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6. 09:14

애니멀즈 첫방송 과유불급으로 시청자 부담주는 예능 성공할까?

판다 삼둥이와 강아지 사랑이가 등장하는 MBC 새로운 예능 <애니멀즈>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만든 물량 공세가 성공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을 가질 수는 없어 보입니다. 세 가지 옴니버스 스타일로 진행되는 <애니멀즈>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만 할 듯합니다. 

 

물량공세 새 예능;

동물을 앞세운 새로운 예능, 11명이 투입된 물량공세가 과연 성공할까?

 

 

 

 

출연하는 연예인만 11명에 달하는 일요 예능이 과연 성공할지는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세 가지 포맷으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동물들과의 교감을 앞세운 형식은 충분한 의미를 가지지만 예능으로서의 재미로 함께 다가올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로 보입니다. 

 


동물과 인간의 교감은 정서적인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은 이제는 일상적으로 알고 있는 문제일 것입니다. 실제 정신적인 문제를 가진 이들에게 애완견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학술적인 보고도 되어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동물들과 함께 하는 방송이 만들어지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예능화 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첫 방송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첫 인상이 중요할 수밖에는 없다는 점 역시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첫 방송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어수선하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의욕과다가 던지는 부담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었다는 것은 제작진들이 상당히 조급함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을 듯합니다.

 

MBC 일요 예능의 새로운 프로그램인 <애니멀즈>는 세 가지의 코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국 판다와 함께 하는 '곰 세마리', 어린 아이와 강아지들이 함께 하는 '유치원에 간 강아지', 초원에 타조와 양 등 많은 동물들과 게르에서 함께 사는 'OK목장'으로 구성된 <애니멀즈>는 과유불급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어느 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큰 의미 속의 동물들 속에 다양한 형태의 주제를 던지고 셋 중 하나라도 성공하면 다행이라는 식의 편성은 제작진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는 있지만, 시청자들로서는 무엇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의아하게 다가오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이 문제이기는 합니다.

 

 

중국의 보물이라는 판다. 종족 번식을 시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어렵다는 판다가 세 쌍둥이를 낳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세 쌍둥이 판다를 보기위해 국내 연예인들이 중국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판다와 생활하는 과정을 담는 '곰 세마리'는 판다가 중심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자신들의 판다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유명 연예인이 오면 판다를 직접 볼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제안에 소녀시대 멤버인 유리가 참여하며 본격적인 판다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박준형, 장동민, 유리, 곽동연 등 네 명의 출연자가 중국으로 건너가 판다와 함께 생활하는 과정이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다가올지는 의문이기는 합니다. 첫 방송에서 보여준 그들의 모습으로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려워보였기 때문입니다. 냉동인간이라며 지난해부터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던 박준형과 새로운 독설로 주목을 받는 장동민만으로 프로그램을 살리기는 어려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소녀시대 팬들이 집중력을 보여줄 수는 있겠지만 과연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서장훈과 돈 스파이크, 강남이 함께 하는 '유치원에 간 강아지'는 아이와 강아지가 함께 어울리는 상황을 관찰하는 형식입니다. 세 명의 남자들이 어린 아이들과 강아지를 모두 돌보는 과정은 MBC 피디가 직접 경험한 생활 속 고민이 발단이 되어 준비된 예능입니다.

 

 

아이와 강아지가 함께 생활하는 것이 정서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거대한 실험극으로 바뀐 이 상황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보다 큰 강아지는 위협적으로 다가왔고, 너무 많은 아이와 강아지들은 그 누구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 역시 과유불급으로 다가왔습니다.

 

모두가 처음인 상황에서 너무 과한 숫자는 모두를 절망으로 이끌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마저 당혹스러울 할 정도로 번잡스러운 상황은 그저 강아지들의 배설물과 아이들의 울음만 가득할 뿐이었습니다. 정점을 찾지 못하고 모두가 망연자실하게 만든 숫자의 공습은 그렇게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거대한 게르에 모인 연예인들. 윤도현, 조재윤, 김준현, 은혁이 들어섭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타조를 시작으로 돼지와 양까지 말도 안 되는 동물농장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네 명의 남자가 함께 기거해야 할 게르에는 침대와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하며 그곳에서 생활을 해야 한다는 설정은 노아의 방주를 연상하게 했습니다.

 

모든 것이 신기하 쪼기에 정신이 없는 타조와 먹기에만 집착하는 돼지, 한없이 울기만 하는 염소, 조용하게 모든 상황을 지켜보는 양 등 이 다양한 동물들이 보여주는 상황은 앞선 코너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번잡함이었습니다. 정신없는 상황에서 동물들의 배설물을 치우는 것이 전부인 그들의 삶은 이런 식의 반복의 연장일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타조와 함께 초원을 뛰어다니고, 양과 염소와 함께 산책을 하는 등 그들이 보여주는 동물과의 삶은 즐거움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MBC의 새로운 예능인 <애니멀즈>의 핵심은 교감입니다.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그 무언가를 전달하겠다는 의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전체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과유불급'이었습니다. 너무 과도하게 쏟아지는 동물과 연예인들의 교집합 속에서 과연 얼마나 효과적인 교감을 시청자들이 전달 받을 수 있을지는 모호해지기 때문입니다.

 

속도가 조금 느려도 좋을 주제를 무조건 빠르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속도감을 내는 <애니멀즈>는 엇박자로 다가옵니다. 동물과 인간의 교감이라면 좀 더 차분하고 느리게 이어져도 좋았을 텐데 세 개의 코너를 통해 물량 공세로 시청자들을 압박하는 현실은 정겨움이 아닌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뉠 수밖에 없는 <애니멀즈>로서는 초반 흐름을 어떻게 잡아 시청자들과 적극적으로 교감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큰 과제로 남겨졌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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