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 건설 인사팀에서 벌어진 채용 비리 사건은 감사팀 직원들을 정조준했습니다. 한수가 지목되며 위기에 빠졌지만, 그는 부당하게 채용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감사팀 위기는 끝나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서진이 목표물이 되었습니다.
서진과 부사장인 대웅이 함께 아파트에 들어서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직장인 익명사이트에 올려지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회사 부사장과 어린 신입사원이 불륜이라고 의심하게 만드는 상황은 큰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언 설명이 없다면 이는 100% 불륜이었습니다. 대웅을 삼촌이라 부르는 서진이라면 오너 일가여야 하지만, 아무리 봐도 그렇지는 못하죠. 이는 이미 예고된 불안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서사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심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서진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는 자신과 부사장 사이를 차일에게 밝혔습니다. 자신의 어머니가 사실 JU 건설 선대 사장집에서 가정부 일을 오래 했다고 했습니다. 대웅은 어머니 음식을 좋아해서 그만둔 이후에도 가끔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서진이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어린시절부터 서진은 대웅을 삼촌이라 불렀습니다. 이 상황에서 대웅의 서사도 조금씩 드러났습니다. 이전 리뷰에서도 언급했듯, 대웅은 형들과는 엄마가 달랐습니다. 밖에서 나와 데려온 대웅은 아버지 집에서 적응하고 살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두 형들은 자신을 동생이라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외로운 시절 대웅을 품어준 것이 바로 가정부로 있던 서진의 엄마였습니다. 대웅에게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던 그를 누나라 부르며 따랐습니다. 일을 그만둔 후에도 대웅은 누나 집을 찾고는 했습니다.
이런 두 사람의 관계를 아는 이는 소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사진이 등장한 것은 의외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런 일을 벌였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대웅은 서진을 지키기 위해 민감하게 대응했지만, 차일에게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보이는 진실과 증거만 따르는 차일은 서진을 조사한 후 문제가 없다고 사장인 세웅에게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세웅은 그런 차일의 행동에 실망했다며, 외부 감사를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자신이 데려온 차일을 믿지 않고 외부에서 감사를 진행하겠다는 세웅의 행동은 분명한 메시지였습니다.
세웅이 차일을 데려와 일련의 사건들을 수사하도록 한 것은 대웅을 제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대웅을 합법적으로 회사에서 몰아내기 위해서는 감사팀을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성공하는 듯했지만, 세웅이 생각한 차일은 자신의 욕망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누구의 편도 아닌 차일은 세일이 마음대로 움직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대웅은 세웅의 칼잡이라고 비난했지만, 차일은 누구에게 휘둘리는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차일은 누군가를 제거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인물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세웅이 확신한 것은 회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던 프로젝트가 무너지는 모습을 봤기 때문입니다. 이 실장이 산업스파이로 기술을 유출하려는 상황을 차일과 감사팀은 잡아냈지만, 세웅에게는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했던 형이 조금씩 정신을 차리고 있고, 그렇게 회사에 복귀하게 되면 사장 자리를 내놔야 합니다. 이를 막기위해서는 회복 중인 형을 죽이거나, 아니면 회사 내 입지를 굳건하게 해서 형이 복귀해도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신사업이 절실했습니다. 하지만 그걸 차일이 망쳐놨습니다.
산업스파이로 500억에 달하는 기술을 지킨 것은 다행이지만, 세웅은 자신이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순간 막아낸 것이 차일이라 불쾌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인사팀 논란이 터져 나온 것이었습니다. 차일이 감사팀에 오자마자 일련의 사건들이 벌어지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은 대웅에게 피해가 갈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었습니다. 이는 세웅이 모두 지시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들도 있지만, 일부는 의도적으로 이끌었다고 볼 수 있는 정황들도 존재했습니다. 물론 기존 방식으로 건설사에 뿌리를 내린 대웅에게는 그만큼 공격할 요소들이 많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문제의 사진을 올린 이는 직원이라는 것은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누가 사진을 올렸는지 찾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 직장인 인명 사이트는 가입하지 않고 작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누군가를 특정해 밝히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대웅은 차일이 세웅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칼잡이라 생각했지만, 한수의 이야기를 듣고 조금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수는 여전히 열정적으로 상황에 집착했고, 차일도 특유의 냉정함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차일은 제보자의 의도가 이번 채용 비리 사건에서 시선을 돌리게 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봤습니다. 이는 자신의 직원이 채용 비리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확신이기도 합니다. 물론 원칙에 따라 서진이 채용 비리에 가담할 수 없음을 확신했기 때문일 겁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문제가 있었음을 밝혀냈습니다. 지금은 회사를 떠난 서길표 전무가 이번 사건과 연결되어 있음을 파악했습니다. 서 전무가 대웅 라인이었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화살은 부사장으로 모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제의 기간동안 인사와 관련된 서류대장과 인사관리 문건들이 문서고에 정리되지 않고 흩어져 있는 것 역시 우연일 수는 없습니다. 이는 분명 이 시점 채용 비리를 한 자가 존재하고, 감사가 시작되자 이를 막기 위해 서진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봤습니다.
'발은'의 서희진은 이 바닥에 악명 높은 존재입니다. 대웅은 희진을 보자마자 '리틀 신차일'이라 표현할 정도였습니다. 희진은 세웅에게 은밀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번 사건을 제대로 처리해 준다면 앞으로 함께 할 일들이 많을 것이라는 제안은 일상적일 수 없습니다. 뇌물을 제안받았다는 의미이고, 이를 통해 세웅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려 했다는 것이죠. 이는 이후 변수가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외부 감사팀의 희진에게 인사팀 정혜영 대리는 22년 면접 보조하며 이상한 것을 봤다고 합니다. 서진이 면접을 보기 전 대웅과 만나 이야기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이 과정에서 면접 팁을 받았을 것이라는 것이 정 대리의 주장이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서진에게 불리한 정황들만 넘쳐나는 상황에 차일과 대웅은 함께 중요한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문제가 있던 시점 인사팀이었지만, 이직한 윤대경 팀장을 찾아가 당시 문제가 있었음을 밝혀냈습니다. 대웅이 나타나자마자 기겁한 윤 팀장은 서 전무가 점수 조작을 요구했다고 자백했습니다.
블라인드라 이름이 누군지 알지 못한다며 접수 번호만 알고 있다는 말은 중요한 단서였습니다. 접수 번호와 대조해보면 손쉽게 채용 비리를 한 자가 누군지 알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인천 문서고에 문제의 서류가 있음을 알고 힘겹게 증거를 한수와 상호가 찾아냅니다.
서류를 확보하고 나서려는 순간 괴한들이 등장해 문서를 빼앗아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인천 문서고로 향하던 차일과 대웅과 대치하게 되고, 괴한들을 제압해 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문서를 빼앗아오라 지시한 자가 정 사장이라 했습니다.
문제의 정 사장은 종남시 사채업자라는 사실도 밝혀냅니다. 엄청난 돈을 가진 사채업자가 왜 문서를 빼앗으라 지시까지 했을까요? 당연하게도 사채업자 자식이 채용 비리 가해자일 수 있음을 깨닫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사채업자 딸이 서진을 마지막까지 궁지에 내몰려 노력했던 인사팀 정 대리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합니다. 회사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괴한과 싸워 손을 조금 다친 차일 대신 운전을 하겠다며 한수가 나서며, 상호는 혼자 중요한 문건을 가지고 복귀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지점이 아쉬웠죠. 중요한 문건을 굳이 상화가 홀로 가져가도록 할 이유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양도 아니고, 차일의 차량 트렁크에 실어도 아무 부담이 없는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풀어낼 수 있는 중요한 문건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 부분은 아쉽게 다가옵니다. 물론 상호를 절대적으로 믿었기 때문이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갈라진 후 상호는 자신이 괴한에게 당해 서류를 모두 빼앗겼다고 합니다. 머리에 출혈이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증거를 빼앗긴 상황은 복잡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요한 증거이자 서진을 구할 수 있는 문건을 그렇게 허무하게 빼앗겼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웠습니다.
사채업자 딸의 채용 비리 사건으로 모든 것이 정리되는 듯 하지만 그건 아니었습니다. 창문을 깨고 문 대리의 머리에 피가 날 정도로 폭행을 가한 것은 정말 사실일까요? 차 유리 파편들을 보면서 차일은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수는 문제의 사이트에 다니는 해커시절 친구를 찾아 중요한 단서를 알게 됩니다. 사진을 첨부해 제보한 자가 특정 시간에 가입하고 메일을 받은 사실이 남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알려줄 수 없는 상황에서 이는 중요한 단서였습니다.
JU 건설에 다니는 누군가가 문제의 사이트에 가입했다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그렇게 해커 능력을 발동시켜 한수는 메일을 보낸 이가 누군지 찾아냅니다. 서진을 위기로 몬 사진을 올린 자는 다른 누구도 아닌 문상호였습니다.
누구보다 친근하고 동료를 돕는 상호가 왜 이런 사건을 벌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한수는 최종 지역까지 찾아내 술을 사오던 상호를 발견하게 됩니다. 상호는 독서실에 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한수는 큰 실망을 한 한수는 왜 그런 짓을 했냐고 상호에게 묻습니다.
재벌 회사에 다니면서도 독서실에 살고 있다면 문제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문 대리가 행한 행동들은 세웅의 지시를 받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가난함이 그대로 남겨져 있고, 마치 현실 도피라고 하고 싶듯 술을 마시는 상호는 돈과 동료를 교환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서진도 자신이 살던 아파트 단지 CCTV를 확인했습니다. 차일도 누가 범인인지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보다 빨리 움직인 한수가 상호가 범인임을 확신했습니다. 이제 그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가 드러나야 합니다.
이 상황에 사장인 세웅은 차일을 감사하겠다고 나섭니다. 그 감사를 통해 차일의 서사가 모두 드러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감사를 받던 이들이 죽은 것은 차일에게도 큰 상처입니다. 그럼에도 감사를 멈출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제 남은 세 번의 이야기는 자신을 숨기고 욕망을 실현하려 한 세웅의 몰락을 그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끌어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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