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5. 08:34

함부로 애틋하게 10회-김우빈 수지 위협하는 임주은과 정선경의 악녀본색

을이를 위해 자신의 아버지인 최현준과 대립각을 세운 준영. 그에게는 이제 을이 외에는 없다. 친부를 위해 을이를 죽을 위기까지 몰아넣었던 준영은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확신한다. 자신의 아들인지도 모르고 극단적인 말을 쏟아낸 최현준의 행동은 결국 곧 드러날 진실에 대한 불안만 가중시킬 뿐이다.

 

윤정은과 이은수의 악녀본색;

상처투성이 연인 준영과 을, 서글픈 사랑은 그렇게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시작한다

 

 

을이와 현준의 만남은 그렇게 다시 한 번 잔인하게 이어졌다. 소박하게라도 아버지 제사를 지내려 했던 을은 갑작스럽게 뛰어든 고양이, 그리고 하루와 현준으로 인해 모든 것이 망쳐지고 말았다. 사과 보다는 돈이 우선인 부녀의 행동은 이 상황을 지켜보던 준영을 분노하게 했다.

 

준영이 이토록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을이와 현준의 악연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3년 전 을이가 죽음 직전까지 몰린 상황에서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준영은 그녀를 위험하게 만들었다.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감췄던 현준. 그런 그는 을이에게 마지막까지 뻔뻔했다.

 

사과부터 하라는 준영의 발언에 그깟 길고양이의 잘못에 사과를 하라고 강요한다며 분노하는 현준.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미처 몰랐다. 준영이 왜 자신에게 그토록 강경하게 사과를 요구했는지 말이다. 준영이 요구했던 사과는 자신과 을이에 대한 사과였음을 그때까지만 해도 현준은 알지 못했다.

 

현준 부녀가 사라진 후 구겨진 돈을 집는 을이와 이를 빼앗아 찢어버리는 준영. 준영과 을이는 서로의 행동이 싫었다. 원수의 돈을 받으려는 을이와 돈을 찢어버리는 준영의 행동 모두가 불만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을이가 그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했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너무 힘들기 때문이었다.

아버지의 죽음 후 을이는 최선을 다했다. 담당 형사마저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며 말리는 상황에서도 을이는 진실을 찾고 싶었다. 최현준에 의해 완전히 조작된 사건은 을이의 힘으로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독할 정도로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야 했던 을이는 이제 그만 그 모든 끈을 놓고 싶었다. 그 알량한 오만 원 권 두 장으로 말이다.

 

을이는 마치 귀신에게라도 홀린 듯 차를 몰고 전화를 하고 있는 준현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끝내기에는 이게 최선이라도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준현을 구한 것은 준영이었다. 준영이 갑자기 뛰어들자 정신을 차리고 건물로 방향을 튼 을이는 큰 사고를 당하고 만다.

 

미친 듯 을이를 알고 병원으로 달려간 준영은 의사를 찾는다.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피 흘리는 을이를 안고 포효하는 준영에게는 그게 자신의 세계였고, 그녀는 그의 모든 것이었다. 을이만이 아니라 현준을 구하는 과정에서 어깨를 다친 준영에게는 자신의 상처는 큰 의미로 다가오지도 않았다.  

 

한 달 동안 여행을 가자는 준영의 말에 1년 아니 10년 동안 있다오자는 을이는 이 지독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을이와의 여행에 들떠 준비물들을 구입하는 준영은 행복했다. 그 시간 을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고 간호사에게 화장품을 빌려 화장을 하는 것이 그녀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뽀뽀 하자고 하면 때릴 거지?"


을이가 머리 감는 행위에 집착하는 것은 준영의 인터뷰에서 드러난 그의 말 때문이다. 머리를 감았다는 것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라는 식의 발언에 을이는 최소한 준영을 만나기 위해서는 머리 정도는 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번진 입술 자국마저도 사랑스러운 을이의 모습. 

 

준영이 사온 옷을 입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을이가 너무 사랑스러운 준영은 그렇게 행복한 키스를 했다.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던 그 행복은 잠시였다.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빼러 간 준영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두통으로 인해 쓰러지고 말았다.

 

준영이 쓰러져 힘겨워 하는 사이 을이는 갑작스럽게 찾아 온 형사들에게 의해 입건되고 말았다. 최현준 의원 살해기도 혐의였다. 자신을 부르는 을이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힘겹게 다가가지만 멀어지는 을이를 찾을 수는 없었다. 지독한 고통 속에서도 을이를 구하기 위해 변호사까지 호출하는 준영이었지만 소속사 사장에 의해 모든 것이 막히고 말았다.

 

고통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준영은 엄마를 찾았고, 그렇게 쓰러져 있는 준영을 발견한 엄마는 자신이 지금까지 무슨 짓을 했는지 서럽기만 하다. 눈을 뜬 준영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엄마"를 부르는 장면은 그가 털어놓을 수 없었던 진실에 대한 무겁고 힘겨운 모든 감정이 다 담겨져 있었다.

 

자신이 왜 엄마의 평생소원인 검사의 꿈을 포기했는지 그녀는 알 수 없다. 여전히 잊지 못하고 사랑하는 최현준의 부당한 행동이 준영의 모든 것을 뒤틀리게 만들었다는 것을 말이다. 지독한 고통 속에서도 준영은 을이를 만나러 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한다.

오늘 방송에서는 잔인한 두 여자를 목격하게 했다. 둘 다 유력 정치인과 재벌가 딸들인 그녀들이 보인 악마 본능은 섬뜩할 정도다. 분노하지도 않고 너무나 평범하게 타인의 삶을 짓밟는 그녀들의 모습은 분노를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 을이 아버지를 죽이고 뺑소니를 쳤던 정은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그 사람이 어떻게 되었냐고 묻는다.

 

죽었다는 말에 감정 기복을 보이며 울거나 할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그녀는 너무나 담담했다. 잔인했던 아버지인 윤 의원도 당황할 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하며 당당한 정은의 행동은 악마 그 자체였다. 어차피 가난한 사람이 그 사고를 당하고도 살아있었다면 가족들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잘 된 일이라며 남의 이야기하듯 하는 정은의 행동은 경악스럽다.

 

우리 시대 가장 유명한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는 정은에게는 일말의 양심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돈 없는 서민들의 삶이란 동정을 할 수는 있지만 공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개 돼지나 다름없는 서민들의 죽음이 자신에게 상처나 아픔이 될 수 없다는 정은의 생각은 그저 드라마에서나 만들어질 수 있는 악녀의 모습이 아닌 현실에 대한 잔인한 반영일 뿐이었다.

 

최현준의 부인이자 지태의 어머니인 은수의 행동 역시 정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생선 한 마리를 잡는 것도 두려워하고 어려워하지만 서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것에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다. 3년 전 을이를 궁지로 몰아넣었던 인물 역시 은수였다.

최현준의 비리를 방송사에 제보하려던 을이를 막은 것은 준영이었지만, 수술로 겨우 살아난 그녀를 지옥으로 내몬 것은 바로 은수였다. 말도 안 되는 죄로 협박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만들었다. 그런 어머니의 악행을 모두 알고 있었던 지태는 그렇게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 을이와 직이를 도와주고 있었다.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소위 말하는 0.1%의 삶은 서민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이제는 모두가 알고 있다. 교육 공무원의 계급제는 이미 돈의 힘으로 고착되었고, 그 악의 틀은 권력과 언론, 재벌들이 혼인으로 이너 서클이 구축되어 대한민국의 암 덩어리가 되어 있다. 그런 그들의 악랄함은 두 여성의 잔인함을 통해 잘 드러났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준영과 을이의 사랑은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들의 힘겨운 모습을 본 후 영옥은 변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어머니의 악행이 계속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하는 지태는 더는 망설일 틈이 없다. 잔인할 정도로 자신의 행복만 특별한 가치라고 여기는 그들과 맞서 싸우게 되는 준영과 을이의 사랑은 단순한 사랑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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