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의 새로운 월화 드라마인 <싸우자 귀신아>가 과연 전작인 <또 오해영>의 광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전혀 다른 장르라는 점은 주 시청 층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동일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무더위가 심해지는 여름을 위한 특화된 귀신 이야기에서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관전 포인트는 뭐가 있을까?
결국은 사랑이다;
퇴마사와 귀신의 동거 이야기, 웹툰 원작의 저주를 풀어낼 수 있을까?
지난 해 <오 나의 귀신님>은 귀신과의 로맨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1년이 지나 tvN은 웹툰 원작인 <싸우자 귀신아>를 월화 드라마로 편성했다. 퇴마사와 귀신의 사랑이라는 점에서 <오 나의 귀신님>과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큰 틀에서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다시 화제를 모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시청자들에게 첫 호감을 부여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출연진들이다. 옥택연, 김소현, 권율, 김상호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적절하게 다가온다. 주연인 옥택연과 김소현이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둘의 조합이 처음부터 터지면 <싸우자 귀신아>는 당연하게도 성공할 수밖에 없다.
옥택연과 김소현 모두 대중적으로 호감도가 높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에 무리는 없어 보인다. 두 출연진 모두 연기력에서도 큰 무리가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다가온다. 허당 퇴마사와 오지랖 귀신이라는 색다른 캐릭터라는 점에서 둘의 호흡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다가온다.
최연소 수의대 교수로 등장하는 권율과 명철스님으로 등장하는 김상호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옥택연과 김소현을 돕는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사랑과 퇴마라는 절묘한 관계 속에 4명의 조합은 다양한 재미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 된다.
누적 조회수 7억 뷰를 기록하고 있는 웹툰 <싸우자 귀신아>는 그만큼 대중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장점이자 큰 단점이 될 수밖에는 없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을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 때 문제는 과정과 결과를 알고 봐야한다는 점이다. 원작과 다른 결과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장점보다 단점이 더 커 보인다.
장점은 접근성이 쉽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낯설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손쉽게 웹툰이 아닌 드라마의 경우 어떨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며 채널을 선택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 상황에서 초반 흐름이 좋으면 많은 이들은 내용을 알면서도 행복하게 시청을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초반 자신이 기대했던 것보다 못하면 모질게 내쳐지는 경우들이 허다하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원작과 무수한 비교가 되며 비난을 받기 쉽다는 점도 분명하다. 올 초 야심차게 방송되었던 <치즈 인더 트랩(이하 치인트)>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이 작품 역시 웹툰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었다.
<치인트>가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수많은 팬들은 어떤 인물들이 출연해야 한다며 자신들이 짠 라인업을 올리는 경우들도 많았다. 공통적으로 모두가 원했던 박해진의 유정 연기는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원작과 다른 선택을 하면서 모호한 지점으로 흘러버린 <치인트>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싸우자 귀신아>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웹툰의 인기가 곧 드라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차라리 원작을 원망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른 tvN이라는 점에서 보다 효과적인 대책을 세웠을 것이라 기대를 해본다.
배우들과 웹툰 원작에 대한 관전 포인트 뒤 따라오는 마지막 핵심은 결국 전체적인 그림이 될 수밖에 없다. 원작이 존재하고 큰 틀에서 변화를 주기는 어렵지만 웹툰과 드라마는 다르다. 그런 점에서 작가의 역할이 중요하게 다가오지만 tvN 소속 작가들이 의외로 실망을 주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약점으로 다가온다.
<피리 부는 사나이>는 최고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며 많은 기대를 하게 했지만 작가의 능력 문제가 초반부터 거론되며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많은 기대를 한만큼 이 드라마가 주는 몰락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싸우자 귀신아> 역시 유사하다. 아직까지 기대감은 크지만 결국 작가가 얼마나 원작의 큰 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웹툰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드라마로 찍는 수준이 아니라면 당연하게도 각색은 들어갈 수밖에 없다.
여전히 드라마는 작가의 능력이 큰 의미로 다가온다. 작가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풀어내느냐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싸우자 귀신아>의 성공 여부 역시 각색을 하게 된 이대일 작가의 능력이 얼마나 탁월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다는 점이 문제로 다가온다.
옥택연과 김소현이 펼치는 한 여름 밤의 귀신 이야기는 혹하게 만든다. 여기에 이미 웹툰으로 7억 뷰가 넘는 누적 조회수를 올린 검증된 이야기라는 사실은 더욱 반갑게 다가온다. 문제는 웹툰과 달리 드라마는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되며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이다. 평면적인 그림이 입체가 되어 공감각을 총동원하게 한다는 점에서 보다 큰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과연 웹툰을 드라마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는지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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