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8. 10:20

무한도전 다방구 광희 존재감 넘어선 박명수, 게임의 신은 그를 선택했다

이제는 아이들의 놀이 문화가 아니라 아버지 세대들의 놀이로 기억되는 다방구를 무한도전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단순한 다방구 게임 룰에 현대적인 방식을 도입한 이들의 대결 과정은 새로운 형식의 추격전의 재미를 보여주었다. 추격전에는 떠오르는 스타가 있었고 이번에는 광희였다.

 

익숙함에서 새로움을 찾아라;

노력으로 만들어낸 추격전 에이스 광희와 알아서 게임신과 영접하는 박명수의 존재감

 

 

다방구라는 익숙하거나 낯선 이 게임도 무한도전과 만나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게임으로 다가온다. 현대적인 재해석이 가해진 다방구는 흥미롭게 이어졌다. 서로의 궁합을 통해 짝을 만들고 그렇게 시작된 게임은 무도식 추격전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유재석과 박명수, 정준하와 하하, 광희와 양세형이 조를 이뤘다. 이름 점과 타로 점까지 더해지며 어렵게 만들어진 이들의 조합은 의외의 재미를 보여주었다. 술래와 도망자로 나뉘어 한 시간 동안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은 특별하게 다르지 않는 단순함이다.

 

수없이 추격전을 해왔던 무도는 언제나 흥미로운 결과들을 남기고는 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의도하지 않은 재미를 선사해주었다. 추격전이 시작되기 전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광희와 양세형 조였다. 막내이기도 하고 향후 무도 고정 멤버가 될 가능성도 보이는 양세형이 과연 얼마나 적응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광희는 지난 추격전에 이어 이번에도 에이스라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최소한 추격전에서는 광희가 무도 멤버들 누구와 대결을 해도 뒤지지 않는 자질을 갖췄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부산에서 실제 형사들과 벌인 추격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인 광희의 장기는 결국 추격전이었다.

광희가 추격전을 지배한 것과 달리 양세형은 그리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순간순간 상황을 지배하는 경우들이 많았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게 개그맨들이 가지는 특유의 순발력일 뿐이었음이 추격전에서 잘 드러났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은 양세형이 노홍철과 같은 존재감을 보여주기를 원했다.

 

무도 추격전의 에이스였던 노홍철을 얄미울 정도로 상황을 잘 파악하고 이용하는 존재였다. 그가 얄밉기는 하지만 그런 에이스가 추격전 자체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양세형이 과연 얼마나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지 궁금해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양세형에게 무도 추격전은 힘든 도전일 뿐이었다.

 

유재석의 근면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이번 추격전이라고 다르지는 않았다. 명수와 함께 조를 짜고 술래와 도망자 역할을 하는 유재석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쉬지 않고 움직이며 모든 것을 지배했다. 광희가 에이스 본능을 보이며 재미를 극대화했다면 이 모든 것을 떠받친 것은 바로 유재석이었다.

 

일요일에는 <런닝맨>에서 열심히 뛰어야 하는 유재석은 무도에서도 강력한 체력을 자랑했다. 술래는 심박수가 100이하여야 위치가 노출되지 않고, 도망자들은 100 이상이 되어야 한다. 이 심박수를 조절하지 못하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상대방에게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불리할 수밖에는 없다. 이 심박수 조절이 이번 추격전의 핵심이었고, 이 과정을 유재석은 잘 수행하며 진정한 에이스로서 가치를 보여주었다.

 

덩치가 커서 쉽게 뛰지 못하는 정준하의 약점은 그대로 게임에 녹아들어갔고, 가볍고 뜀박질 잘하는 광희에게 준하는 그저 놀림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나름 게임 에이스를 꿈꾸었던 하하 역시 이번 다방구 게임에서는 조연에 불과했다. 광희 양세형 조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은 광희의 센스가 하하를 이겼음을 잘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매운 음식을 먹어 심박수를 올리겠다며 무리수를 둔 광희. 이 상황에서 턱밑까지 추격한 하하에게세 멀어져야만 하는 상황은 흥미롭게 전개되었다. 이 상황에서 극적인 장면은 하하가 올라온 계단을 선택하는 순간이었다. 엘리베이터와 계단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광희와 세형은 계단을 선택했다. 하지만 하하는 2층, 그들은 3층 계단으로 엇갈리면서 어긋나는 과정은 의도적으로 연출하지 않는 이상 극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연장자인 박명수는 열심히 뛰기는 했지만 체력적인 한계는 그를 낙오자처럼 만들기도 했다. 첫 도망자 상황에서는 너무 손쉽게 잡혔고, 두 번째 역시 활약을 미미하기만 했다. 준하는 자잘한 잔재미를 주기도 했지만 호들갑만 존재한 박명수는 정작 게임에서 항상 허망함만 주고는 했다.

 

마지막 승자를 가릴 수 있는 게임에서 술래가 된 유재석과 박명수의 활약을 흥미로웠다. 시작과 함께 끝날 때까지 발군의 실력을 보인 유재석과 정반대의 길을 걷던 박명수. 마지막 한 명이 남은 상황에서 승패는 결정된다. 추격전의 새로운 에이스가 된 광희와의 승부는 '다방구'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두 명의 술래 중 한 명은 남은 도망자를 잡고, 도망자는 술래를 피해 잡힌 이들을 풀어줘야만 하는 상황에서 긴장감은 극대화될 수밖에 없었다. 끊고 잡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긴장감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간은 점점 흐르고 광희는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의외의 복병은 박명수였다.

 

좀처럼 활약을 하지 못하고 엉뚱한 촉만 내세우던 그가 뜬금없이 비상구 쪽으로 향하더니 시작 전 제작진들이 나눠주었던 카드키로 문을 열었다. 황당한 것은 그 뒤에는 광희가 마지막 한 방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누구도 알지 못했던 그 비밀의 문이 뜬금없이 열리며 에이스였던 광희는 최악의 존재감이었던 명수에게 잡히며 게임은 유재석과 박명수 조의 승리로 끝났다.

 

시종일관 열심히 뛰어다니며 추격전의 새로운 에이스로서 가치를 보여준 광희. 하지만 결과적으로 게임의 신은 어설펐던 박명수를 선택했다. 만약 마지막 그 결정적인 활약을 해내지 못했다면 비난을 받을 수도 있었던 명수는 그렇게 게임의 신에 의해 구원받게 되었다.

 

'무도 뉴스'를 통해 10년 동안 함께 했던 정형돈의 하차 소식을 전하는 과정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7월 복귀를 앞두고 재발한 불안 증세는 그렇게 정형돈과의 이별을 구체화해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너무나 뛰어난 활약을 해주었던 정형돈이라는 점에서 그와의 이별은 더욱 아쉽게 다가왔다. 유재석의 말처럼 언제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만을 기대하게 하는 이별이었다. 

 

의외의 변수들이 쏟아지고 이런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들을 모색하는 무도는 정말 악전고투다. 매일 방송을 만드는 그 과정 자체가 무모한 도전처럼 다가오는 현실 속에서 일정한 수준의 내용들을 만들어내는 무도는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는 없다. 매번 다양한 도전들을 쉼 없이 해나가는 무도의 그 무모한 도전은 언제나 옳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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