놀란 엄마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벌어진 사고일 뿐인데 말이죠.

 

만흠은 예지몽을 다시 꿨습니다. 하지만 그 꿈이 기묘하기만 했습니다. 여전히 다해가 등장하고 누군가 복 씨 집안의 반지를 끼워주는 것을 봤습니다. 놀라서 깬 만흠 앞에 등장한 귀주는 그 반지를 준 것이 미래의 자신이라 이야기합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9회-귀주와 다해의 달콤한 키스는 저주인가?

그리고 보여준 복 씨 집안의 반지는 금고에 있던 것만이 아닌 완벽하게 똑같은 반지였습니다. 눈앞에 흠집마저 완벽하게 같은 반지가 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가능한 것은 다해에게는 이미 일어난 일이지만, 귀주에게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자신의 꿈을 맹신하는 만흠으로서는 아들의 말로 정리가 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잠시 아들을 말들 듣고 둘이 결국 하나가 되어 복 씨 집안을 바로 세울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기도 했지만, 정말 만흠의 꿈은 예지몽일지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기꾼에게 당한 순구는 잠든 아내가 손에 쥐고 있는 당첨 복권을 가져갑니다. 사기꾼이 요구한 20억을 23억 복권으로 교환하는 것이었죠. 이 과정에서 백일홍이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건 전제가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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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사기꾼인 백일홍이 개과천선해서 이들을 진짜 가족처럼 생각해 다른 사기꾼에게서 도와줘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 그 과정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럽게 백일홍이 그런 변화를 가져갈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그가 순구에게 사기 친 자들과 한패라는 사실은 자연스럽습니다.

 

백일홍이 순구가 가지는 집안의 위치를 확인하고 의도적으로 접근하게 만든 것이었죠. 어떻게든 밀어붙이면 돈을 만들 수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백일홍은 당첨 복권을 가져온 순구를 통해 복 씨 집안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귀주는 다해에게 빚 갚고 백일홍에게서 벗어나기를 원했지만, 그게 어머니 손에 들어간 이유는 알지 못했습니다. 만흠은 다해가 준 복권이 사라진 것을 알고는 단숨에 남편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집안에서 그럴 수 있는 이는 단 하나이기 때문이죠.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9회-복씨 집안 사람들에게 사기치기 시작한 백일홍

그것도 모자라 남편이 춤바람이 난 것 같은 사진까지 오자 분노해 쫓아내 버립니다. 순구는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야기하지만, 이미 더는 참을 수 없는 지경까지 온 신경쇠약 직전을 넘어 정말 신경쇠약에 걸린 만흠에게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순구가 복 씨 집안을 나가며 준비한 트렁크에 담을 수 있는 것은 속옷 몇 벌이 전부였습니다. 고아였던 그가 복씨 집안에 들어와 온갖 집안일을 다하고, 초능력을 가진 이들을 보필했습니다. 그런 그가 작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춤을 추러 갔을 뿐이데, 이런 위기를 맞은 것이죠.

 

만흠으로서는 자신이 불면증에 시달리던 시점부터 춤을 추러 갔다며 배신자라 했습니다. 순구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전에는 자신의 모든 행동들을 만흠은 꿈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순구로서는 만흠에게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조건 속에서 살았다는 의미죠. 그런 그에게 남겨진 속옷 몇 벌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사실 복 씨 집안은 만흠의 꿈에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앞세워 남편부터 아이들까지 모두 자신의 통솔아래 두었습니다. 하지만 만흠의 꿈이 모두 맞다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에 대한 꿈은 없습니다. 위기 상황도 꾸지 못합니다.

 

순구는 복씨 집안의 기둥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나도 할아버지에게만은 의지하고 있었죠. 동희는 엄마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를 사기꾼처럼 취급하는 모습을 보고 화날 수밖에 없었죠. 엄마의 그 꿈이 자신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모델이 되고 잘 살았던 자신에게 엄마는 빨리 결혼해 아이를 낳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대를 이으라는 의미였을 겁니다. 이나를 친손녀로 생각하지 않은 것은 그 아이가 초능력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존재하지만, 그게 없기에 친손녀가 아니라는 것이 만흠의 생각이었죠.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9회 스틸컷

만흠의 꿈은 분명 복씨 집안을 현재의 부를 쌓게 만든 힘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관성화되며 그의 꿈은 오히려 가족들을 옥죄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런 만흠이 귀주가 죽는 꿈을 꾸었다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사라진 이나를 찾는 과정에서 미래에서 온 귀주는 체육관에 있음을 알려주죠. 그 상황에서 다해는 이상함을 감지했습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귀주의 모습과 표정이 너무 달랐기 때문이죠.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미래 어느 시점 귀주에게 뭔가 문제가 생겼음을 암시합니다. 

 

눈을 보면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이나는 그 능력 때문에 친해질 수 있는 친구를 놓쳤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해를 통해 용기를 얻어 보통의 아이처럼 지내고 싶었지만, 자신의 능력은 이런 평범함을 누릴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체육관 창고에서 움츠려있던 이나는 갇힌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나를 위하는 척하지만 속마음은 다른 친구는 이나가 있음에도 문을 걸어 잠가버립니다. 그렇게 갇힌 이나의 모습은 다해와 연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13년 전 불나던 학교 창고와 얼마 전 갇혔던 그 창고에 이나가 있습니다.

 

자기 세계에 빠져나올 수 없었던 이나는 처음으로 아빠의 마음을 읽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은 다해의 노력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스스로 자책하는 이나를 위로하고, 말보다는 아이의 눈을 보라는 다해의 말에 귀주는 정말 아이의 눈을 보며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뒤늦게 아이에게 초능력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자기 마음을 읽는 이나의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죠. 처음에는 아빠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던 이나는 진심을 읽게 되며 서럽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의 마음을 읽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은 괴물이라 자책했습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9회-귀주와 다해는 불행한 결말을 맺을까?

그런 어린 딸의 고통을 뒤늦게 알고 귀주도 자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3년 전 사고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결국 아내를 잃고, 딸을 고통에 방치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게 된 둘은 부녀사이의 통과의례처럼 다가왔습니다.

 

외발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이나에게 자전거를 가르치며 행복해하는 귀주와 다해의 모습은 정말 부부처럼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자전거 타기에 성공한 이나는 준우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 도망치다, 준우의 마음에 이나도 자신의 감정을 고백했습니다. 좋아한다고 말이죠.

 

1등 복권을 차지한 일홍은 만흠을 잠재워 더욱 큰 것을 노리려 했지만, 다해의 한방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해는 일홍 때문에 귀주와 헤어지려 했습니다. 함께 있으면 평생 우려먹을 수 있는 자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만흠에 준 복권을 일홍이 가지고 있고, 그것도 모자라 찜질방에 만흠을 데려온 사실에 분노했습니다. 복 씨 집안에 접근하면 딸 하지 않겠다며, 자신이 엄마에게 배운 것을 이용해 가장 잔인하게 복수하겠다고 분노하고 나가버립니다.

 

일홍에게 다해는 복잡한 존재였습니다. 자신에게 돈을 빌려간 남자의 딸이지만, 교도소에 있던 시절 죽은 딸과 겹쳐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딸과 이용할 대상 사이의 경계를 오간 존재였던 다해에 대한 복잡한 일홍의 마음은 이후 중요한 한 방을 보여줄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9회 스틸컷

다해는 백일홍의 약점을 알려줬습니다. 죽은 딸을 언급하며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이죠. 만흠은 일홍에게 정말 죽었다고 생각한 딸이 돌아와 울며 안는 모습을 봤다고 합니다. 일홍은 불쾌함을 숨기지 못하며 만흠의 행동을 의심했지만, 자신은 주어진 꿈을 꿀 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를 돌려 생각해 보면 어느 시점 다해가 일홍과 만나는데 진짜 모녀와 같은 관계로 발전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귀주는 정말 죽은 것일까요? 그렇다면 그들의 운명은 해피엔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의 귀주가 과거의 다해를 구하다 결국 자신은 불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일지, 남은 세 번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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