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4. 10:05

풍문으로 들었소 15회-유준상 위기의 남자로 전락 더욱 강력해지는 고아성의 존재감

모든 것이 거침이 없던 한정호에게도 본격적인 위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중년의 로맨스는 가정불화를, 민주영의 분노는 사업 위기를 불러옵니다. 한정호의 뿌리를 뒤흔들 위기는 너무나 달콤하게 그의 곁으로 다가서기 시작했습니다. 평온해 보이는 그들의 집안에 던져진 작은 돌멩이 하나는 잔잔하지만 강직한 파장으로 다가옵니다. 

 

위기의 남자로 전락한 늦바람 난 한정호;

민주영과 지영라의 분노, 견고해 보이던 한정호의 집안에 균열이 시작되었다

 

 

 

 

관리의 중요성은 그들 세계에서도 특별했습니다. 그 관리가 인간적인 면모가 아닌 자신의 권력을 이용한 관리라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보물과 같은 봄을 완벽하게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시댁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주려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관리 전략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명확한 주관을 가지고 있었던 봄이 엄마 김진애는 연희가 제안한 인테리어 지원을 거절합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던 서형식 역시 부푼 꿈이 얼마나 철없는 행동이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준비도 없이 그저 돈을 준다니 별 생각 없이 시작한 그는 현실이 녹록하지 못함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세상이 자신의 마음처럼 만만할 수 없음을 느낀 형식 역시 부인처럼 정호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들뜨기만 했지 정작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몰랐던 형식의 뒤늦은 깨달음을 정호는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한 번도 성공해보지 못한 패배자들의 두려움 정도로 인식하는 정호에게는 그 모든 것이 불만일 뿐입니다. 돈을 벌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해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형식에게 정말 분노한 것은 관리 통제가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금전적인 지원을 통해 이들을 통제하려 했던 정호와 연희의 전략은 이렇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17억이 넘는 엄청난 돈을 시작으로 길들이기에 나섰던 이들의 갑질은 을의 반란(포기 역시)으로 무산 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은 통제와 관리에서 자유로워진다는 점에서 정호로서는 골칫거리일 뿐입니다.

 

봄이 가족들의 무소유 반란은 그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모든 것이 다 원하는 대로 이어지는 한정호 집안의 진짜 문제는 갑들의 시기와 을의 분노가 만든 복수였습니다. 연희와는 친해질 수가 없는 원수와 같은 존재인 영라는 그래도 참고 살고 싶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바꿀 수 없는 현실에 대한 한계를 그녀라고 모를리 없고 적당한 수준에서 이해하고 스스로에게 만족을 시키며 버틸 수 있었습니다.

 

 

지영라가 정말 견디기 힘들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신의 딸 문제였습니다. 연희에게 복수하고 싶어 정호의 로펌에 스카우트된 사시 수석합격자인 제훈과 딸 현수가 결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직접 소개까지 하며 잘되는 듯했던 이들의 관계 속에 봄이 언니인 누리가 끼어들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그녀를 더욱 당혹스럽게 한 것은 자신의 딸 역시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고 있는 현실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지는 것이 누구보다 싫은 갑질 사모에게 이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외모와 재력을 통해 세상을 버티며 갑으로서 권력을 누려왔던 그녀로서는 딸 역시 당연하게도 자신의 뒤를 이어가야만 한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호가 탐내는 제훈을 빼앗고 싶었고, 그것도 힘들어 자신의 딸이 그와 결혼을 하는 것이 곧 힘이라 생각한 영라는 당연히 자신의 딸 역시 그럴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사사건건 자신의 앞길을 막는 연희는 눈엣가시였습니다. 고관대작을 지닌 뼈대 깊은 집안의 연희와 그저 돈만 많았던 영라는 어린 시절부터 너무 달랐습니다. 결정적으로 그들이 영원한 적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정호의 결혼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영라를 좋아했던 정호와 좋은 집안의 며느리를 봐서 자신의 집안을 강하게 하겠다는 정호 어머니로 인해 그는 영라가 아닌 연희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위 공직자 집안과 법조계의 만남은 당연하게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이유가 되었고 그들은 그렇게 갑중의 갑의 자리를 노리는 집안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구축된 관계에서 봄이라는 존재는 그래서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존재였습니다. 다만 봄이의 뛰어난 능력이 그 모든 것을 참을 수 있게 해주었지만 여전히 그들은 보여지는 것들에 대한 열망이 절대적으로 높은 존재들입니다.

 

갑이지만 갑들 사이에서도 급은 존재하고 영라는 스스로 성골이라 여기는 이들에게는 한 수 아래의 존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저 돈만 많은 자신의 집을 사채업자 정도로만 취급하는 현실 속에서 분노는 지영라를 이끄는 힘이었습니다. 딸마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영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습니다.

 

여전히 자신을 좋아하는 정호를 이용하겠다는 영라의 계획은 너무 손쉽게 얻어졌습니다. 그저 툭 던진 한 마디에 무너져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정호는 상사병에 걸릴 지경이었습니다. 영라가 내민 달콤함에 취해 어느 때보다 행복한 표정으로 집에 돌아와 잠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늦바람이 들어버린 정호는 위기입니다.

 

 

을들의 반란은 그저 계란으로 바위치기보다도 힘든 일이었음을 민주영과 서철식은 절감하고 있었습니다. 반란을 일으키려던 그들의 행동은 제대로 뭔가를 하기도 전에 무너졌습니다. 배려하며 겁주는 한정호의 관리와 통제에 그들은 완벽하게 구속될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독한 현실 속에서 주영은 희망을 봤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가장 가까운 그리고 어쩌면 강력한 우군이 될 수도 있는 봄이 바로 그 희망이었습니다. 거대한 한정호의 성. 그 어딘가에 위치해 있는 무거운 책상 앞에 앉아 사건을 완벽하게 해결하는 봄이의 능력에 주영은 탄복했습니다. 차도지계를 이렇게 완벽하게 사용하는 봄이라면 자신의 복수를 대신해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주영 역시 봄처럼 차도지계를 선택합니다. 정호의 아들이지만 전혀 닮지 않은 착한 인상을 통해 봄을 움직이겠다는 그녀의 전략은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자신의 생일을 빌미로 인상을 만난 주영은 한정호가 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 지독한 행동을 알게 된 인상이 좌불안석인 것은 당연했습니다.

 

 

마음은 착하고 즉흥적인 성향을 가진 인상이라면 당연하게도 주영이 했던 이야기를 무시하지 못합니다. 마음에 품고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면 믿을 수 있는 봄에게 털어놓을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주영의 전략처럼 품기에는 너무 거대하고 힘겨운 이야기를 인상은 봄에게 토로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영의 뜻대로 봄이 움직일 것이라는 착각은 말 그대로 착각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보다 탁월한 지략을 타고난 봄이 욱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보지도 않고 직진해 정호와 연희에게 일갈을 할 성격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목표의식이 뛰어나고, 이를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는 존재가 봄이기도 합니다. 을이지만 갑보다 더 갑의 위치와 행동을 빠르게 익히고 있는 그녀에게 주영의 발언들은 참고일 뿐 차도지계의 대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한정호가 위기의 남자로 전락했다는 것입니다. 뒤늦게 사랑의 열병에 시달리는 정호는 당연하게 약해질 수밖에 없고, 이런 상황이 연희에게 알려지면서 분열이 조장되는 것은 영라가 원하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들마저 봄이 정리를 하고 처리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봄이 다른 곳이 아닌 갑중의 갑인 정호 집안을 장악하며 진정한 갑이 되는 순간을 놓칠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봄의 행동이 갑을 위한 갑이 아닌 을을 위한 갑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에서 이후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정호의 집에 들어 온지 1년도 되지 않아 모든 이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봄이의 행보가 그래서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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