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6. 09:24

삼시세끼 정선편 시즌2-이서진 택연 김광규 최강 조합, 정선의 경쟁자는 어촌편 뿐이다

가을과 겨울 편을 방송하며 예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던 <삼시세끼 정선편>은 큰 성공을 거뒀다. 나영석 사단의 힘을 제대로 느끼게 했던 힐링 예능 <삼시세끼 정선편>은 시즌2를 시작했다. 두 남자의 고군분투에서 김광규가 합류하며 세 명의 조화가 첫 방송을 탔다.

 

여전히 강력했던 삼시세끼;

달라진 밍키와 잭슨, 여전한 이서진 택연 조화와 김광규 합류 흥미로워진 정선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과연 <삼시세끼 정선편>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 한 이들이 많았다. 앞서 KBS2에서 <프로듀사>가 방송을 하면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나영석 피디가 <프로듀사>를 '어벤저스'라고 평가할 정도로 승부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프로듀사>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이 아쉽다는 점과 <삼시세끼 정선편>의 여전하다는 사실은 나영석 사단의 예능의 힘을 느끼게 했다. 

 

처음이 아닌 시즌2라는 점에서 식상함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 지난 가을부터 겨울을 나는 동안 두 남자의 시골 나기는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방송 패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황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이 쉽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많은 이들은 <삼시세끼 정선편> 시즌2가 고전할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많았다.

 

성공 뒤에는 당연하게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고, 이런 상황에서 시청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뒤쳐지지 않는 재미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나영석 사단은 참 대단했다. 너무 작고 귀여웠던 밍키는 훌쩍 커서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지경이 되었고, 이서진만 사랑하던 염소 잭슨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여전히 튼실한 닭들은 닭장을 넘나드는 수준이었다. 풀은 훌쩍 자라있고 여전히 그곳에서는 지난 가을과 겨울이 흔적들이 남겨져 있었다. 이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이서진과 택연의 입장에서는 막막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너무 달라진 밍키와 잭슨만으로도 복잡한 마음이 드는 그들에게 <삼시세끼 정선편>은 새롭게 시작하는 도전이었다.

 

잭슨이 낳은 색깔이 다른 어린 염소에게 서진은 정성스럽게 '펄과 다이아몬드'라는 썩 어울리지 않은 하지만 의외로 궁합이 맞는 이름까지 지어줬다. 순탄한 이들의 적응 과정에서 새로운 존재가 등장했다. 이들에게는 너무 친한 하지만 왠웬지 함께 하기에는 뭔가 부족해 보이는 김광규의 등장이었다.

 

방송 전에는 <삼시세끼 정선편>의 경쟁자는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듀사>가 될 것이로 예상했다. 워낙 쟁쟁한 작가와 피디, 그리고 특급 스타들까지 모두가 참여한 드라마는 많은 이들을 끌어 모으는 블랙홀과 같은 존재였다. 기존의 방송 편성표를 무시하고 모든 방송은 <프로듀사>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나영석 사단의 힘은 만만하지 않았다.

 

 

사실 어떤 것이든 시즌2는 힘들다. 더욱 어려운 것은 전편이 성공했을 때이다. 성공의 무게는 당연하게도 시즌2에 대한 부담감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전편의 성공은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더욱 크게 한다. 그런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보다 새롭거나 재미있는 상황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중압감은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다.

 

자신들을 이기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 시간대에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강력한 상대가 등장하면 더욱 힘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 점에서 <삼시세끼 정선편>은 부담이 컸을 듯하다. 더욱 같은 분류로 나뉠 수 있는 <삼시세끼 어촌편>이 엄청난 성공을 한 뒤라는 점도 부담이었다.

 

나영석 사단이 만든 것이라는 점에서 어차피 도긴개긴 일수밖에 없지만 이서진에게는 달랐다. 자신과 달리 탁월한 요리솜씨로 <삼시세끼>를 장악해버린 차승원이라는 존재는 부담이었다. 차줌마라는 별명이 모든 것을 보여주듯 완벽한 요리로 시청자들마저 사로잡은 차승원으로 인해 이서진은 바짝 긴장했다. 할배들과의 그리스 여행 중에도 차승원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던 이서진은 달라졌다.

 

 

뭐든 대충이던 이서진은 20년 만에 해본다는 고추장찌개를 성공시키고 흐뭇해하는 그의 모습은 흥미로웠다. 경쟁심은 더욱 큰 존재감을 만들었고 이런 방식은 곧 시즌2에 대처하는 이들의 해법이기도 했다. 택연 역시 정선에 들어오기 전에 어머니에게 전수 받았다는 파김치 담그기에 여념이 없었다.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스스로 뭔가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 자체는 큰 변화일 수밖에 없다.

 

풀이 자란 밭을 가는 택연은 그 안에 거대한 초록 하트를 만들어 놨다. 시즌1에서 이미 타고난 사랑꾼임을 보여준 택연의 열정은 시즌2가 되어 더욱 커졌다. 그 거대한 하트는 결국 첫 번째 게스트인 박신혜를 향한 마음은 예고편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다. 하트밭을 만들고 그 안에 여자 게스트를 초대하는 것도 모자라 고정을 시켜달라고 수줍게 제안하며 웃는 택연의 모습에 시즌2의 보다 진화한 재미를 느끼게 했다.

 

두 남자의 이야기에서 시즌2를 맞이하며 게스트로 참여했었던 김광규가 고정으로 출연하게 되었다. <꽃보다 할배>에서 이서진 홀로 하던 짐꾼 역할을 최지우를 합류시켜 시즌제의 한계를 넘어섰던 나영석 사단은 <삼시세끼 정선편>에서도 유효하게 이어졌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예능의 한계와 변화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들은 새로운 출연자들을 출연시켜 전체적인 틀의 변화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투입해 연속성 속에서 작은 변화를 추구하는 방식은 합리적이면서도 영특했다. 최지우가 신의 한 수라는 이야기를 들었듯 김광규 선택 역시 환호를 받을 만 했다. 비록 허리가 아파 첫 회 힘겨운 일정을 보내기는 했지만, 차승원의 요리왕에 도전이라도 할 듯한 맛내기도 흥미로웠다.

 

'쌈장 볶음밥'을 시작으로 된장국, 스크램블과 비빔국수, 고추장찌개로 이어지는 이들의 요리는 시청자들에게 다시 입맛을 다시게 만들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하루 세끼를 해먹는 것이 전부인 단순한 상황 속에서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사실은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삼시세끼 정선편>은 시즌2의 저주마저 스스로 풀어냈다. 그들의 적은 <프로듀사>가 아니라 <삼시세끼 어촌편>이라는 사실만을 명확하게 해주었다. 읍내 철물점 아들이 김광규보다 서열이 높은 현실 속에서 이들의 적응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게 했다.

 

어촌편에서 차승원의 대단한 요리 솜씨와 세 명의 조합이 만들어낸 최상의 결과는 색다른 방식으로 정선편에 이식되었다. 손호준을 대처하는 김광규. 너무 다른 두 인물이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어떤 재미를 보여줄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정선편의 경쟁자는 어촌편이라는 사실만 확실하게 보여준 첫 회였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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