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전용 방송국이 중요한 이유

JYJ만을 위한 전용 방송국이 3일 오후에 오픈 된다고 합니다. 연예인을 위한 방송국이 중요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 안에 숨겨져 있는 불합리함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사회가 모든 것을 가진 소수와 가지지 못한 다수로 심화되며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일방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JYJ 전용방송국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거대한 힘에 대항하는 다수의 작은 힘, 성공이 중요하다



JYJ와 SM과의 대립은 법원의 판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의도적으로 JYJ의 활동을 방해하면 1회당 2,000만원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받았음에도 SM의 노골적인 방해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그들은 법위에 군림하는 존재라고 자신들을 생각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비대해진 기획사들 법위에 군림하다

 

비대해질 대로 비대해진 기획사는 엄청난 돈을 버는 것을 넘어서 대중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아이돌 팬덤을 좌지우지 하며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SM만이 아니라 거대해져 가는 거의 대부분의 기획사들이 행하는 이런 방식들은 이미 방송국의 편성에까지 영향을 끼치며 자신들만을 위한 논리 구축에만 여념이 없습니다.

공정해야 할 방송은 이미 공정이라는 단어를 사어로 만들어 버린 지 오래입니다. MB정권 들어 심화된 언론 장악은 공정한 언론은 사라지고 철저하게 권력에 기생하고 자본 축적에만 집착하는 집단으로 변한지 오래되었습니다. MBC 사장이었던 엄기영의 사례만 보더라도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놀라운지 알 수 있기도 하지요.

힘겹게 SM과 싸움을 하며 그들은 노예계약이라고 법원에서도 인정한 잘못된 계약 관행을 고쳐놓았습니다. 절대 변할 것 같지 않았던 SM이 10년을 훌쩍 넘는 계약 기간을 JYJ로 인해 줄일 수밖에 없었고 이런 혜택은 SM에 남아 있는 연예인들이 누리는 혜택으로 돌아갔습니다.

법정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SM은 자신들의 논리만 내세워 소속 연예인들을 강제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은 반대급부처럼 남겨진 이들에게 공정한 방식들이 자연스럽게 적용되도록 만들었지요. 이런 변화를 이끌었던 JYJ는 여전히 그들에게 '배신자'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과연 그들의 그런 노력이 없었다면 SM이 알아서 계약 기간을 줄이고 합리적인 계약을 하려는 노력을 했을까요? 권력은 외부의 간섭이 없으면 절대 변하지 않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JYJ가 골리앗인 SM과의 법정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여전히 그들에게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기만 합니다. 케이블에서 편성까지 끝나고 방송 날짜만 기다리던 많은 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던 QTV 논란은 다시 한 번 JYJ에 대한 보이지 않는 힘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게 하지요.

MB정권에 의해 종편 편성을 받은 조중동. 그들이 운영하는 케이블이 JYJ 방송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이유에는 거대한 힘을 가진 기획사가 자리하고 있음은 이젠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JYJ가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낸 적도 없기에 그들이 이런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단 하나의 이유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JYP가 박재범을 두고 '사과 거래'를 통해 방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사건만 봐도 조폭 같은 거대 기획사의 횡포를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거대 기획사들의 행동대장 같은 이익단체들이 방송국에 협박을 하듯 공문을 보내 눈엣가시 같은 연예인의 출연을 방해하는 행태는 엉망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현주소를 보는 듯해 씁쓸할 뿐입니다.

JYJ인터넷 방송국 새로운 가치를 만들다

거대한 힘에 의해 좌우되는 상황에서 팬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마음껏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은 방송국을 개설했다는 것은 의미 있는 행동입니다. 비록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방송이기는 하지만 기존 방송 매체에서 철저하게 봉쇄되어있던 상황에서 JYJ를 자유롭게 바라보고 그들의 활동을 방송이라는 틀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는 충분히 행복한 일이 될 듯합니다.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JYJ의 다양한 모습들을 방송이라는 틀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시대가 개척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거대한 힘에 의해 철저하게 봉쇄되어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출구를 찾고 대안을 만들어내는 팬들로 인해 JYJ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방송국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든 쉽게 접속해서 그들의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는 전용방송국의 등장과 성공은 이후 유사한 상황에 대한 모범답안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단순히 연예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사회 전 분야에 소외된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대안매체로 다가올 수 있느냐는 'JYJ인터넷 방송국'의 성공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선 이야기들이 비약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성공사례는 다양한 가치들을 양산해내기 때문입니다. 'JYJ인터넷 방송'의 성공은 유사한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는 값진 통로로 작용할 것입니다. 대중문화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단체에서도 다양한 통로로 활용하며 기성 방송에서 접할 수 없었던 심도 깊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영리가 아닌 비영리를 목적으로 방송되는 'JYJ인터넷 방송국'은 거대한 골리앗과 맞서 싸운 다윗의 돌멩이와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작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 테니 말이지요.

중요한 것은 단순한 팬덤으로 그쳐서는 그 한계가 명확할 수밖에는 없다는 점입니다. 중심은 'JYJ'를 위한 공간이 되어야 하겠지만 그 안에 다양한 가치들도 담고 행동해야만 한다는 것이지요. 실제 JYJ와 팬들이 불우이웃 돕기에 앞장선다거나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는 일들을 많이 하듯, 방송을 통해서도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 앞장서고 그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들이 배가 된다면 그 활용도와 성과는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올 수 있을 것입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팬심으로 시작한 'JYJ인터넷 방송국'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찻잔 속의 태풍처럼  혹은 그들만을 위한 놀이터로 국한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공간을 어떤 식으로 활용해 보다 높은 차원의 가치를 만들어 JYJ를 더욱 특별한 존재로 만드느냐는 이제 그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걸어가야 하는 그들이 단순히 자신들만을 위함이 아닌 유사한 상황에 처해있는 많은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의미를 확장할 수 있다면 'JYJ인터넷 방송'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들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는 그들의 순수한 선택이 불합리한 사회에 반기를 들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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