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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MC몽 집행유예와 눈물을 대중들은 왜 외면할까?

by 자이미 2011.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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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의 병역관련 비리에 대한 판결은 무죄로 판결이 났습니다. 대중들의 생각과는 달리 법은 MC몽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고의발치 의심은 가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는 이상 무죄일 수밖에 없다는 법적인 해석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이로서 대중들은 더욱 심한 판정을 MC몽에 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가진 자들에 대한 불신 팽배가 더 큰 문제




MC몽 판결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불신이 더욱 팽배하고 정교해져간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로펌 중 하나인 '김앤장'의 변호를 받더니, 대중들의 따가운 시선을 물리치고 무죄 판결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많은 이들은 비슷한 생각을 했을 듯합니다. MC몽의 누명이 벗겨져 다행이라는 생각이 아닌, 비난이 쇄도하는 이유는 단순히 MC몽만이 싫은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성인남성이라면 누구나 가야만 하는 국민의 의무인 병역. 권력을 가진 이들은 특권이라는 이름으로 병역의 의무를 지지 않는 모습을 우린 너무 자주 봐왔습니다. 국회의원의 자리에 오른 이들의 대다수는 병역의무를 지지 않은 자들이고 그들의 자식들 역시 병역과는 관계없이 호의호식하고 있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불신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돈 권력이 대단해지며 재벌가들의 병역기피도 당연한 수순이 되더니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들의 병역기피도 당연함으로 다가와 일반 대중들의 특권층들의 병역비리는 지탄의 대상이 되어왔고 용서할 수 없는 범죄로 취급받아왔습니다. 

그렇기에 군대를 기피했던 연예인들에 대한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은 이유가 되겠지요. 권력자들을 단죄하기에는 멀고도 먼 대중들에게 스포츠나 연예계 스타들의 비리에 참지 못하는 것은 그들은 대중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대중들이 외면했을 때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될 수밖에 없는 그들에게 대중들은 가혹한 비판과 함께 불법을 통해 병역을 기피한 그들에게 벌을 내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이나 재벌들에게도 동일한 감정을 느끼고 행동하려 하지만 그들은 이미 대중들 위에서 군림하는 이들이 되다보니 대중들의 분노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후안무치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권력을 기반으로 불법을 당연시하는 이들에게 단죄를 내려주기를 원하는 대중들의 심리는 당연합니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그들은 언제나 법의 보호를 받으며 일반인들과는 전혀 다른 대접을 받기만 합니다. 그런 현실적인 괴리감은 분노로 표현되고는 합니다.  

MC몽의 사건에 많은 이들이 분노하는 대상은 단순히 MC몽 하나만은 아닙니다. 섹검에게 동업자 관계인 그들은 무죄를 선언해주었습니다. 뇌물을 받고 성접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법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떤 처벌도 할 수 없다는 법의 판결을 대중들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요?

재벌 2세인 최철원은 노동자에게 몽둥이질을 하고 맷값을 준 혐의로 구속되었지만 이 역시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것처럼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이제 대중들은 권력을 가진 이들이 공정하게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접은 지 오래 되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음을 알아야만 합니다.

가장 공정해야만 하는 법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다는 것은 법치주의 국가를 표방하는 대한민국이 근간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가 되니 말입니다. 작년 특정 연예인에게 가해진 음주운전과 뺑소니 사건에 대한 법의 판결은 일반인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경찰차를 들이받고 도주를 했음에도 유명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단순한 벌금으로 끝이 나는 사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드라마에 출연해 면죄부를 받는 상황들은 대중들이 연예인들을 신뢰하지 않고 증오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다가오기까지 했습니다.

단순히 그 하나의 사건으로 연예인들에게 혐오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특권층으로 분류되기 시작한 연예인들이 권력을 가진 집단들과 다름 없는 행동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대중들에게 심한 거부감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정치인과 재벌들에게 가하고 싶은 단죄는 사실 철의 장막으로 둘려 쌓여 민중봉기를 해 세상을 뒤엎기 전에는 불가한 일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자신들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대상은 연예인 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권력자들 역시 자신들의 누를 덮기 위해 만만한 연예인들을 단죄해 대중들의 불편한 심기를 다스리는 역할을 해왔던 것도 사실이고 대중들 역시 쉽게 단죄하기 힘든 권력자들 대신 비슷한 잘못을 저지른 연예인들에게 가혹할 정도로 비판을 하고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는 행위들은 모두 권력을 가진 모든 이들을 대신하는 징벌의 가치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입장에서는 불만일 수밖에는 없겠지만 가장 대중들에게 민감할 수밖에 없는 그들에게는 강력한 권력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법을 집행하는 이들에게 돈은 조금 부족하지만 권력과 명예가 주어져있습니다. 의사들에게 권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돈과 명예가 존재합니다. 연예인들은 이들보다 돈은 더 가지고 있지만 권력과 명예는 부족하고 인기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인기는 곧 대중에게서 나오고 이는 단죄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다른 권력자들과는 달리, 인기라는 너무 중요한 요소를 직접적으로 받으며 살아가는 연예인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무섭고 중요한 것은 대중이고 그런 대중들은 인기를 거둬들임으로서 그들에게 사회가 하지 못하는 단죄를 할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검찰 측에서 판결에 불복해 재심을 요청했지만 1심에서 내려진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한 MC몽의 이번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이 전무 합니다. MC몽에게는 상처뿐인 승리이고 대중들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패배인 이 상황은 그 누구에게도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진실은 저 너머에 있고 그 진실을 속 시원하게 밝혀줄 존재가 전무한 상황에서 불신은 더욱 큰 불신으로 다가오는 상황이 걱정스러울 정도로 팽배해진 불신은 언제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분노로 가득 차 있습니다. 권력자들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대중들의 인기를 직접적인 영양분으로 삼아 존재하는 연예인들에게 표출되고 있을 뿐 이런 분노는 권력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가해지는 것임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대중들의 분노는 단순히 MC몽에게만 가하는 비난이 아닌 권력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온갖 편법과 탈법을 일삼는 대한민국의 모든 부패한 권력자들에게 가하는 분노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부패한 권력자들은 대중들이 이미 주전자의 뚜껑이 들썩일 정도로 끓어오르고 있음을 알고 있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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