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20. 10:54

낭만닥터 김사부 13회-메르스 공포 속 서현진의 선택 의미

모든 패를 쥐고 있는 신 회장이 입원했다. 인공 심장 안 배터리를 교체하는 간단한 수술이기는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는 인공 심장 자체를 바꿔야 한다. 도 원장이 신 회장 수술에 집착하는 이유는 그 바뀔 수밖에 없는 인공 심장에 비밀이 있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수술을 앞둔 돌담 병원에 메르스 의심 환자가 등장하며 모든 것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메르스 속 두 얼굴;

국가적 재난에 대처하는 자세, 무능이 빚은 참극 메르스 사태 돌담 병원은 다를까?



중동 감기라고 불리는 '메르스'는 대한민국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초기 대응만 잘했으면 간단하게 제압 될 수도 있었지만 박 정권은 그걸 하지 못했다. 그렇게 숨기기에 급급했던 그들은 화를 키웠고, 그렇게 많은 국민이 희생되어야만 했다. 세월호 참사에서도 드러났듯 그들은 국가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매뉴얼도 의지도 없었다. 


 회장의 수술을 도 원장은 중요하게 생각했다. 실세인 신 회장은 곧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신 회장 수술은 도 원장에게는 모든 것이었다. 하지만 그 수술을 자신의 적인 김사부가 담당하게 되면서 복잡해졌다. 


서정에 이어 동주까지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 했지만 실패한 도 원장은 자신의 친 아들은 인범을 수술에 합류하라고 지시한다. 수술 과정을 상세하게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은 인범은 자신이 담당의가 되고 싶다고 김사부에게 밝힌다. 의외로 다양한 수술 경험을 한 인범이 담당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순간이었다. 


김사부는 전공의인 서정이 신 회장 수술의 담당의가 되기를 원했다. 그리고 넌지시 수술 방향을 언급하고 준비할 시간을 준 김사는 그렇게 서정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기를 바랐다. 그렇게 김사부는 신 회장 수술의 담당의로 서정을 선택했다. 문제는 신 회장이 여자 의사인 서정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는 사실이다. 


환자와 의사가 아닌 병원 이사장과 의사라는 기묘한 관계 속에서 알력 싸움이 있기는 했지만, 환자에게 기 싸움에서 져서는 제대로 된 치료를 할 수 없다는 확신을 실천했다. 거대 병원에서 온 자들이 오직 권력에 대한 해바라기 같은 지향성만 보일 뿐 제대로 된 의사로서 자세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신 회장의 수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던 서정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동주는 이 모든 것이 즐겁기만 했다. 데이트 할 시간도 없는 동주에게는 그 자체가 행복한 시간들이었으니 말이다. 너무 평범하게 이어지던 돌담 병원은 감기 환자가 들어서며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했다. 


3일 연속 거의 잠도 자지 못하고 업무에 시달리던 동주는 응급실에서 정신이 없다. 다른 의사들은 도와줄 생각은 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안위만 생각할 뿐이다. 언제 쓰러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 동주는 감기 환자만이 아니라 함께 온 가족 모두 증세가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가 사우디에서 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즉시 응급실 폐쇄 명령을 내린다. 


호흡기 질환 전염병은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최악의 상황은 폐쇄된 병동에 있는 모든 이들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동주는 빠른 판단을 했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메르스' 전쟁은 우리가 직접 경험했던 과거를 떠오르게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말도 안 되는 원칙론만 내세울 뿐이다. 


'메르스 의심 환자'라는 사실에 진짜도 아닌데 어떻게 하느냐는 식의 안일함만 보인다. 알아서 큰 도시의 거점 병원으로 환자를 옮기라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큰 도시로 환자를 옮길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음에도 질병관리본부는 원칙만 내세울 뿐이다. 


지역 보건소의 경우도 정시 퇴근으로 아무런 연락도 되지 않는다. 위급한 상황에서 어떤 조직망을 통해 대처할 수 있는지 까마득해 보일 뿐이다. 실제 국가적 재난과 같은 전염병이 일어나도 제대로 처리가 될 수 있을지 의심이 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두 부류의 의사가 있다. 돌담 병원의 의사들은 모두 이 사태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다. 하지만 거대 병원에서 온 의사들은 자신들도 의사이기 전에 인간이라며 병원을 떠나려고 할 뿐이다. 의사로서 가치보다는 자신의 지위에 대한 갈망만 가득한 그들의 행태는 어쩌면 우리가 익숙하게 봐왔던 권력자들의 행태이기도 하다. 


피곤이 겹치며 쓰러져버린 동주. 폐쇄된 응급실에는 치료를 전담할 의사조차 없다. 이런 상황에서 김사부는 안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통솔할 김사부가 그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돌담 병원은 멈출 수밖에는 없다. 누구도 하지 않으려 하는 상황에서 서정은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폐쇄 병동으로 들어선다. 


신 회장을 수술할 담당의는 특별한 자리다. 수술만 잘 되면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정은 그 모든 것을 포기했다. 그것보다는 동료가 쓰러진 상황에서 그저 지켜볼 수는 없었다. 비록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사랑하는 동주를 그렇게 방치할 수는 없었다. 


서정의 자리는 인범이 차지했다. 그렇게 원하던 자리라는 점에서 행복할지 모르지만 신 회장의 선택은 달라질 수밖에는 없다. 최악의 상황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서정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렇게 폐쇄 병동으로 들어서는 서정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특별해 보였다.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는 현실 속 권력 층들의 모습은 국민의 분노를 이끈다. 잘못을 저질러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 이들의 행태는 전 분야에 걸쳐 팽배해져 있다. 빈부의 격차가 극대화 된 사회에서 권력을 가진 자들의 행태는 그렇게 오직 자신을 위한 가치에만 집중되어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록 드라마이지만 서현진이 보여준 책임감은 강렬함으로 다가왔다. 


국가적 재난 앞에서 모든 것을 포기한 대통령과 권력 집단들. 그들의 행태는 국민이 매주 광장에 나서는 이유가 되고 있다. 자신들의 역할을 방기하고 오직 자신들의 권력만 탐하는 한심한 자들에 대한 비판을 <낭만 닥터 김사부>는 잘 보여주고 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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