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혼술남녀 8회-하석진 박하선 향한 츤데레, 초짜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by 자이미 2016. 9. 28.
반응형

노량진 장그래인 노그래에게도 어김없이 사랑은 찾아왔다. 사랑이 뭔지 경험이 없었던 노그래와 정석에게는 그게 사랑이라는 사실도 잘 모르고 있을 정도로 쑥맥이다. 사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이 연애 초짜들의 사랑은 그래서 반갑다.

 

정석과 하나의 츤데레 사랑;

한강 다리에서 와인 원 샷 하는 연애 초보 하나, 사랑도 그렇게 힘들다

 

 

불꽃놀이를 촬영하다 의도하지 않게 키스를 하게 된 정석과 하나는 당황스럽기만 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 조금씩 쌓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키스는 상황을 급격하게 흘러가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주변의 말처럼 정석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확신해가고, 정석은 그놈의 퀄리티만 앞세우며 혼란스러워 한다.

 

모두에게는 숨기고 싶은 비밀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 비밀은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세상에 알려지기도 하고 애써 그 비밀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도 한다. 흉내 내기의 달인을 꿈꾸는 민진웅은 언제나 10시만 되면 집에 가기 바쁘다.

 

아내를 위해 매일 일찍 퇴근하는 민진웅은 사실 비밀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의 집에 부인은 없다. 그리고 그가 찾던 병원에도 부인은 없었다. 집에는 반려견이 함께 하고 병실에는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만 있을 뿐이다. 민진웅이 사랑했던 부인과는 이혼했다.

 

민진웅이 왜 그런 거짓말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렇게 비밀을 품은 채 살아가고 있다. 부잣집 막내 도련님 같은 기범은 공부와는 담을 쌓은 인물이다. 그렇게 공시생이 되어 노량진에 뼈를 묻기 시작한 그에게도 비밀은 있었다. 모두가 핵미모라 극찬하는 채연에게 막말을 하는 기범에게도 비밀은 있었다.

공시생들에게 유명했던 '노량진 바보'가 바로 기범이었다. 철자법이 틀린 무식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연애편지를 기범이 써서 채연에게 1년 전에 줬었다. 하지만 공부만 하려는 채연은 쓰레기통에 버렸고, 이를 본 학원생이 인터넷에 올리며 큰 화제를 모았었던 그 편지의 주인공이 기범이었다.

 

채연에게 크게 차인 후 기범은 애증을 품고 그를 비난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런 그의 비밀은 채연의 몰카를 찍은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에 떠돌며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드러나게 되었다. 그렇게 비밀은 알려졌지만 범인을 잡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무죄만 주장하는 기범과 달리 이 사건을 해결한 이는 국어강사 하나를 짝사랑하는 공명의 몫이었다.

 

계단을 올라가는 채연을 몰래 찍던 몰카범을 현장에서 잡은 공명으로 인해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채연은 공명을 사랑하게 된다. 어느 순간 갑자기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 채연으로 인해 공시생들의 서글픈 사랑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황진이의 사랑이 정체 중인 것과 달리 정석과 하나의 사랑은 말 그대로 일취월장 중이다. 모두가 원하는 지방 특강을 다른 사람이 아닌 하나를 지목한 정석. 그렇게 둘이 무주까지 내려가지만 현지 사정으로 인해 특강은 무산되고 만다. 열심히 준비한 수업을 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하나를 위한 정석의 배려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가보고 싶다는 와인 동굴에 데려가고 춥다는 하나를 위해 자신의 자켓을 벗어주는 정석. 추워도 참아가며 츤데레 매력을 발산시키는 정석은 그런 자신의 행동이 '츤데레'인지도 모른다. 3만 원 짜리 와인이 너무 비싸다며 뭔가 축하할만한 일이 있을 때나 사 마시겠다는 하나 몰래 선물로 구매해 내미는 정석은 그런 남자다.

 

혼술만 즐기는 정석이 하나를 위해 함께 술자리를 가지는 것 역시 관심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 한 일이었다. 배려를 하면서 항상 하는 말이 "종합반 관리 차원에서"라고 외치는 정석이지만 그게 사랑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 이상하다. 대하를 먹을 때도 손수 껍질을 발라 자신의 접시에 놓아주는 이 남자의 배려는 곧 사랑이었다.

 

술에 취해 화장실에서 혼자 정석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확신한 하나는 행복하기만 했다. 불꽃놀이를 보며 목말 키스를 했듯, 이번에는 대하를 먹다 '스파이더맨 키스'를 하는 상상까지 할 정도다. 하지만 현실은 하나가 생각하는 속도와는 다르게 더디게 흘러갈 뿐이었다.

 

대리 운전을 통해 집으로 향하던 정석과 하나는 대리운전기사의 한 마디에 서로 당황한다. 여자 친구라는 말에 정석은 아니라며 당황하고 하나는 그 모든 것이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다. 거기에서 멈췄으면 좋았겠지만 하나는 더 나아가 자신을 좋아하는 거라며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하기에 여념이 없다.

 

하나의 행복은 그녀가 한강 다리 중간에서 내려진 채 정석의 차가 떠난 후였다. 극단적인 부정은 긍정이라는 말이 있듯 정석이 하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 없는 이 초짜에게 이 감정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는 너무 어려운 수학 방정식과 다르지 않았다.

 

홀로 한강 다리 위에 남겨진 하나는 정석이 사준 와인을 마시며 자신이 했던 행동에 한탄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 상황에서 무엇을 바라고 그런 이야기를 했느냐며 탓하는 하나에게도 사랑은 그저 어렵기만 할 뿐이다. 상대의 감정과 행동 패턴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하면 사랑은 이뤄지지 않음을 하나는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츤데레'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 정석. 그가 '감정고자'를 벗어나 진짜 사랑꾼이 될 수는 있을까? 갑을 로맨스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감정에 상처만 입고 있는 하나는 그 사랑에 행복할 수 있을까? 노량진에서 벌어지는 서글픈 청춘들의 행복한 사랑 이야기는 그렇게 여전히 불안하게 흔들리며 전진하고 있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