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20. 13:02

5천 년과 70년 그리고 서울 방문과 백두산 등정, 한반도 평화 꿈이 아니다

5천 년 동안 한 민족이었다 70년 동안 남남이 되어야 했던 우리가 한민족이 되어야 한다는 너무 당연한 일이 성사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졌다. 15만 명의 평양 시민들이 들어찬 5.1 경기장(능라도경기장, 인민대경기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이 희망찬 발언은 한반도 평화가 점점 현실이 되어간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다. 


평양을 찾은 세 번째 대통령은 이번에는 백두산까지 찾았다. 말도 안 되는 일이 현실이 되었다. 히말라야 트래킹까지 할 정도로 산을 좋아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을 통하지 않고 우리 땅을 통해 백두산에 오르고 싶다는 포부를 지난 정상 회담에서도 밝힌 바가 있었다. 


북한이 이런 문 대통령을 위해 특별한 일정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두 정상이 함께 백두산에 오르는 것은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상상이 현실을 못 따르는 일들이 올 한 해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래서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 좋은 상상도 하게 만든다. 


'평양공동선언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는 보다 강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비핵화는 그저 미국을 위한 조처는 아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문제가 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걸러내는 행위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니 말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두 정상은 당장 남북군사공동위를 가동해 상시적 합의를 하자고 했다. 군사적 대결 구도를 접고 더는 전쟁이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시작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서해와 동해 80km 수역에서 더는 돌발적인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비무장지대를 진정 비무장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나왔다. 지금까지 비무장지대는 강력한 무기들이 집결 된 공간이었다. 그리고 철책을 두고 맞서 남과 북은 종종 총성이 들리며 일촉즉발의 상황들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 초소들이 남과 북 모두 사라질 계기가 마련되었다. 


비무장지대를 진정한 비무장지대로 보존한다는 것은 더는 남과 북이 충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사라진다는 의미가 된다. 서로 무장한 채 얼굴을 맞대고 있는 상태에서 돌발적인 상황들이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오발 사고 혹은 감정의 변화로 인해 우발적인 상황이 곧 국지적으로 확대될 수도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최소한 완충지대를 통해 더는 직접 총기를 겨누는 상황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한반도 평화는 정착될 수 있다. 그만큼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 나온 결과물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제 더는 총구를 남과 부이 겨누지 말자는 합의가 실행되고 이행된다면 한반도 평화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된다. 


금강산 상설 면회소 우선 설치 역시 반갑다. 이산가족들은 점점 사라져간다. 최근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에서도 형제 자매 혹은 부모와 자식들의 만남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더는 생존해 있지 않은 이산가족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실행되어야 하는 것은 면회소를 통해 상시 만남을 가질 수 있고, 서신 교환이나 영상 통화를 통해 이산가족들이 서로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다.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 유치는 그 과정 만으로도 남과 북이 친밀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도전 자체가 중요하다. 철도와 도로를 연결할 수 있는 착공식을 연내 갖겠다는 점도 중요하다. 물리적으로 남과 북이 연결될 수 있는 혈맥인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면 남과 북은 보다 가까워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내년 남과 북이 함께 한다. 그 역사의 뿌리를 함께 한다는 것 역시 한반도 영구 평화에 대한 의지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리고 미국이 그렇게 원하던 비핵화와 관련된 발언을 김 위원장이 직접 언급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할 정도라는 점은 이번 평양정상회담이 얼마나 좋은 성과였는지 잘 드러났다. 


15만 명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7분 동안 연설을 했다. 이는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견고한 일당독재 사회인 북한에서 평양 시민들 앞에서 남한의 대통령이 단독으로 연설을 하는 것 자체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문 대통령을 소개했고,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핵 없는 한반도에서 함께 하자'는 발언은 역사적일 수밖에 없었다. 


5천 년 동안 한민족이었던 한반도가 70년 동안 대립하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함께 살아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은 엄청난 파급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통제된 사회라고 하지만 핵 포기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알려진 상황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이견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공개된 장소에서 남한의 대통령이 직접 한반도에 핵이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함께 잘 살자는 발언은 결국 북한의 두려움을 없애 주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게 다가온다. 남한도 그렇지만 공포를 앞세워 자신의 권력을 유지해온 세력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모든 것은 남북 갈등이 중요한 화두였다. 


남과 북이 대치하면 할수록 권력은 견고해진다. 그런 공포 정치로 이어진 70년의 세월은 단순히 우리의 문제는 아니었다. 북한 역시 공포는 결국 두려움을 바탕으로 한 준 전시 상태로 이어지도록 만들었다. 그런 경직을 문 대통령의 연설이 완전히 무너트렸다는 점은 역사적일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와 김 위원장의 '인민제일주의'는 맥을 같이 한다. 특정 세력이 아닌 절대 다수인 국민들이 우선인 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은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는 문제다. 그런 점에서 남과 북의 두 정상은 동일한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백두산에 함께 간 남과 북 정상. 상상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발언이 사실로 다가오는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바미당 하태경 의원이 5.1 경기장에서 문 대통령이 한 연설에 전율이 몰려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독재국가에서 정상이 대중을 상대로 그런 연설을 하는 것도 처음이라며 야당과 보수 집단도 이 흐름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보수 혹은 극우로 불리는 집단은 여전히 냉면에 이어 만두 이야기만 할 뿐이다. 자신들은 문 정부를 조롱하기 위한 선택이었는지 모르지만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냉면과 만두를 먹고 싶었으면 함께 가자고 하지 그랬냐며 오히려 그들을 조롱하고 있다. 


70여 년 동안 오직 북한을 앞세워 권력을 유지해왔던 그들로서는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점에서 두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전향적으로 변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런 그들은 당연하게도 도태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 역시 당연하다. 그리고 그 변화는 문재인 대통령이 15만 평양 시민들 앞에서 한 7분짜리 연설에 모두 담겨져 있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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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만세 2018.09.25 11:16 address edit & del reply

    대한민국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