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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포스트를 읽고 많은 분들이 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다양한 글들이 많았는데요. 역시 가장 중요한건 소통하려는 팬들과 거부하는 소속사의 평행선의 문제였습니다. 팬들과의 대화를 거부하며 팬들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겠다는 그들의 논리에 우선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팬위에 군림하고 싶은 소속사
이번 JYP 사태를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그들은 왜 소통을 두려워하는 것일까였습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런식의 논란이 있을 것이란 생각을 안했을리 없고, 혹 이정도의 반향을 예측 못했다해도 팬들을 대표하는 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는게 순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사이트 대표들이 공식 문건을 작성해서 정중하게 면담을 요청해도 소통을 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그들의 처사는, 이해를 넘어 제왕적 위치에서 팬들을 농락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 보입니다. '소속사, 스타, 팬들'은 순위를 메기는 관계가 아닙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종속된 관계들도 아닙니다. 비록 '갑과 을'로 맺어진 계약 관계인 소속사와 스타는 어쩔 수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지만, 팬들과의 관계마저 '갑과 을'로 보려는 그들의 태도는 묵과하기 힘들게 합니다.
뒤늦게 JYP에서는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소식을 보면 연합회에 공식답변을 보낸다고 합니다. 더불어 그들과의 소통은 서면으로만 하겠다고 합니다. 건물앞 지정된 장소에 의견을 부착하면 사진을 찍어 24시간마다 수거를 하겠다고 합니다. 이와함께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명백한 증거없이 거짓으로 몰거나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포할 경우 그 모임과는 대화를 즉각 중지하겠다는 사실상 최후 통보를 했습니다.
JYP가 언론에 공개한 내용의 맹점은 충분히 소속사 컨트롤이 가능한 그들에게만 유리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갑'이라는 우월적 관계를 무기로 자신들 편의대로 운영하겠다는 이야기와 다를바 없습니다. 타사와의 계약에 과거 소속사와의 관계에 대해 함구해야만 한다는 조건을 내걸 경우 어떤일이 있었든 이는 결코 알 수없는 일이 되어버립니다.
가장 중요한 지점들에 방점을 찍고 그 외는 가감없이 솔직하게 밝히겠다는 그들의 모습속에는 '달래고 어르는 작전'이 모두 숨겨있습니다. 공식 창구를 통해 사무적 방식의 소통은 하겠지만, 자신들이 알려주고 싶은 정보만 알리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반발하는 팬클럽에게는 사무적인 소통도 하지않겠다는 일방적 통보에 가깝습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믿지 못하겠다면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는 일방적인 통보는 과거보다 조금은 세련된 방식에 불가해보일 뿐입니다. 이로서 팬들이 던진 읍소에 강력한 비수를 꽂음으로 향후 그들의 제왕적인 위치는 더욱 돈독해질 듯 합니다.
그 어떤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막아버린 JYP에 의해 팬클럽들간의 관계마저도 서로를 견제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알아서 JYP에 복종하게 만드는 형식의 제안은 팬들을 더욱 종속시키려는 그들의 고도로 숙련된 노림수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 JYP와 팬들의 대립은 JYP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그들로 인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다른 기획사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JYP가 내건 이런 방식이 가이드라인으로 정해지면 더이상 기획사에 대한 다양한 요구들을 합리적인 방식처럼 포장해 관리할 수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그들의 관계는 지금처럼 자신들의 입장만 외치는 형식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방식이 성공할 수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믿음'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입니다. 신뢰를 쌓아놓지 않은 상황에서 JYP가 밝힌 형식은 더욱 혼란만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앞으로 팬들에게 어떤식으로 신뢰를 심어줄 수있느냐가 중요해졌습니다. 탁구를 하듯 공을 주고 받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다시 팬들에게 던져지며 '핑퐁게임'만 하도록 만들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기에 서면으로 주고 받는 관계가 아닌 한번쯤은 대표성을 가진이들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눴어야 합니다.
그런 서로의 신뢰를 쌓을 수있는 단초를 만든후 이번 보도가 나왔다면 JYP의 대처는 환영 받을 수있습니다. 그러나 그저 사무적인 방법의 소통과 자신들이 정해놓은 규칙만 제시하는 방식은 여전히 '동상이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만 노출한 셈입니다.
더욱 일만 꼬이게 만든 이번 조처는 기획사들에게는 하나의 룰처럼 사용되어질 것이며, 각각의 팬덤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이를 따르지 않으면 도태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만 팽배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게임의 시작일 듯합니다.
서로를 죽이는 '치킨 게임'이 아닌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윈윈해법'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팬들은 JYP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묘수를 제안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기획사의 운영을 팬들이 참여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허심탄회하게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들에 대한 궁금증을 듣고 싶다는 그들의 바람이 그렇게 힘든 부탁이었을까요?
자유로운 상상을 외치던 JYP의 모습은 사라지고 경직된 기업문화만이 남아있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서로 대면해서 이야기 한번 하는게 그렇게 힘든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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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팬위에 군림하고 싶은 소속사
이번 JYP 사태를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그들은 왜 소통을 두려워하는 것일까였습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런식의 논란이 있을 것이란 생각을 안했을리 없고, 혹 이정도의 반향을 예측 못했다해도 팬들을 대표하는 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는게 순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사이트 대표들이 공식 문건을 작성해서 정중하게 면담을 요청해도 소통을 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그들의 처사는, 이해를 넘어 제왕적 위치에서 팬들을 농락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 보입니다. '소속사, 스타, 팬들'은 순위를 메기는 관계가 아닙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종속된 관계들도 아닙니다. 비록 '갑과 을'로 맺어진 계약 관계인 소속사와 스타는 어쩔 수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지만, 팬들과의 관계마저 '갑과 을'로 보려는 그들의 태도는 묵과하기 힘들게 합니다.
뒤늦게 JYP에서는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소식을 보면 연합회에 공식답변을 보낸다고 합니다. 더불어 그들과의 소통은 서면으로만 하겠다고 합니다. 건물앞 지정된 장소에 의견을 부착하면 사진을 찍어 24시간마다 수거를 하겠다고 합니다. 이와함께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명백한 증거없이 거짓으로 몰거나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포할 경우 그 모임과는 대화를 즉각 중지하겠다는 사실상 최후 통보를 했습니다.
단, 연예인 본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 혹은 타사와의 계약에 의해 정보를 공개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이 원칙을 적용할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인만큼 조금의 과장도,축소도,왜곡도 없을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하지만 이런 회사의 공식적인 답변을 명백한 증거없이 거짓으로 몰거나 혹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포시킬 경우 그 모임과의 대화는 즉각 중지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회사의 공식적인 답변을 명백한 증거없이 거짓으로 몰거나 혹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포시킬 경우 그 모임과의 대화는 즉각 중지할 것입니다.
JYP가 언론에 공개한 내용의 맹점은 충분히 소속사 컨트롤이 가능한 그들에게만 유리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갑'이라는 우월적 관계를 무기로 자신들 편의대로 운영하겠다는 이야기와 다를바 없습니다. 타사와의 계약에 과거 소속사와의 관계에 대해 함구해야만 한다는 조건을 내걸 경우 어떤일이 있었든 이는 결코 알 수없는 일이 되어버립니다.
가장 중요한 지점들에 방점을 찍고 그 외는 가감없이 솔직하게 밝히겠다는 그들의 모습속에는 '달래고 어르는 작전'이 모두 숨겨있습니다. 공식 창구를 통해 사무적 방식의 소통은 하겠지만, 자신들이 알려주고 싶은 정보만 알리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반발하는 팬클럽에게는 사무적인 소통도 하지않겠다는 일방적 통보에 가깝습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믿지 못하겠다면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는 일방적인 통보는 과거보다 조금은 세련된 방식에 불가해보일 뿐입니다. 이로서 팬들이 던진 읍소에 강력한 비수를 꽂음으로 향후 그들의 제왕적인 위치는 더욱 돈독해질 듯 합니다.
그 어떤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막아버린 JYP에 의해 팬클럽들간의 관계마저도 서로를 견제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알아서 JYP에 복종하게 만드는 형식의 제안은 팬들을 더욱 종속시키려는 그들의 고도로 숙련된 노림수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 JYP와 팬들의 대립은 JYP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그들로 인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다른 기획사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JYP가 내건 이런 방식이 가이드라인으로 정해지면 더이상 기획사에 대한 다양한 요구들을 합리적인 방식처럼 포장해 관리할 수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그들의 관계는 지금처럼 자신들의 입장만 외치는 형식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방식이 성공할 수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믿음'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입니다. 신뢰를 쌓아놓지 않은 상황에서 JYP가 밝힌 형식은 더욱 혼란만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앞으로 팬들에게 어떤식으로 신뢰를 심어줄 수있느냐가 중요해졌습니다. 탁구를 하듯 공을 주고 받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다시 팬들에게 던져지며 '핑퐁게임'만 하도록 만들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기에 서면으로 주고 받는 관계가 아닌 한번쯤은 대표성을 가진이들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눴어야 합니다.
그런 서로의 신뢰를 쌓을 수있는 단초를 만든후 이번 보도가 나왔다면 JYP의 대처는 환영 받을 수있습니다. 그러나 그저 사무적인 방법의 소통과 자신들이 정해놓은 규칙만 제시하는 방식은 여전히 '동상이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만 노출한 셈입니다.
더욱 일만 꼬이게 만든 이번 조처는 기획사들에게는 하나의 룰처럼 사용되어질 것이며, 각각의 팬덤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이를 따르지 않으면 도태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만 팽배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게임의 시작일 듯합니다.
서로를 죽이는 '치킨 게임'이 아닌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윈윈해법'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팬들은 JYP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묘수를 제안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기획사의 운영을 팬들이 참여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허심탄회하게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들에 대한 궁금증을 듣고 싶다는 그들의 바람이 그렇게 힘든 부탁이었을까요?
자유로운 상상을 외치던 JYP의 모습은 사라지고 경직된 기업문화만이 남아있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서로 대면해서 이야기 한번 하는게 그렇게 힘든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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