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28. 09:49

구르미 그린 달빛 12회-박보검 김유정의 핏빛 로맨스, 그들은 행복할 수 있을까?

사랑이 깊어지면 위험해지는 안타까운 연인. 권력을 무너트리려고 난을 일으켰던 홍경래의 딸을 사랑한 세자의 운명은 그래서 불안하다. 자신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라온은 세자를 위해 이별을 선택할 수밖에는 없다. 그 잔인한 핏빛 로맨스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잔인한 운명의 시작;

라온을 지키기 위해 목숨도 던진 세자, 세자를 위해 운명을 거슬러야 하는 라온

 

 

너무 행복하면 뭔가 불안하다. 모든 행복은 그 대가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세자 이영과 내관 라온의 사랑 역시 그렇다. 둘은 처음부터 이뤄질 수 없는 관계였기 때문에 더욱 불안하기만 하다. 남장여자 내관이기 때문이 아니다. 라온의 친부가 이영의 아버지인 왕을 두렵게 만든 '홍경래 난'의 주역인 홍경래이기 때문이다.

 

대리청정을 하고 있는 이정은 영의정 일파에 전면전을 선고한다. 영의정 김헌 일파인 이조판서 김의교가 매관매직을 해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철저하게 증거까지 존재하는 상황은 이조판서를 내치는 이유가 되었지만 극한 위기에 처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홍경래의 딸을 둘러싼 세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라온을 사랑하는 이들과 그를 이용하려는 자들. 그리고 그녀를 죽이려는 이들로 인해 불안은 극대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은 '사랑'일 수밖에는 없다. 라온을 좋아하는 이영과 윤성, 병연까지 가세해 그녀를 지키려는 움직임은 불안과 희망이 공존하게 한다.

 

이영의 도움으로 어머니를 만난 라온은 그저 행복할 수만은 없었다. 그리고 라온의 인생에 깊이 개입하는 순간 불안은 깊어질 수밖에 없음을 이영도 알고 있었다. 그 위기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나선 세자의 선택은 즉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라온의 어머니는 어린 딸이 다시 한 번 난세에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평범하게 살 수 있기를 원하는 어머니는 라온을 데리고 떠나겠다고 상선에게 고한다. 상선은 오랜 시간 준비를 통해 다시 한 번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라온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라온의 어머니는 확고했다.

 

라온이 절실한 백운회로서는 그렇게 그녀가 떠나는 것을 두고 볼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이는 곧 불안이 조만간 그들을 지배할 것이라는 예고이기도 했다. 백운회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도 전에 영의정 일파가 먼저 칼을 갈기 시작했다. 영의정 일파는 조사를 통해 홍경래의 여식이 '홍라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의정의 손자인 김윤성은 라온의 정체를 알게 된 수하를 제거해버린다. 자신의 일을 봐주던 수족까지 제거할 정도로 윤성은 라온을 사랑한다. 라온의 정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순간 그녀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윤성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조판서의 주도하에 백운회의 상징이 된 복면을 이용해 궁으로 잠입한 무리들은 세자를 노렸다. 궁녀들까지 모두 죽인 후 라온을 볼모 삼은 무리들이 노린 것은 세자다. 그들은 라온이라는 이름은 알아도 삼놈이 라온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니 말이다.

 

라온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칼을 버리는 세자는 죽음마저 두려워하지 않고 자객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자신의 할아버지가 라온의 정체를 알았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피신시키려던 윤성은 궁을 나서던 순간 자객들이 들이닥쳤다는 사실을 알고 세자에게 향한다.

 

위기에 처한 세자를 구하고 함께 싸우기 시작하는 윤성. 둘만으로는 벅찬 현실 속에서 다시 세자를 구한 것은 병연이었다. 병연의 방에서 백운회 가면과 피에 젖은 옷을 확인한 세자는 가장 믿었던 병연이 자신을 해하려고 들이닥친 무리라고 착가했었다. 하지만 병연은 세자를 구하기 위해 나섰고, 그렇게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

 

세자를 시해하려한 사건에서도 왕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히려 세자를 시해하려는 무리들과 한 패인 영의정이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은 최악이다. 이런 상황을 묵묵하게 보고만 있는 상선의 분노는 그래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강한 정치가 세상을 구원해주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철저하게 권력에만 집착하는 무리들만 들끓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난을 일으키는 것 외에는 없다는 확신만 커지는 상선이다.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오직 라온 만을 걱정하는 세자. 그런 세자를 떠나야만 하는 운명인 라온이지만 그녀는 자신이 죽을 수도 있음에도 다시 궁으로 돌아갔다. 자신을 기다리는 세자를 위해 라온은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궁으로 돌아왔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던 세자를 위해 라온은 자신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다시 궁으로 돌아갔다. 세자를 제외하고 모두가 적인 궁에서 라온이 버티기는 쉽지 않다. 더욱 영의정 일파마저 라온의 정체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는 더욱 잔인하게 그의 목을 조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희망보다 절망이 더욱 강하게 지배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세자와 라온은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을까? 둘의 사랑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영의정 일파가 무너져야만 한다. 모든 문제의 시작인 영의정 일파가 무너지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상선이 우두머리로 있는 백운회가 다시 한 번 난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연쇄적인 상황에서 근본적인 원인인 영의정 일파를 제거할 수 있다면 세자와 라온은 행복한 열린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잔인한 현실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둘의 운명은 결코 맺어질 수 없는 관계로 정리될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잔인한 핏빛 로맨스가 가득했던 <구르미 그린 달빛>은 극적으로 라온이 궁으로 돌아오며 다음을 예고하게 했다.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멀어질 수 없는 그들의 사랑은 그래서 위험하다. 이성적이지 못한 감성이 지배하는 그들은 그만큼 열정적이지만 그래서 위험하다. 명확하게 갈린 대결 구도 속에서 과연 둘은 행복할 수 있을까?그 해답은 의외로 윤성과 병연이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후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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