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18. 07:07

효리네 민박 시즌제 막는 불편한 현실이 씁쓸하다

소길댁은 과연 어떻게 살까?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런 궁금증은 <효리네 민박>을 통해 충분히 드러나고 있다. 많은 이들이 보고 싶어하던 말초적 궁금증을 넘어 이효리의 본질을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소통하는 소길댁 이야기는 이번 한 번으로 끝내기는 아쉬움이 크다. 


소길댁 시즌2;

이상순의 호소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한심한 현실 시즌제 힘들게 한다



이상순이 또 다시 자신의 SNS를 통해 호소문을 올렸다. 방송이 시작되며 그들의 집을 찾는 자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결혼을 올린 후 수없이 많은 이들이 그들의 집을 찾았다고 한다. 개인의 집임에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아무렇지도 않게 찾아가는 이들로 인해 이들 부부는 힘겨워했다.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품을 수 있다. 워낙 유명한 스타의 결혼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한 갈망은 자연스럽게 다가오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일시적인 관심을 나무랄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게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상황까지 이어진다면 이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효리네 민박>은 이런 현실적 갈등은 풀어내기 위한 하나의 방식으로 만들어진 결과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이들 부부의 삶은 어떨까? 그냥 그들의 모습을 무미건조하게 보여줄 수는 없다. 그래서 민박이라는 형식을 취했고, 아이유가 이들 부부와 함께 민박집을 운영하는 형태로 완성되었다. 


민박집에 가고 싶은 이들의 사연을 종합해 선택되었고, 그들은 그렇게 제주에서 이효리 이상순 집에서 민박을 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제주 여행에 나선 이들이 자연스럽게 '효리네 민박'에서 생활하며 나누는 감정선들이 많은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있다. 


스타와 일반인들의 만남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만들어지는 것은 쉬운 게 아니니 말이다. 그런 역할을 완벽하게 해준 것은 역시 이효리다. 호탕함으로 스타 이효리가 아닌 민박집 회장 이효리의 자상함이 이 프로그램을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효리가 누군가. 핑클로 시작해 수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최고의 스타 아닌가. 수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그녀는 핑클 이후 솔로 가수로 더욱 큰 사랑을 받았다. 이효리가 아니면 소화할 수 없는 스타일이 그의 솔로 활동에 적나라하게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이효리의 솔직함은 오히려 강한 이미지로 다가올 정도였다. 수줍거나 의도적으로 숨기는 것 없이 있는 그대로 솔직한 그녀의 행동은 당혹스러움이나 걸 크러시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그런 그녀가 뜬금없다는 표현이 지금은 무의미하지만 당시만 해도 많은 이들이 의외라고 생각한 이상순과의 결혼은 충격이었다.


스몰 웨딩이라고는 하지만 알고 보면 특별한 그들의 결혼식 후 제주도 그들의 집은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되었다. 기자들 역시 그곳에 상주해 이들의 일상을 엿보기 위해 노력했고, 많은 팬들 역시 그들의 집을 찾아 초인종을 누르며 스타와의 만남을 갈구하기도 했다. 그렇게 개인의 자유가 빼앗긴 상황에서 이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효리네 민박>은 큰 반항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일반인들이 노출된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었지만 어떤 식으로 잡아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 것도 이 프로그램이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이 민박집에 모여 서로를 내보이고 소통하는 과정이 가감 없이 이어지는 과정은 묘한 쾌감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효리의 솔직함은 그녀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솔직한 고백을 통해 정점에 있었던 자신이 아닌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과정들은 왜 수많은 이들이 이효리를 사랑했는지에 대한 답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이효리가 사랑한 이상순의 매력 또한 <효리네 민박>이 만들어준 최고의 선물이기도 했다. 


너무 마음 따뜻했던 삼남매와의 정겨움과 장기 투숙자와 격이 없는 모습, F4와 아이유가 아쉬웠 했던 첫 번째 손님, 그리고 포근했던 중년 부부와 서울 시스터즈까지 현재까지 등장했던 모든 이들이 다 좋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반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하나가 되어가는 그 모든 과정이 <효리네 민박>을 특별하게 해주었다. 


<효리네 민박>은 조만간 종영된다. 많은 이들은 시즌제로 그들과 함께 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우려가 된다. 방송이 시작된 후 다시 시작된 이효리 이상순 집을 향한 무자비한 테러는 많은 이들을 당황스럽게 한다. 타인의 사생활을 스타라는 이유로 침해해도 상관없다는 인식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의아할 정도다. 


이상순이 자신의 SNS를 통해 집 앞을 찾아오는 행동들을 자제해 달라고 정중하게 부탁을 했다. 하지만 이런 무자비한 행동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다시 한 번 간절하게 사생활을 보호해 달라는 요청을 하는 글을 추가로 올려야 할 정도로 이들 부부는 시달리고 있다. 


그들의 집을 찾아가고 초인종을 누르고, 사진을 찍고, 담을 넘으려는 행동을 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그것도 모자라 관광버스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이효리와 이상순의 집을 찾는다고 한다. 이는 엄청난 폭력이 아닐 수 없다. 


마치 이들을 '유리동물원' 속 동물 정도로 인식하는 행태는 충격적이다. 스타는 그들의 사생활마저 보호 받을 수 없는 존재가 아니다. 그들이 직업적으로 대중을 상대한다는 이유로 그들의 내밀한 사생활까지 공유되어야 할 그 어떤 이유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효리네 민박>이 시즌제로 제작되기 위한 전제 조건은 그들의 집 앞에서 소란을 피우는 자들이 사라져야 가능해 진다. 자신들이 현재 무슨 범죄를 저지르는지 인지도 하지 못한 채 만행을 저지르는 자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효리네 민박 시즌2>는 만들어질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소중한 가치와 추억을 남기는 색다른 예능은 과도한 몇몇에 의해 모든 것이 뒤틀리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 


자신은 소중하고 남들의 사생활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식의 이기적인 행동들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면서도 당당하다고 생각하는 이 한심한 작태는 사라져야 한다. 타인의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권리만 내세우는 것만큼 심각한 범죄는 없으니 말이다. 이제 그 천박한 이기심이 제발 사라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들은 동물원의 동물이 아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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