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Cabinet 묵은 기억들20 더 플랫폼-파격적 설정으로 만든 또 다른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의 영화 는 계층 갈등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원작이 품고 있는 가치를 영화적 상상력으로 잘 풀어냈던 이 작품의 또 다른 버전이 등장했다. 한정된 공간을 떠도는 기차가 아니라 수직으로 연결된 갇힌 공간 속에서 계층 갈등을 극대화 한 은 분명 에서 파생된 작품이다. 스페인 영화가 던지는 화두는 자본주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다. 인간의 탐욕을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섬뜩하기도 하다. 갈데르 가스텔루 우루티아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한 은 2019 시체스 국제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직으로 연결된 2인실에서 거주하기만 하면 된다. 일정기간을 수료하면 나갈 수 있는 이 공간은 자발적으로 들어오는 이들도 있고, 감옥이 아닌 이곳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 .. 2020. 5. 20. 힘을 내요 미스터리-웃음 속에 묵직함 담았던 미스터 리의 삶 너무 멀쩡해서 외모만 보면 모두가 사랑할 수밖에 없다. 우락부락한 몸매에 조각 같은 얼굴. 그런 그가 반죽을 하고 있으면 수많은 여성들은 그를 보기 위해 구름처럼 몰려든다. 단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을 때나 가능한 반응이라는 점이 문제이기는 하다. 동생 가게에서 밀가루 반죽을 하며 일을 돕는 철수(차승원)은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 칼국수 집에서 밀가루가 몸에 나쁘다고 이야기하는 철수는 외모 멀쩡한 바보였다. 철수의 하루는 동생 영수(박해준)의 집에서 일을 하고 김 씨(안길강)가 운영하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한다. 단순한 삶을 살아가는 철수는 어느 날 길을 물어보는 여성과 만나며 달라지기 시작했다. 공원 위치를 묻던 희자(김혜옥)의 차에 딴 철수는 정말 납치당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공원과 전혀 다른 곳.. 2019. 10. 9. 예스터데이-비틀즈를 비틀즈답게 추억하는 법 어느 날 갑자기 비틀즈를 기억하는 사람이 나 혼자라면 어떻게 될까? 마침 무명가수라면 이는 축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만약에..."라는 설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다. 세상에서 유일하지는 않지만 소수만 비틀즈라는 존재를 알고 있는 세상에 살아가는 무명 가수의 이야기다. 시골 마을에서 교사로 살던 잭 말릭(히메쉬 파텔)은 어린시절부터 마을에서 함께 자란 친구이자 교사인 엘리(릴리 제임스)는 매니저로 도와주고 있다. 노래는 잘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스타가 될 수는 없다. 항상 작은 술집에서 홀로 노래를 부르던 말릭에게 기괴한 일이 생겼다. 말릭에게는 엄청난 선물일 수밖에 없는 그 사건은 전세계는 잠깐 동안 완벽하게 어둠이 되었던 그날 일어났다. 갑작스럽게 정전이 일어나는 순간 말릭은 교.. 2019. 10. 4. 더 보이 Bright Burn-안티 히어로가 보여준 가치전복의 섬뜩함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기존 히어로물의 틀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역발상이 던진 파장은 의외로 크고 강렬하게 다가온다. 시작은 슈퍼맨을 보는 듯하다. 지구를 지키는 강력한 영웅의 등장처럼 보이는 어린 소년은 하지만 슈퍼맨과는 전혀 달랐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초반 분위기는 슈퍼맨이다. 아이를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었던 부부에게 마치 하늘의 선물처럼 아이가 찾아왔다.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비행체가 집 근처 숲에 떨어졌다. 그리고 그 안에는 갓난아이가 타고 있었다. 토리(엘리자베스 뱅크스)와 카일(데이비드 덴맨) 부부는 브랜드(잭슨 A. 던)를 애지중지 키웠다. 너무 평범했던 이들 가족에게 불행은 어느 날 갑자기 닥쳐왔다. 너무 똑똑한 아이 브랜드 하지만 누구도 알지 못하는 비밀을 부부.. 2019. 7. 2.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만들어낸 수평과 수직의 세계 봉준호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영화 은 많은 함의들을 담고 있다. 이 영화가 마음 불편함으로 안고 바라보게 만드는 것 자체도 봉 감독이 원하는 의도일 것이다. 우리 사회, 아니 전 세계에 뿌리 깊은 고민인 극심한 빈부격차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내는 것을 보면 봉준호 감독은 역시 대단한 존재임이 명확하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우선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은 대중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 더욱 예술적 가치를 그 무엇보다 높게 생각하는 칸 영화제는 더욱 대중들과 괴리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다른 작품에 비해 그나마 은 대중 친화적인 재미를 품고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 기택(송강호)의 가족 넷은 모두 백수다. IT기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박 사장(이선균) 가족 넷은 풍족한 삶을 영위한다. 극단적인.. 2019. 6. 5. 델마-검은 새를 입에서 토해낸 소녀, 그 기괴함에 담긴 의미 왜 아버지는 어린 딸의 머리에 총을 겨눴을까? 지독한 추위를 가진 북유럽 겨울 꽁꽁 언 강을 건너 사슴을 사냥총으로 겨누던 아버지는 이내 총구는 어린 딸로 돌렸다. 아이는 아버지가 앞에 있는 사슴을 쏠 거라 기대하며 바라보고 있다. 기묘하고 섬뜩하게 시작된 이 영화는 매력적이다.(스포일러 포함) 창 사이에 낀 머리카락; 기독교의 가치를 파괴하는 감독의 사고가 델마를 통해 발현되었다 북유럽은 영화를 많이 만들지 않는다. 한 해 만들어지는 영화의 편수는 극히 적다. 그만큼 영화 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가끔 세계적인 감독이 나오고 매력적인 작품들도 등장하는 것을 보면 재미있다. 요아킴 트리에 감독은 신성이고 주목 받는 감독이다. 그가 만든 를 보면 이를 부정할 수 없다. 델마(엘리 하르보에)는 대학.. 2018. 8. 17.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