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 14:21

매리는 외박중 7회-문근영의 선언 극적인 반전 이끌까?

어색한 관계의 종말은 장난처럼 시작되었습니다. 마음 속에서 꿈틀거리던 감정들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과정이 자연의 순리처럼 느긋하게 진행되는 경우들도 있지만 사랑은 이렇듯 갑자기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돋아나곤 하지요. 폭풍처럼 스쳐간 무결과 정인의 키스는 귀여움에 쌓인 매리를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매리 문근영의 변화만이 드라마를 바꿀 수 있다




문근영과 장근석이라는 막강 콤비를 내세우고도 아쉬운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매리는 외박중>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로서 다양한 가치를 확보하고 있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캐릭터 구축의 아쉬움에서 찾을 수도 있습니다.
매리라는 존재는 순수함으로 규결되어 있습니다. 나이 스물을 훌쩍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키스는 고사하고 남자 친구 한 번도 사귀어 본 적 없는 그녀에게 갑자기 두 명의 남편이 생긴다는 설정은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상황 속에서 좌충우돌하는 매리의 모습은 드라마적 재미를 일깨워줄 수 있으니 말이지요.

음악을 하는 무결과 드라마 제작자인 정인. 이 둘은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둘 모두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입니다. 그런 그 둘이 휴학생 매리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제시되는 과정에서 극적인 재미가 드러나지 않았고 주변 인물들의 변주들이 약하다보니 오직 볼거리는 매리를 둘러싼 삼각관계가 전부인 상황은 지루함을 줄 수밖에는 없습니다.

문근영이나 장근석의 팬 입장에서는 그들이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흥겨운 일이겠지만 몇몇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듯 스타가 드라마를 살리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야기의 재미, 국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극적인 재미를 확보하지 못하면 어떤 스타가 등장해도 한계가 명확한 시대라는 겁니다.

다채로운 색깔을 낼 수 있는 문근영이 귀여움과 나약함 속에 매몰되어 자신의 색깔을 희석시키는 상황에서 드라마는 마치 느린 물살을 타고 떠다니는 배처럼 스타들을 바라보며 사유하는 재미를 주었는지는 모르지만 급물살도 만나고 급한 코너를 돌아가는 긴박함은 사라져 밋밋할 뿐입니다.

비슷한 장르로 방송되고 있는 <시크릿 가든>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단순히 '현빈과 하지원의 힘'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그들보다 장근석과 문근영 카드가 훨씬 강력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유형의 투톱 로맨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재미있다'와 '재미없다'라는 근본적인 한계에 의해 갈라진 그들의 운명은 드라마 본연의 재미에 의해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미라는 요소를 어떤 측면으로 바라봐야 하느냐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지만, 드라마의 성공을 시청률이라는 자대로 들이댄다면 대중적인 재미를 얼마나 갖췄느냐가 중요한 기준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극단적인 빈부의 차. 남자와 여자의 영혼이 바뀐다. 서로 사랑하는 과정을 독특한 방식과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크릿 가든>은 흥미로운 요소들을 배치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매리는 외박중>은 결혼이라는 주제 아래 진정한 사랑은 과연 무엇인가? 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집착하고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 놓인 매리와 두 남자와의 관계는 이 드라마를 가장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 요소이자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입니다.

엄마가 그리운 무결과 정인이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매리에게 마음을 빼앗긴다는 설정과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결혼이라는 틀은 긴장감을 주기에는 다소 약해 보입니다. 가상 결혼의 새로운 재해석을 통해 결혼에 대한 바른 해석을 내놓을지는 더 두고 봐야겠지만 아쉽게도 현재까지의 내용은 '우결'보다도 화제성을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7회 말미에 매리가 울먹이며 모든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거짓 결혼을 했다고 발표하는 장면에서 새로운 전개가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정략결혼을 앞둔 매리와 그런 그녀를 잊지 못하는 무결의 사랑이 좀 더 직접적이며 위태롭게 전개될 예정이기에 그들의 관계는 더욱 복잡 미묘해질 수밖에는 없겠지요.

마음에 깊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던 무결과 정인이 가지고 싶었지만 결코 가질 수 없었던 따뜻한 엄마 같은 여인 매리를 만나며 운명 같은 사랑과 아픔을 겪어야만 한다는 설정은 여전히 유효하고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자기 주관이 강한듯하면서도 한없이 나약했던 매리가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고 스스로 자신의 선택을 시작하는 것은 좋은 징조라고 봅니다.

박재된 캐릭터로 만들어 놓은 문근영은 좀 더 다채롭고 복잡한 캐릭터에 어울린 듯 보입니다. 한없이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것만으로도 이 무한한 매력을 지닌 여배우를 잡아두기에는 부족할 따름입니다. 드라마 역시 문근영의 역할이 어떤 식으로 펼쳐지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기에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확실한 변화를 통해 반등의 기회를 찾아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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