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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14

추노 24회-업복이와 대길의 죽음으로 만든 '희망'이 진리다 누구나 예측한 죽음도 이 정도면 행복합니다. 죽음이 단순한 한 인생의 종결이 아닌 남겨진 자들을 위해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그래도 살았었던 세상에 대해 남겨줄 수 있는 단 하나의 가치일 테니 말입니다. 그들은 죽었기에 더욱 오랜 시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대길이 태양을 향해 활을 쏘듯이 말입니다. 죽음도 그들에게는 희망이다 1. 업복이의 죽음이 남긴 희망 24회 동안 많은 죽음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죽음들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한 제작진들의 노고가 모두 담긴 마지막 회였습니다. 어설픈 희망가가 아닌 죽음으로 들려주는 희망은 강한 울림으로 전달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피디가 밝혔듯 서로 다른 엔딩을 통해 새로움과 그들이 이야기하는 사랑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의미 있게 전달해주었습니다. '업복.. 2010. 3. 26.
허튼 희망 품었던 '추노'는 단순한 사랑이야기였다 추노도 종영을 얼마 남기지 않았습니다. 20회를 마친 그들은 이제 마지막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결전의 날만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기세 좋았던 가치들에 대한 기대들은 허튼 희망으로 끝이나 버리고 남겨진 것은 사랑에 대한 갈망뿐이었습니다. 허튼 희망을 품었던 자신을 탓하라 인조시기를 선택한 것부터 의 이야기는 한정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 시대를 모호하게 설정하며 현실을 빗대 의미 있는 가치들을 이야기하던 것과는 달리, 달라질 수 없는 역사의 한 페이지에 가상의 이야기를 끼워 넣은 에서 특별한 이상을 찾으려 했던 것부터가 의미 없음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을 보지 않았다면 편하게 유희로서 받아들일 수 있었겠지만 곽정환 PD에 대한 기대치가 힘겹게 드라마를 보도록 만들었나 봅니다. 도망 .. 2010. 3. 12.
추노 19회-'신불사'로 간 한섬이 그립다 오늘 방송된 19회는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할 정도로 특별할 것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가능성이 높은 월악산으로 향하는 무리들의 이야기였으니, 20회 혹은 그 이후에 본격적인 대결들이 월악산에서 그 안에 모여든 이들의 결투로 는 마무리될 듯합니다. 늘어지는 내용에 그리운건 타 방송국 로 떠난 한섬이었습니다. 굵고 강직했던 한섬이 그립다. 관아로 잡혀간 언년이와 원손을 구한 대길과 송태하가 잠시 대립을 하지만 대길의 기지로 그들은 짝귀가 있는 월악산으로 들어섭니다. 이를 알게 된 철웅이 장인인 좌장의 지시도 무시한 채 월악산으로 향하고 업복이도 도망 노비들이 산다는 월악산으로 향합니다. 예고편까지 곁들여 이야기를 했지만 19회의 내용은 이게 전부입니다. 간단해서 좋지만 그만큼 회 차가.. 2010. 3. 11.
추노 18회-짝귀가 천지호를 넘어설 수 없는 이유 오늘 방송된 18회의 화제는 역시 천지호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의 죽음은 많은 폐인들에게는 가슴 저미는 아픔이었을 듯합니다. 이제 더 이상 "나 천지호야~"를 들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대길을 살리기 위해 천지호를 죽이고 그를 대신하는 짝귀가 미친 존재감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짝귀, 천지호 넘어 의 새로운 존재감이 될까? 1. 죽어버린 미친 존재감 천지호와 남겨진 자 교수형이 집행되며 죽음 직전까지 몰리던 대길은 천신만고 끝에 목숨을 구합니다. 대길이 해줬다는 포졸 복장을 입고 교수형장에 숨어 있었던 천지호는 죽어가는 대길을 구하기 위해 단상에 올라섰습니다. 그 순간 어디선가 날아오는 표창들은 순간 형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송태하를 구한 건 원손을 얻으려는 청나라 용골대가 보낸 부하들이었습.. 2010. 3. 5.
추노 17회-한심한 송태하, 이제 민폐도 유행인가? 아무래도 는 24부작으로서는 너무 길었나 봅니다. 지난주부터 눈에 띠게 늘어지던 내용은 17회까지 이어지며 설득력 없는 대길의 죽음 퍼포먼스로 시간만 낭비하고 말았습니다. 담아내고자 하는 내용이 많아서 24부작으로 가는 것이 아닌 회 차를 늘려 수익을 늘리려는 제작사와 방송사의 담합이 만든 결과는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민폐만 양산하는 추노 문제있다 1. 죽음에 맛들인 남발하는 죽음이 문제 태하를 잡은 대길까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는 세익스피어도 아니면서 '죽느냐 사느냐'란 떡밥 질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죽음을 암시하며 칼부림 끝에 죽었을 가능성이 높았던 최장군과 왕손이는 2회 차를 푹 쉬더니 잘 잤다며 일어서는 모습에서는 코미디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전해주었습니다. 마지막 남.. 2010. 3. 4.
추노 16회-대길과 송태하가 칼을 버린 이유 칼을 버리고 주먹다짐을 하는 대길과 송태하. 그들이 꿈꾸는 세상과 양반을 죽이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업복이와 초복이의 꿈은 일장춘몽에 가까워지는 것일까요? 바꿀 수 없는 역사의 틀 속에 가둔 채 가 이야기하려는 의미들은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왜 칼을 버렸나? 1. 마지막 대결을 위한 편 가르기 상대를 단칼에 베던 그들이 버릴 수 없는 주요 인물들에 대해선 후한 상황들을 연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죽음의 무도가 다 끝난 것은 아니겠지만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맞겠지요. 살변은 주요 인물들에 다가가며 멈추고 극의 흐름을 만들기 위한 설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칼부림으로 승부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서 주먹다짐을 시작한 대길과 송태하는 서로 죽일 마음이 없습니다. 제작진으.. 2010.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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