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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Netflix Wavve Tiving N OTT

S라인 1~2화-나에게도 그런 능력이 생긴다면 행복할까?

by 자이미 2025.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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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하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는 합니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이야기를 상상력을 동원해 새롭게 풀어낸다는 점은 당연하게도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웹툰 원작인 'S라인'은 이런 신박함에서 시작됩니다. 만약 이런 일이 실제 일어난다면 축복일까요? 아니면 재앙일까요? 최소한 축복일 수는 없어 보입니다.

 

자신의 집안에 스스로를 가둔 소녀가 있습니다. 선글라스를 쓴 소녀 현흡(아린)은 태어나면서부터 이상한 능력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사람들 머리에 붉은 실이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어떤 것을 의도하고 있는지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S라인-세상은 온통 붉은실로 연결되어 있다

현흡은 이 능력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고 나서 그게 재앙이 될 수밖에 없음을 경험으로 깨달았습니다. 아버지 머리에도 여러 가닥의 붉은 실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어린 현흡은 이를 엄마에게 알렸고, 분노는 엄마는 아빠를 찔러 죽게 만들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 현흡은 자신의 능력이 재앙임을 깨달았습니다. 남편을 죽인 아내는 딸 현흡을 놔두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렇게 혼자가 된 현흡은 스스로를 철저하게 집안에 가두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창마저 박스로 붙여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방에서 작은 창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현흡의 유일한 낙입니다.

 

그런 현흡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살인사건 때문이었습니다. 헬멧을 쓴 남자가 20대 여성을 살해한 사건은 연쇄살인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헬멧남을 현흡이 우연하게 목격합니다. 이 둘을 동일 인물로 연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TV 뉴스에서 보인 헬멧남의 행동과 그의 머리에 뜬 붉은 실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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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인 지욱(이수혁)처럼 엄청난 양의 붉은 실을 가진 이도 놀랍지만, 하나의 붉은 실만 가진 이들도 이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붉은 실 하나를 가진 헬멧남이 건너편 여성의 집을 찾는 모습에 놀라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더욱 자신에게 다가와준 유일한 존재이고(어머니가 떠난 후), 자신에게 복숭아캔이 아닌 진짜 복숭아를 선물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런 친절한 희원(박예니)이 죽는 것을 방치할 수없어 경찰에 연락을 하지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희원의 연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화는 지욱이 현흡을 찾는 이유로 작동합니다. 이번 연쇄살인을 담당하는 지욱으로서는 자신의 앞집에 사는 목격자가 있다는 사실은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지욱은 최근 사망한 20대 여성의 집은 난장판이었지만, 잘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폭행 흔적도 돈을 훔쳐가지도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살인만 하고 떠났다는 것이라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목격자의 등장은 반가웠지만, 딱히 좋은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S라인 1화-선글라스를 쓴 소녀 현흡

이런 상황에 진짜 범인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용의자 집으로 형사인 동식이 찾지만 오히려 공격당하고 묶이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현흡은 다시 한번 헬멧남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그 남자는 진짜 연쇄살인마였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문을 열고 나올 수 있는 용기를 줬던 희원을 구하기 위해 어렵게 집밖으로 나서지만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어렵게 희원의 집으로 향하지만, 이미 극도의 분노에 휩싸인 범인을 제압할 수 있는 힘이 현흡에게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밖으로 나가지 않는 고등학생이 광기의 살인마를 막기는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죠. 오히려 가지고 간 칼을 빼앗겨 찔리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맙니다. 이런 광기의 살인을 마무리한 이는 지욱이었습니다. 집 밖에 나오지 않던 현흡의 집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놀란 지욱은 창밖으로 건너편 집에서 벌어지는 일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희원의 전 남친이었던 헬멧남은 원하던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범인인 정민은 수학교사입니다. 이런 일을 벌일 이유가 없는 존재라는 점에서 더 이상하기만 합니다. 지욱은 칼에 찔렸다고 알고 있는 현흡이 괜찮다고 하는 말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현흡은 자신의 능력으로 인해 자살을 하려 수없이 시도했습니다. 옥상에 뛰어내리기도 하고, 목을 매거나, 손목을 자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현흡은 바로 정상을 찾았습니다.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현흡에게 칼로 맞는 정도는 우습게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S라인 1화-우연하게 얻은 안경을 통해 붉은실을 보게 된 선아의 욕망

사건이 벌어진 후 현흡은 낯선 이의 연락을 받고 다시 학교를 다니기 시작합니다. 현흡의 능력을 알고 있는 이는 담임인 규진(이다희)은 붉은 실이 존재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그의 정체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현흡이 경계하는 존재 중 하나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학교에 복귀하며 현흡은 지욱의 조카인 선아(이은샘)와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선아는 학교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고, 이런 상황에 현흡이 등장해 그를 구해줍니다. 현흡은 선아를 괴롭히는 혜영(남규희)과 함께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며 자신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합니다.

 

현흡은 죽지 않기 때문에 떨어져도 상관없죠. 그래서 이런 용기를 부릴 수도 있는 것이었죠. 하지만 선아는 이런 행동이 반갑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안경 하나가 유혹하기 시작합니다. 열린 사물함에 놓인 안경 하나가 선아를 유혹했고, 그렇게 쓴 안경 속에서 붉은 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밖으로 나간 선아는 수없이 많은 붉은 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됩니다. 그렇게 학교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혜영이 사실은 국어 교사와 불륜 관계임을 알고 쾌재를 부릅니다. 자신을 괴롭히던 혜영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모텔로 들어가는 둘의 사진을 찍어 협박하지만, 혜영은 선아의 생각과 달랐습니다. 미성년자인 자신은 상관없고 국어 교사가 문제라고 대응하는 상황은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안경을 얻고 선아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싸였던 그는 학교에서 인싸가 되었고, 그렇게 남자친구도 만들며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S라인 2화-과도한 붉은실을 가진 형사 지욱
S라인 2화-붉은실이 존재하지 않는 교사 규진

선아의 기세는 옥상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협박을 받은 국어교사 성진은 요구한 돈을 주겠다며 학교 옥상으로 오도록 합니다. 그 자리에서 자신의 신세를 언급하며, 사진을 지워달라 요청하지만 선을 넘는 연락을 받고 분노합니다. 성진의 아내에게 사진이 전달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진을 보낸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혜영이었습니다. 화장실에서 우연하게 선아가 착용한 안경의 용도가 무엇인지 현흡과 대화를 통해 알게 됩니다. 말도 안 되지만, 자신의 불륜을 선아에게 들킨 사실을 생각해 보면 이상했습니다. 그렇게 새롭게 사귄 남자친구와 포토부스에 들어간 사이 가방에 넣어둔 안경을 훔친 혜영은 이내 알게 됩니다.

 

붉은 실로 엮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선아가 어떻게 자신의 비밀을 알아챘는지 알아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혜영은 선을 넘어 국어교사인 성진의 아내에게 사진을 보냈고, 이는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하도록 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분노한 성진은 옥상에서 선아를 던져버렸습니다.

 

선아가 학교에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현흡에 열심히 현장을 향해 가지만, 목격한 것은 추락하는 선아였습니다. 현흡은 붉은 실을 보게 되면 불행하게 된다며 극구 만류했지만, 이번에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에 이어 선아마저 자신의 눈앞에서 죽었으니 말입니다.

 

안경을 쓰고 범죄를 저지른 정민은 규진과 동료이기도 했습니다. 정민이 자주 다니던 바에서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안경을 쓰고 다니며 이상한 짓을 했다는 증언을 지욱은 듣게 됩니다. 그리고 선아가 우연하게 열린 사물함에서 안경을 보게 되는 것이 우연일 수는 없습니다.

S라인-인간의 욕망을 절묘하게 다룬 수작

현흡을 학교로 나오게 만든 인물인 규진이 선아가 안경을 쓰도록 유도했다고 보입니다. 당연하게도 정민에게 안경을 쓰도록 한 인물로 규진으로 보입니다. 규진은 안경을 만든 인물이든 이를 통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명확하게 아는 존재로 보입니다.

 

안경을 통해 상대의 약점이 될 수도 있는 은밀한 정보를 알게 되는 것은 엄청난 힘이자 권력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선아는 잠시지만 안경을 통해 엄청난 권력을 부렸고, 이에 만족하고 행복해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권력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독이든 성배나 다름없습니다

 

타고난 현흡은 스스로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집에 틀어박혀 있었고, 선글라스까지 끼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 능력을 뒤늦게 안경을 통해 알게 된 자는 연쇄살인마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사귄 여자들이 누구와 잤는지 알게 되자 살해한 것이죠. 그리고 선아는 이를 통해 협박하고 오히려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신박하고 흥미로운 웨이브 오리지날 드라마 S라인 포스터

6화로 준비된 'S라인'은 우리에게 "당신에게 이런 능력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래?"라고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질문을 던지는 이 드라마는 흥미롭습니다. WAVVE 오리지널 드라마로 한정적인 시청만 가능하지만, 흥미롭고 매력적인 드라마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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