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30. 07:53

집밥 백선생 추석 남은 음식 활용법 백서, 가장 유용했던 명절 특집

백선생의 추석 특집은 이번에도 유용했다. 지난 주 갈비 활용법에 관한 방식들은 최고의 한 수였다. 그리고 추석 연휴가 끝난 후 풍성하게 남겨진 음식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 역시 다양하고 흥미로웠다. 다양한 방식들이 공개되어왔고, 실제 다양한 형식으로 남겨진 음식들을 활용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을 몰랐던 이들에게는 매력적인 수업이 되었다. 

 

풍성한 한가위의 끝;

엄마의 정성이 가득한 한가위 음식, 이제는 처치곤란이 아니라 풍성한 요리가 된다

 

 

 

 

한가위 명절이 끝난 후 많은 집들의 고민은 정성껏 만들었던 음식들이다. 가족들을 위해 만들 때는 고생스러웠지만 함께 풍성한 한가위 음식들을 나누는 맛은 행복이었다. 하지만 그 많은 음식들을 모두 소비하기는 어렵고 각자 할당된 음식들은 각자의 집 냉장고에 들어가게 된다.

 

과거와 환경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그 풍성한 한가위 먹거리는 줄어들 줄을 모른다. 언제나 남겨질 수밖에 없는 숙명의 명절 음식들은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경우들이 많다. 명절 연휴가 끝나면 생명력까지 끝나는 이 음식들을 기사회생시켜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집밥 백선생>은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명절 음식에서 가장 흔한 것은 전이다. 다양한 형태의 전들이 만들어지고 제사상에 올려 진 후 술안주로 활용되고 반찬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많은 양의 전들이 집집마다 만들어지고는 한다. 고향을 찾은 가족들을 위해서 어머니들은 언제나 풍성한 음식을 만들기 때문이다.

 

교통체증은 심해지고 명절을 위한 다양한 선물들, 그로 인한 과도한 지출과 함께 냉장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계속 명절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들은 우리가 익숙하게 경험하고 체득하고 있는 일상이기도 하다. 추석 연휴 끊임없이 먹어야만 했던 명절 음식은 더는 찾지 않는 처치 곤란일 경우가 많다. 좋은 음식도 한두 번이지 명절 내내 기름진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냉장고마저 점령한 명절 음식은 고민 덩어리가 되고는 한다.

 

지난주에는 남자들이 주방에 들어가 갈비찜이나 갈비탕을 만들 수 있는 비법이 소개되더니 이번에는 남은 명절 음식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들이 소개되었다. 명절 전과 마지막 연휴로 이어지는 명절 특집은 그래서 유용하다. 시의적절한 그들의 선택은 그래서 반갑다.

 

 

명절 음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가장 고전적인 방식은 전 찌개는 특별할 것은 없다. 하지만 조그마한 차이가 곧 큰 차이를 만들 수도 있음을 백선생은 잘 보여주었다. 냄비에 어떤 식으로 전을 담고 각각의 전 특성을 고려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과정은 반갑다. 

 

남겨진 명절 음식은 냉장고 아닌 냉동고에 즉시 보관해야만 한다는 일깨움은 당장 냉장실에 있는 음식들을 생각하게 한다.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만들어 고향으로 돌아오는 가족들에게 전해준 이 맛깔스러운 음식들을 버리지는 못하고 부패해가는 것을 암묵적으로 동의하던 우리에게 백선생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 정성을 만끽하라고 한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가져온 음식들을 정성스럽게 정리해 냉장실이 아닌 냉동실에 분량을 나눠 보관하는 것이 명절 음식을 이후에도 맛있게 소비하는 첫 번째였다. 일정 부분 손이 가기는 하지만 그런 노력도 없이 푸짐한 명절 음식을 활용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작은 노력은 결국 언제든 푸짐한 전 찌개를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그 정도의 노력은 당연해 보인다. 전 찌개에 이어 제자들은 명절 음식을 활용해 간단하지만 깊은 맛이 나는 새우젖 라면과 간장으로 맛을 낸 어묵탕 들을 만들어냈다. 비록 간이 강해서 아쉬움을 주기도 했지만 어묵탕 역시 충분히 활용해 볼만 했다. 라면 스프가 아닌 새우젖으로 간을 맞춘 선배들의 방식은 많은 이들이 한 번쯤 선택해볼 만 했을 듯하다.

 

 

쉽게 상해서 아쉬움을 더하던 잡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법 역시 반가웠다. 쉽게 살 수 있는 유부를 주머니로 만들어 그 안에 잡채를 채우고 이쑤시개로 마감을 하면 좋은 식재료로 재탄생한다. 냉장 보관을 하면 언제든 필요한 만큼 꺼내 맛있는 요리를 해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방식으로 다가온다.

 

전이나 잡채 못지않게 많이 남겨지는 것은 나물들이다. 제사상에 올려 진다는 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나물들이 만들어지고, 그렇게 상 한 자리를 차지하기는 하지만 언제나 남겨져 처치 곤란이 되고는 하던 나물 역시 백선생을 만나면 달라진다. 나물을 가위로 잘게 잘라내고 냄비에 밥을 바닥에 깔고 위에 비빔밥처럼 올리고 계란 하나를 올려 돌솥 비빔밥 같은 맛있는 '나물 냄비밥'으로 재탄생한다.

 

나물 역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음을 백선생은 잘 보여준 셈이다. <집밥 백선생>이 남겨진 명절 음식 활용법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그 정성을 쉽게 버리지 말자는 의미다. 이미 다양한 형태의 명절 음식 활용법들은 이야기되고는 했다. 하지만 <집밥 백선생>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은 누구라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어렵지 않게 누구라도 요리에 뛰어들 수 있게 해주는 마력을 가진 <집밥 백선생>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빛을 발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편성되고 명절을 위한 방송이라는 의미를 담기는 했지만 아쉬움도 존재했다. 일상적인 방송이지만 시의적절한 선택은 시청자들에게 유용함으로 다가왔다. 어머니의 정성과 동급인 명절 음식을 더 이상 처치곤란이 아닌 행복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이어가게 한 <집밥 백선생> 명절특집은 반가웠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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