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3. 08:18

무한도전 열대야 특집 방콕에 이은 진정한 저력, 그 대단한 힘이 느껴진다

지난 주 무한도전은 '방콕'이라는 익숙하지만 그들이기 때문에 특별했던 여름 특집을 진행했습니다. 출연자들마저 속인 제작진들의 이 황당한 여행은 그 무엇보다 값지고 흥겨운 여름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여름을 위한 두 번째 프로젝트로 <무한도전 열대야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방콕에 이은 열대야 특집;

기존의 바캉스 고정관념 파괴한 무도, 마지막은 폭염의 시대와 맞서는 무도다

 

 

 

무슨 방송을 할지 고민하던 유재석과 하하, 노홍철은 즉석에서 지인들을 초대하는 방식으로 방송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친구들과 함께 잠 못 드는 여름밤을 흥겹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주변의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기 시작한 이들은 갑작스러운 전화에도 달려와 준 친구들과 함께 모두가 부러워 할 열대야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무도가 가장 먼저 선택한 이는 이국주였습니다. 대세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는 이국주에 대한 관심과 존재감은 최근 왕성한 활동과 대중의 관심과 호응으로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이국주는 이미 과거 '좀비 특집'에서 인도 좀비 분장을 하고 등장했을 정도로 질긴 인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MBC 출신 개그우먼이었다는 점에서 그녀와 무도의 인연은 박명수와 잘 연결되어 있기도 했었습니다. 가장 큰 선배 중 하나인 박명수로 인해 무도 출연을 꺼리는 이국주를 위해 과감하게 박명수를 뺄 수도 있다는 무도 멤버들의 말처럼, 이국주는 이제 진짜 성장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MBC를 떠나 활짝 뜬 이국주가 다시 고향을 찾듯 무도를 찾아 찰진 웃음을 던져주었습니다. 특별한 노력이 아니라 그저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을 보여주는 그녀는 사진 한 장만으로도 포복절도를 하게 했습니다. 초등학생시절부터 현재까지 그녀의 사진은 일관된 모습이었습니다.

 

 

 

제작진마저 '팔 쌍둥이'라고 놀랄 정도로 이국주는 변함없는 모습으로 공포영화 속에 등장하는 항상 그 학교에 있는 귀신 학생처럼 여겨질 정도였습니다. 어쩜 그렇게 평생 동일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그게 더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이국주는 사진으로 준 큰 기쁨과 함께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상황을 주도하며 그녀가 왜 요즘 대세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최근 유재석이 출연하는 예능에서 자주 보이는 류승수를 시작으로 남창희, 홍진영, 이국주, 박준형 등이 귀신 놀이의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힐링캠프' 녹화장에서 이어서 촬영이 진행되어 자연스럽게 섭외된 김제동과 박준형이 전화해 추가 합류한 데니안과 손호영, 그리고 김원준 등 전화 한 통으로 급 섭외된 스타들과의 열대야 특집은 급하게 만들어진 특집과 달리, 그 자체로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DJ에 흠뻑 빠져있는 박명수가 디제잉을 하며 즐거운 파티를 시작한 무도였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출연자들로 인해 DJ 박명수는 홀대를 받고, 음향 감독이 직접 디제잉을 하며 분위기는 급속하게 붙기 시작했습니다. 복귀한 god를 추억하게 하는 음악을 시작으로 분위기는 당시를 추억하게 하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위기로 이어졌습니다. 파티 도중 찾아 온 김원준으로 인해 냉동 연예인은 두 명이 되어 90년대 축제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과거 활동하던 모습에서 멈춰버린 박준형과 김원준의 모습은 변하지 않아서 더욱 정겨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못하는 것이 퇴보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며 자신의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이들의 모습은 진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화끈한 친구들끼리의 클럽 파티를 마음껏 즐기고 밖으로 나온 그들은 이제 구축된 90년대 문화를 그대로 이끌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여성들인 이국주와 홍진영이 서로 편을 가르고 그렇게 나뉜 친구들이 과거 유행했던 게임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그들만의 열대야 이기기는 시청자들에게 청량감을 전해주었습니다. 

 

편 나누기에서 자의와 다르게 이쪽저쪽으로 던져진 김제동의 슬픈 현실은 모두가 파티를 끝내고 밖으로 나온 뒤 홀로 남아 독무를 선보이던 모습에서도 애절하게 드러났었습니다. 유독 김제동과 동선이 유사해 그 스스로 무도 제작진들에게 "스토커냐"고 외칠 정도였던 김제동. '힐링캠프' 녹화가 끝나자마자 '무도' 녹화를 이어간 그에게는 열대야 보다 더운 상황들의 연속이었습니다. 

 

 

 

10여 년만의 출연이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게임에 집중한 박준형. 과거 엉뚱했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그만의 매력을 다시 드러내게 만든 무도는 역시 무도였습니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게 하기 위해 무도 멤버들이 아니라, 함께 한 친구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를 하는 모습도 정겨워 보였습니다.  

 

무더위로 지친 시청자들을 위해 준비한 무도만의 특집은 '방콕'과 '열대야' 특집으로 화려하게 다가왔습니다. 고가의 해외여행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판에 박힌 저가해외여행보다는 그저 마음 맞는 친구들과 집에서도 충분히 즐겁게 여름을 이겨낼 수 있음을 그들은 확실하게 증명해주었습니다.

 

'방콕'이 지친다면 친한 친구들과 함께 지독하게도 더운 여름 열대야와 맞서 싸우자며 '열대야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특별한 준비 없이 친한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즐기며 이 지독할 정도로 무더운 열대야에 지치지 않고 흥겨운 여름을 보낼 수 있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 흥미로웠습니다.

 

 

그저 화려한 휴가가 아니더라도 집에서 친한 친구들과 함께 충분히 이 지독한 더위를 이겨낼 수 있음을 무도는 두 번의 특집으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여름 무더위 특집의 피날레는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를 패러디 한 <무도:폭염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폭염으로 고생하는 국민들과 얼음을 독점한 권력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은 그동안 무도가 보여주었던 추격 예능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화 <군도>를 패러디하면서 예능 특유의 재미에 그들 특유의 풍자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무도 여름 특집의 마지막이 될 <무도:폭염의 시대>는 이 지독한 현실에 더해진 혹독한 무더위에 맞서 싸우는 든든한 동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을 의식한 여행,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 틈에 끼여 바캉스인지 뭔지 알 수 없는 여름 나기가 아니라 집에서도 쉽고 편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음을 보여준 무한도전은 역시 달랐습니다. 현실 속 잘못된 여름나기를 꼬집으면서도 예능 특유의 재미를 잊지 않고 흥겹게 이끈 그들의 마지막 특집이 과연 어떤 재미로 다가올지 궁금해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반응형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