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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inet 묵은 기억들19

올드-특별한 해변에서의 하루,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거야? M 나이트 샤말란이란 인도 출신 성공한 영화감독의 신작인 는 흥미로운 요소를 갖추고 있다. 샤말란 감독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영화들을 보면 이 작품이 어떤 장르를 지향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1999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로 일약 스타 감독이 되었던 샤말란의 자기 복제화는 점점 심화되는 느낌이다. 영화 는 신비로운 상황이 펼쳐지는 특정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라는 설정은 마무리 역시 아무렇게나 해도 상관없다는 무한한 자유를 준다. 영화 속 공간은 실제 존재하지도 않고, 그런 공간이 만들어질 가능성 역시 제로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이 작품이 큰 성공을 거뒀다. 제작비 대비 4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다. 그동안 샤말란 감독의 , , .. 2021. 10. 8.
싱크홀-도심에서 벌어진 재앙, 그 안에 사람들이 있다 재앙을 다루는 감독이 다시 도심 속에서 벌어진 재난을 가지고 돌아왔다. 나 등을 통해 재난 상황에서 인간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아왔다는 점에서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전형성을 가진 작품이라는 점에서 익숙함과 동일시될 수밖에 없다. 가 의 근간을 그대로 차용해서 국내용으로 만들었듯, 재난을 이용한 감독의 전략은 상당히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싱크홀이 전 지구적 문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런 소재는 충분히 흥미롭다. 지하수의 고갈과 지하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난개발이 싱크홀의 원인으로 이야기되는 상황에서 영화에서 다룬것처럼 건물 자체가 통째로 가라앉는 일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기도 어렵다. 물론 도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말이다. 서울에 집을 사.. 2021. 10. 1.
맨 인 더 다크 2-스티븐 랭의 더 강해진 액션, 하지만 단순해진 이야기 눈먼 노인이 다시 돌아왔다. 전편에서 생존신고를 했던 이 노인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궁금했다. 전편의 연장선으로 이어졌다면, 노인의 돈 백만 달러를 가져간 록키를 추적하는 이야기로 흘러가야 한다. 하지만 감독은 영특하게 전혀 다른 이야기로 흥미를 더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야기의 시작은 도로였다. 불타는 집과 도로에 쓰러진 아이. 이어서 노인(스티븐 랭)이 키우던 쉐도우에게 쫓기는 어린 소녀. 로드 와일러를 따돌리고 차량의 총을 잡은 아이. 하지만 그런 어린 소녀의 입을 막는 노인의 등장은 섬뜩함으로 다가왔다. 다시 노인의 광기가 등장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 어린 소녀는 딸 피닉스(매들린 그레이스)였다. 전편에서 교통사고로 딸을 잃고 엽기적인 행동을 했던 노인에게 딸이 생겼.. 2021. 9. 10.
건파우더 밀크셰이크-액션 무비에 담은 여성주의, 담백하고 강렬하다 흥미로운 영화다. 나봇 파푸샤도라는 이스라엘 감독이 만든 넷플릭스 제작의 는 미주 지역에서는 넷플릭스로 볼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극장을 이용해야 한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극장에서 보는 액션 영화의 힘은 분명 흥미롭게 다가온다. 퀸틴 타란티노와 프랭크 밀러의 를 생각나게 하는 비주얼 디자인은 익숙한 기시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타란티노식 잔혹한 액션이 이 영화에서도 당연하게 다가왔으니 말이다. 색을 빼면 의 감성까지도 주는 이 영화는 노골적인 여성 영화다. 남과 여를 나누고 서로 경쟁하듯 싸워야 한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 물론 그동안 모든 기득권을 가진 남성들에 대한 반감과 그로 인해 갈등이 극심한 상황 자체는 부정할 수 없다. 더욱 남녀갈등을 부추겨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무리까지 득.. 2021. 9. 6.
맨 인 더 다크-그들은 그 집에 들어가지 말아야 했다 이라크 전쟁에 참전해 시력을 잃은 참전용사 블라인드 맨(스티븐 랭)은 사라져 가는 작은 동네에 홀로 살고 있다. 로트와일러 새도우와 살아가고 있는 그는 그렇게 조용하게 살고 싶을 뿐이다. 그런 그의 집에 낯선 자들이 등장했다(결말 포함). 록키(제인 레비), 알렉스(딜런 미넷), 머니(다니엘 조바토)는 친구들이다. 그들은 함께 빈집을 털고 있다. 알렉스는 아버지의 직업을 이용해 비상경고 장치 해제를 하고 침입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친구들은 금품을 훔친다. 머니는 그렇게 훔친 물건들을 장물아비에게 넘기는 역할을 한다. 아무리 고가의 물품이라고 해도, 장물아비에게 넘기는 순간 아무런 가치도 없다. 푼돈이나 쥘 수밖에 없는 머니는 이상한 정보를 얻게 된다. 거액의 현금을 가지고 있는 이가 있다는 것이다. .. 2021. 9. 5.
시실리 2km-임창정을 임창정답게 만든 영화 시대별로 유행하는 장르들이 존재한다. 현재의 유행 장르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딱 하나로 고르기는 어렵다. 복합장르가 유행이고, 좀비나 사회적 문제들도 언급하는 빈도 수가 높아지다 보니 과거처럼 단순화된 유행은 잘 보이지 않는 듯하다. 지지리 궁상에 찌질함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임창정을 넘어서는 배우는 없어 보인다. 최근에는 연기 활동을 쉬고 있지만, 그가 보여준 연기들은 멋지다는 말을 사용하기는 어렵다. 그가 맡은 배역들이 모두 특화된 인물로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임창정을 가장 임창정답게 만든 영화 중 하나가 바로 라 생각한다. 당시에는 색다르게 다가온 복합장르 형식에 사회적 이슈와 재미까지 모두 담아낸 이 작품은 2004년 개봉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흥미롭다. 한국인들에게.. 2021.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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