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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새로운 추격전이 중요한 이유

by 자이미 2016.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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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형돈은 최종적으로 무한도전에서 하차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7월 복귀를 확정지은 후 준비하기 시작했지만 이후 부담감이 너무 커서 도저히 합류를 할 수 없어 최종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형돈까지 빠지며 무한도전의 원년 멤버는 이제 유재석이 유일한 상황이 되었다.

 

정형돈과 양세형;

새로운 추격전의 시작, 양세형과 광희의 조합으로 위기 탈출을 노린다

 

 

'히트다 히트'는 과연 누가 먼저인가에 대한 대립은 변호사까지 모인 자리에서 그 진위를 가리기 시작했다. 설왕설래를 하며 다양한 증인들이 등장하며 진위 가리기는 더욱 가속화되었고, 이 모든 것을 종결할 최종 증인인 김신영의 등장은 끝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오래 전부터 "히트다 히트"를 외쳐왔던 김신영이 정말 진짜 주인이 아니냐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워낙 맛깔스럽게 풀어내는 김신영의 '히트다 히트'는 그렇게 진짜 주인으로 가려지는 듯했다. 대구 시장에서 경험했던 경험담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의외의 벽에 막히고 만다.

 

김신영을 본적도 없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도 없다는 시장 상인들의 증언은 스튜디오를 당혹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김신영의 확신은 다시 거짓으로 여겨졌고, 이런 상황은 의외의 변수를 다시 만들어냈다. 바로 정준하가 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 영상 속에 "히트다 히트"를 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원조 공방은 박명수와 하하, 그리고 김신영도 아닌 정준하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변호사의 확신은 이는 공공재라는 사실이다. 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 '히트다 히트'라는 단어를 많이들 써왔음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더 압권은 일제시대부터 '히트'라는 단어를 써왔다는 90세를 넘긴 할아버지의 등장으로 논쟁은 간단하게 정리되었다.

오늘 방송의 핵심은 새로운 추격전이었다. 심장박동기를 장착한 후 추격조와 도주조가 나뉘어 벌이는 게임은 새로울 수박에 없다. 영화 <아드레날린>처럼 심박수 100 밑으로 내려가면 안 되는 조건들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상황도 흥미롭다.

 

추격조는 심박수를 100밑으로 내려도 되지만 뛰어야 하는 그들이 심박수를 내려 흔적을 지우기는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이런 추격전을 하기 위해 제작진들은 여섯 멤버들의 궁합을 맞춰보기 시작했다. 이름점을 통해 가장 궁합이 잘 맞는 멤버를 가려내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박명수는 빅 재미를 선사했다.

 

이름점이 대체로 높게 나오는 경향이 많은데 박명수의 애정도가 가장 높은 것은 하하와 부인이 전부였다. 46%의 애정도가 최고인 박명수와 최악은 0%였던 양세형이었다. 이름점에서 0%를 만나는 게 쉽지 않은데 너무 낮은 점수로 주목을 받은 박명수는 역시 웃기기 위해 태어난 듯합니다.

 

어느 하나로 기울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들의 궁합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타로 점술가까지 등장해 서로의 궁합을 보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은 그 자체로 재미였다. 이름점이나 타로가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없다. 재미로 보는 점에서 재미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물고 물리는 궁합 속에서 그들은 추격전을 준비했다. 가장 먼저 2인 1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시작이자 중요했다. 유재석은 광희와 짝이 되고자 했다. 궁합이 가장 좋게 나왔고 광희와 함께 하면 운이 좋을 것이라는 타로 점 때문이다. 박명수 역시 광희와 짝을 이루고 싶어 했지만 정작 광희 생각은 달랐다.

 

광희는 세영을 선택했고, 세형 역시 광희를 선택하며 둘 만의 색다른 조합이 만들어졌다. 그동안 양세형의 유행어였던 '양세바리'와 '황수바리'가 하나가 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동안 존재감이 미미했던 황광희는 박명수의 칭찬들로 다시 주목을 받다 이름 점으로 분노하며 '황수바리'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이런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양세바리 황수바리'라는 조합을 만들어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게 되었다. 정준하와 하하, 유재석과 박명수가 조를 짜서 서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시작되었다. 왜 이번 추격전은 중요한가? 정형돈이 최종 하차를 공식화하고 첫 방송이었다.

 
공식적으로 하차를 선언하는 과정에서 제작진과 무도 멤버들이 몰랐을 리는 없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양세형과 광희의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양세형이 무도 공식 멤버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양세형이 자연스럽게 멤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양세형과 광희가 의외의 조합으로 상황을 이끌게 된다면 이후 무도의 판은 달라지 게 된다. 정형돈이 최종 하차를 선언하고 노홍철 역시 무도에 더는 패를 끼치기 싫다는 이유로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무도 팬들에게 중요한 존재들이었던 정형돈과 노홍철이 돌아오지 못한다는 사실은 불안을 가중시키는 이유가 된다.

 

원년 멤버들이 빠진 상황에서 그들의 공백을 채워줄 수 있는 인물이 양세형이 될지 아직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가장 유력하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다. 양세형이 고정 멤버가 되기 위한 조건은 이번 추격전에서 자신이 무도 멤버로서 부족함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우선이다.

1년이 넘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광희와 하나가 되어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낸다면 무도로서는 새로운 멤버를 공식화할 수 있어 보이니 말이다. 무도는 언제나 황금기였고 항상 위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정형돈의 최종 하차 선언은 위기를 더욱 공고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정형돈을 더는 무한도전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쉽다. 그리고 과연 도박 논란을 받았었던 양세형이 그 자리를 제대로 채워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여전하다. 광희 역시 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양세형이 입성한다고 해도 또 다른 누군가가 필요한 시점은 다가온다. 그 위기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무도의 추격전은 새로운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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