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3. 08:12

무한도전 가요제 명불허전의 진화 가요계에 던진 진정한 도전 정신이 반갑다

2년 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무한도전 가요제는 이제는 중요한 도전이 되었습니다. 음악을 전문으로 하지 않는 그들이 가요제를 처음 개최할 때는 웃자고 했지만, 이후 가수들이 함께 하면서 분위기는 새로운 도전의 장이 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우리 시대 가요계에 던지는 무한도전의 도전 정신은 시기가 아닌 뼈저린 반성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장미여관 강준우의 눈물과 유희열의 감탄이 답이었다;

모든 이를 위해 축제를 벌인 무한도전 가요제, 무한도전 보길 잘했다

 

 

 

 

 

무한도전이 8년 이라는 긴 시간을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분명합니다. 제목처럼 항상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이라는 점에서 그 8년이라는 시간도 문제없었던 듯합니다. 지난 8년이 아니라 앞으로 8년이 더욱 기대될 정도로 정체되지 않는 무한도전의 힘은 이번 자유로 가요제에서 다시 한 번 증명되었습니다.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 공연장 특별 무대에서 치러진 4회 무한도전 가요제는 말 그대로 최고였습니다. 자유로 가요제로 명명된 이번 공연은 다양성이 충돌해 새로운 가치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대단했습니다. 아이돌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핵심이었던 지디와 보아를 시작으로 밴드의 충돌과 몽환적 분위기로 음악적 실험을 시도했던 김C, 전통 알앤비와 힙합까지 이번 가요제는 현재 우리 시대 가요계의 모든 것을 한 곳에 모아놓은 축제였습니다.

 

무한도전 가요제가 아니라면 결코 할 수 없는 무대를 선보인 그들로 인해 현장의 5만 6천(경찰 추산)의 관객들만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흥겨움을 보여준 자유로 가요제는 그 도전만큼이나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김C의 실험정신은 무한도전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욱 몽환적으로 만든 완벽한 무대는 무한도전이 아니라면 볼 수 없는 공연이었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획일화된 음악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의 가요계에서 무한도전의 도전은 그래서 반가웠습니다. 락페가 하나의 트랜드가 되고, 방송에서는 아이돌이 점령한 상황에서 이 모든 것을 아우르면서도 하나의 무대에 절묘하게 결합시킬 수 있는 무대가 없었다는 점에서 무한도전 가요제는 대한민국 가요계의 뜨거운 감자가 아니라 비상구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프로그레시브와 힙합, 밴드 음악과 아이돌, 그리고 알앤비까지 우리 시대 우리가 소비하는 음악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순위를 정하는 무대가 아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도 이번 자유로 가요제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한 가치였습니다. 가요계 일각에서는 무한도전이 유명세를 이용해 음원 장사를 하고 있다며 비난을 합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가요계를 흐리는 무한도전은 더는 음악이라는 장르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요구 자체가 그들이 이야기하는 부당함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 불편한 현실입니다. 무한도전 가요제는 음원 장사를 하는 공연도 아닙니다. 그리고 음원 시장을 교란시키는 외래종처럼 취급하는 그들이 더욱 문제라는 사실을 제발 깨달아야만 할 것입니다.

 

 

음원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수많은 음악인들은 그 시장을 혼탁하게 만드는 주범이라는 사실을 외면한 채 무한도전 가요제에만 집착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기는 한심한 작태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2년 마다 한 번 치러지는 무한도전 가요제에 집착하지 말고 건강한 음원시장과 다양한 음악들이 소비될 수 있는 무대를 고민하고 준비하고 올리는 것이 우선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철저하게 실험을 통해 관객과 음악으로 소통하려 노력한 김C의 모습만으로도 무도 가요제는 많은 의미를 던졌습니다. 음악을 만들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그들은 무대 위에서 그리고 그런 무대를 만드는 과정에서 완벽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개그맨들이 노래를 한다고 비난하는 가수들 역시 왜 많은 이들이 생업인 가수들보다 그들에게 열광하는지 느껴야만 합니다. 그들이 가수는 아니지만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대중들이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유명한 프로그램에 스타들이 나와 음악을 흉내낸다고 폄하하기에는 무한도전 가요제는 그 모든 것을 능가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보아와 지디의 아이돌의 도전 정신도 흥미로웠고, 김C의 실험적 무대의 색다름과 알앤비로 승부한 유재석과 유희열의 무대 역시 대단했습니다. 여기에 박명수를 앞세운 프라이머리의 힙합은 빅밴드 스타일과 코믹함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재미있는 무대였습니다.

 

큰 무대를 더욱 흥겹게 만들었던 밴드의 음악은 그래서 더욱 흥겨웠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과 장미여관이 벌인 무한 열정의 무대는 현장에 있던 관객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라고 꼽을 정도로 에너지가 끝없이 뿜어져 나온 열정이었습니다. 밴드 특유의 흥겨움과 열정은 여느 락페를 능가하는 뜨거움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열정을 수많은 팬들 앞에서 선보이는 그들의 모습은 바로 대한민국 밴드 음악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무한도전은 하나의 장을 마련합니다. 그리고 음악을 하는 이들과 함게 그 무대를 얼마나 효과적이고 실험적인 도전으로 채워나갈지 고민하고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 평가받는 그들의 가요제는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도전의 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정된 시간 동안 음악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고, 관객들과 호흡하는 모든 과정을 담아내는 무한도전 가요제는 하나의 다큐멘터리와 같습니다. 음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호응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들이 필요한지 무도 가요제는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악을 하는 이들은 큰 부담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도 가요제는 항상 색다른 실험들이 존재했고, 그런 실험은 결과적으로 그들에게는 새로운 창작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네 번의 가요제가 스스로 진화하듯 그들의 음악적 시도와 도전 역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흥겹습니다. 방송을 통해 보여 지는 이들이 몇몇 아이돌이 전부인 시장에 무한도전 가요제는 대한민국의 가요계가 얼마나 풍성하고 능력 있는 존재들이 많은지를 증명하고 확인시켜주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유희열이 인터뷰를 통해 들려준 이야기는 무도 가요제가 왜 중요한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음악을 만든다는 사실이 이렇게 값지고 행복한 일인지 다시 느끼게 되었다는 유희열의 회고는 중요합니다. 50일이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 자신이 해보지 못한 장르에 도전하고 이를 통해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무대의 열정을 느끼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그에게는 새로운 가치였을 듯합니다.

 

유희열이 음악적 새로운 도전과 가치에 대한 흥겨움을 느꼈다면, 장미여관의 눈물은 아이돌 전성시대 밴드의 힘겨움을 그대로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이 만들어준 엄청난 규모의 공연장에 올라 신나게 자신들의 음악을 관중들에게 선보인 장미여관에게 이 무대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무대였을 듯합니다. 장미여관의 강준우는 가요제를 마친 후 소감을 밝히는 과정에서 목이 메어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저희 같은 밴드에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 합니다"라는 그의 말 속에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음악방송이 오직 돈 되는 장사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을 소외시키는 역할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밴드 음악이 설자리는 없고, 그런 그들에게는 수많은 이들 앞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선보이고 싶은 열정을 품고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열정을 모두 뿜어내고 눈물을 흘리는 장미여관의 모습은 무한도전 가요제가 영원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방송 직후 공개된 음원은 많은 이들의 예상처럼 모든 음원 차트 올 킬을 했습니다. 공개된 노래 8곡이 모두 1위부터 8위까지 줄 세우기를 하는 모습은 무한도전 가요제가 가지는 힘이었습니다. 음악계 일부에서는 이런 음원 장악이라는 현상에만 배가 아플지 모르지만, 그들이 정작 주목해야만 하는 것은 장미여관의 눈물일 것입니다.

 

무한도전 가요제는 명불허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명불허전도 스스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증명해주었습니다. 자신들의 음악만 하던 그들이 새로운 도전 과제 속에서 창작의욕을 불태우는 과정은 중요합니다. 창작자들인 그들이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무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가치들을 발견하고 만들어가는 것은 소비자인 우리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가치들이기 때문입니다. 무한도전 가요제는 이젠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통해 소통하고 도전하는 그 모든 과정이 행복으로 기억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무한도전 가요제>는 우리 시대 최고의 가요제였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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