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과 이하나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고교처세왕>을 더욱 흥미롭게 해주고 있습니다. 어깨부상으로 평생 해왔던 아이스하키를 그만둔 민석에게 다시 한 번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한 수정의 힘은 사랑이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재미를 담고 있는 이 드라마는 이민석이 고교생이라는 사실이 유진우에게 들통 나며 후반전을 강력하게 시작했습니다.
사랑의 힘이 품은 위대한 가치;
들통 난 정체,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품고 시작된 후반전 흥미롭다
고교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워했던 10살 위 수영은 자신의 마음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는데 나이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논리였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다시 연인 관계로 회복되었고, 회사 내에서도 남들 모르게 연인 관계를 유지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넘을 수 없는 적과 마주한 후 이들에게는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숨겨왔던 진실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고교처세왕>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컴포 회장과 민석의 아버지가 과거 동업 관계였다는 사실과 당시의 잘못으로 민석 아버지는 사업이 만하고 사고로 죽게 됩니다. 남편의 사망에 부인마저 사망하고 갑작스럽게 고아가 된 형석과 민석 형제를 거둔 것은 이들 형제의 아버지 운전기사였던 현재의 아버지였습니다.
우연히 차안에서 세탁물을 배달하던 창호를 보게 되고 그를 수소문합니다. 그렇게 찾은 창호의 세탁소를 찾은 재국은 홀대만 받았습니다. 감히 사장님을 죽음으로 내몰고 이렇게 뻔뻔하게 자신을 찾은 것에 분노하는 것은 과거 사건이 결국 민석 부모를 모두 잃게 만든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창호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과거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 진우는 과거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이지만 아버지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는 진우는 과거 사건을 통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려 노력합니다. 이 과정에서 진우는 의외의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자신의 후배이자 유럽에서 형석과 함께 있었다는 후배의 등장 때문이었습니다.
형석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친분이 있다는 후배를 통해 과연 그는 어떤 인물인지 알고 싶었던 진우는 그 이상의 진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알고 있던 형석이, 형석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친분이 있는 진우의 후배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형석을 보면서 의아해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수많은 의문들이 가득한 상황에서 이런 그의 행동은 결정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형석의 행동의 이유는 그가 형석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교복을 입고 있는 민석과 엘리베이터에서 딱 마주친 진우는 그렇게 숨기고 싶었던 진실을 들키고 말았습니다. 권력 투쟁이 극심한 상황에서 상대방인 진우가 상대편인 형석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이미 승부가 끝났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회사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립 관계에서 궁지에 몰린 민석과 일행들이 과연 어떤 상황에 처하고 대응할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됩니다. 이런 대립과 갈등, 그리고 비밀들이 드러나는 상황들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민석과 수영의 사랑은 더욱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10살 차이인 민석과 수영의 사랑은 불안 요소들이 많습니다. 미성년자와 사랑은 사회적 편견을 불러올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드라마에서 남자 고교생과 10살 여성의 사랑이 코믹하게 다뤄져 그저 재미있게 다가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런 성별의 관계를 바꾸게 되면 아마 드라마로 나오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10살이나 어린 미성년자 여고생과 20대 후반의 남자의 사랑은 원조교제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사랑이 중요하게 자리하고 있지만, 현실 속에서 이런 사랑은 색안경으로 바라보도록 요구받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고교처세왕>의 사랑은 묘한 지점에서 우리 사회의 의식을 엿보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랑에는 나이도 국경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들의 사랑이 다른 식으로 평가받거나 의심 받을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편견이라는 자대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현대여성이라는 타이틀에 항상 목말라있던 수영의 회사 내 활동은 흥미롭고 재미있기만 합니다. 항상 열정적인 수영은 이제 민석과 그를 감싸고 있는 회사 내 인물들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진짜 민석의 비서가 되어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은 언제나 매력적입니다.
수영이 정말 사랑스러운 것은 아이스하키를 어깨 부상으로 더는 할 수 없게 된 민석을 위해 그녀의 노력은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민석의 집에서 발견한 방안의 사진들은 그가 얼마나 아이스하키를 사랑하고 좋아했는지를 잘 알고 있는 수영은 그가 다시 한 번 선수로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민석이 힘들지 않도록 자신에게 운동을 가르쳐달라며 시작된 이들의 운동은 충돌을 만들어내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열심인 그녀는 민석도 자연스럽게 운동을 시작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여기에 철봉을 하는 사람을 보면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밝혔습니다.
어린 시절 철봉을 하다 떨어져 얼굴을 다쳤다고 합니다. 다친 후 다시는 철봉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녀에게 철봉은 두려운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무엇보다 두려운 철봉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민석에게 다시 아이스하키를 시작해보도록 권유하며 둘은 싸우게 됩니다.
민석에게도 아이스하키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정도로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더는 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자신의 아픔을 건드리는 그녀의 행동은 불편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아이스하키와 관련된 모든 것을 버리던 민석은 쉽게 버릴 수도 없는 것이 바로 아이스하키였습니다.
그날 이후 자신과 거리를 두기 시작하는 수영이 신경 쓰이지만 자꾸 자신을 피하는 그녀를 보면서 답답해하기만 합니다. 삐친 것 같은데 그녀는 그렇지 않다고 하고, 친구들의 이야기만 들어봐도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수영이 토라진 것이라고 생각했던 민석은 그녀의 전화를 받고 급하고 놀이터로 달려갔습니다.
놀이터에서 수영은 자신이 곁에 가기도 싫다는 철봉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죽어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철봉을 하게 된 그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두려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트라우마를 벗어난 장면을 보고 민석이 느낀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자신을 위해 죽기보다 싫다는 철봉을 연습해 자신에게 보여준 이 여자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철봉 위에 올라선 그녀에게 키스를 하는 민석은 그렇게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게 됩니다. 어깨 부상으로 아이스하키를 포기했던 민석은 수영으로 인해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는 수영의 이런 노력이 잘 보여주었습니다. 중요한 순간 짜릿한 키스들이 이어지는 <고교처세왕>은 이번에도 철봉 키스라는 색다른 방식으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해주었습니다.
수영으로 인해 다시 아이스하키를 시작하게 된 민석. 하지만 회사 내에서 자신의 정체를 진우에게 들키며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민석을 구하기 위해 바쁘게 뛰어들게 되는 수영과 진우. 그리고 민석의 회사와 고교 생활의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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